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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남도와 엑상프로방스와의 인연1부 붉은 땅, 푸른 바다, 하얀 돌산1장 남도, 붉고 향기롭고 고귀한 꽃처럼붉은 해남 땅 | 옛날 시골집 같은 유선관 | 도솔암 올라가는 길의 진달래 | 달마고도, 오래된 수행자의 길 | 비단 모래 바닷가, 완도의 명사십리2장 엑상프로방스, 눈부신 태양과 파란 하늘걸어 다닐 수 있어서 좋은 엑스 | 기하학적 모양의 가로수 | 미라보 카페의 단골이 되다 | 엑스의 뒷산 생트빅투아르 | 풍덩 빠지고 싶은 카시스 2부 오래된 위로와 평화, 사찰과 성당1장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채우는 남도의 사찰대흥사에서 옛 친구들을 생각하다 | 승병대장 서산 대사를 모신 의외의 공간, 표충사 | 초의, 다산, 추사, 소치가 만난 역사의 현장, 일지암 | 아름다운 동백숲길 따라, 백련사 | 마음을 버리며 오르는 108계단, 미황사 | 욕심 없던 어머니가 생각나는 곳, 무위사2장 화려하고 웅장한 프로방스의 성당들아비뇽 교황청, 로마를 대신했던 가톨릭 중심지 | 에그모르트, 역사적인 십자군의 마을 | 엑스 성당들의 장엄한 미사의식 | 라벤더 들판과 별이 달린 마을 | 작고 아담한 무스티에 생마리 성당과 베르동 협곡 | 생마리 드라메르 성당, 바닷가에 지은 성녀들의 성당 | '팁' 프로방스의 명물, 올리브나무 3부 고향의 자연과 언어를 사랑한 예술가들 1장 자연을 벗삼은 남도의 예술가들 마음의 고향을 그린 소치 허련의 산수화 | 시대의 욕망을 그린 소치의 묵모란 | 공재 윤두서, 근본으로 돌아가고자 한 양반 화가 | 고산 윤선도, 보길도에 이상향을 꾸린 비판적 지식인 | 영랑 김윤식, 사투리로 고향을 노래한 시인2장 프로방스를 사랑한 예술가들폴 세잔,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한 화가 | 꿈과 열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고흐 | 예술가 공동체를 꿈꾸었으나 정신병원에 갇힌 고흐 | 알퐁스 도데, 잃어버린 것을 애틋해하는 사투리 작가 | 마르셀 파뇰, 어린 시절을 그린 『마르셀의 여름』4부 땅끝마을 사람들, 마음을 흔들고 입맛을 사로잡다1장 지나가는 사람도 불러 세우는 남도의 정마음의 고향에서 치유 받는 사람들 | 풋나락, 물감자의 삶을 즐기는 남도인 | 땅끝마을 외딴집에 사는 제자 | 후각과 미각을 뒤흔드는 토속적인 남도의 맛, 삭힌 홍어 | 명유당의 봄나물 밥상과 어머니의 갈치구이 | '팁' 초의 선사, 녹차, 그리고 『동다송』 2장 개성 넘치고 마음도 따스한 프로방스 사람들자존심 강하고 거리낌 없는 엑수아 | 외딴집을 한국학 허브로 만든 부부 | 남도를 좋아하는 마르세유 사람 | 아침 시장의 신선한 야채와 과일들 | 카프레제 샐러드, 카르파초, 부야베스 | 미셸 교수 별장에서 즐긴 프랑스 가정식 | '팁' 카페 구르망, 테 구르망5부 아픈 역사 속에서 피어난 치유와 희망의 꽃1장 아릿한 역사를 안은 아름다운 강산 유배지가 치유의 땅으로 |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관광지가 된 마르세유 르 파니에 | 산업화를 거부하고 옛 모습을 보존한 엑스 2장 슬픈 유배지와 감옥에서 솟은 희망사의재의 이방인, 정약용 | 유배지에서 자기 발견을 한 정약용 | 이프섬에서 힘을 길러 복수한 『몬테크리스토 백작』 | 루르마랭에서 고향을 발견한 카뮈에필로그: 정든 타향에서 나를 만나다감사의 말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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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을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지역, 남도와 엑상프로방스가 닮았다고? 역사적으로 유배지가 많고 산업화에 뒤처졌으며 문화적으로 토속적인 맛과 인정이 물씬 풍기는 남도에 비해, 엑스는 부유한 귀족층이 살아온 문화의 도시로 화려하고 개성적인 외양을 뽐내며 사람과 음식도 이 모습을 닮았다. 이렇게 역사와 문화가 어느 것 하나 같을 것 같지 않은 남도와 엑스가 닮았다고 하니 고개가 갸웃해진다. 뭐가 닮았다는 거지? 저자는 두 지역에 각각 여러 해 동안 머물면서 자연과 종교, 예술, 사람과 음식, 역사에 이르기까지 대조적이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두 지역을 크로스오버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남도의 길게 이어진 돌산인 달마고도가 엑스의 생트빅투아르산에 이르고, 바다 전래설을 가진 미황사가 바닷가에 위치한 생마리 드라메르 성당에 가 닿는 것을 느끼고, 사투리로 작품을 쓴 영랑 김윤식에게서 알퐁스 도데의 문학을 상상하게 된다. 낯설지만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지 않은가! 저자는 이러한 비교를 느낌에 그치지 않고,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참조해서 틀린 이야기가 아님을 밝혔다.저자는 엑스의 한 카페에 단골이 되어 주위 사람들의 수다 속에서도 책 읽기에 집중하면서 타지의 낯섦과 새로움이 고향의 편안함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타지에서 고향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었다. 저자는 왜 두 지역이 고향으로 느껴지는지, 고향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했다. 그 질문을 통해 자신의 뿌리, 근본적인 정체성에 대해 해답을 찾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꿈을 펼치고 싶다는 갈망에 다다랐다. 고향은 이제 저자에게 친밀하게 회고되는 과거의 기억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나답게 만드는 원초적인 꿈을 밀어주고 이끄는 미래의 에너지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이 책에 직접 그림도 그려 넣었다. 한 장 한 장 그림을 그리면서 다시 남도와 프로방스에 가 있는 기분이 들었고 그곳에서의 즐거움을 떠올렸다.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자유로움도 느꼈다. 이 책에서는 저자에게 마음속 고향이 된 두 지역을 비교하며 색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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