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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이청, 그랑호텔에 투숙하다 지배인 뉴욕-서울 사사 Soul Fund 인터뷰이 체크아웃 유령 출장 2부 제이콥 헨리 쉬프 자무엘 3부 무엇을 할 것인가 데이브와 나 나는 내가 필요해 이과수 애버리지니 필름 한스 화이트 구글링 불멸화위원회 브래디는 채석장 추적하는 사람들 눈물 도담삼봉 퀵 서비스 4부 특별행사 오해 할리우드 씬 성묘 5부 산 하비에르 머피의 법칙 영혼과 형식 안녕, 당신의 이름은 최치영은 왜 종이인형 하정미 김학수 정위 강창섭 생각이 났다 탱고 바 ‘수르’ 엽서 나그네 투숙객 마농 연극이 끝났다 이구아수 에필로그 작가의 말 힘이 되어주신 분들 |
宋福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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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 70대는 자기들이 만든 이 체제를 바꿀 생각이 없거든요. 그 방식으로 먹고 살아왔고 그들에겐 익숙해 몸에 맞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절묘하게 50년대와 60, 70년대에 태어나 지금의 5, 6, 70대가 된 사람들입니다. 말 그대로 5670세대가 이들이지요…….”
지배인이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물었다. “그래서 애들보고 뭘 어쩌라고?” 좀 떨떠름해 보였다. “분노하라는 겁니다.” --- p.30 「지배인」 중에서 “밥 말리라고 알아, 데이브?” “마이애미 살아?” “아니.” “그럼 몰라, 난 마이애미를 떠나 본 적이 없거든.” 이과수는 유튜브에서 밥 말리의 노래를 골라 데이브에게 들려주었다. 마음에 들었는지 데이브의 눈이 점점 커지더니 몸을 흔들었다. 꽤 리듬감이 있었고 제법이다 싶어 이과수도 따라서 몸을 흔들었다. --- p.213 「데이브와 나」 중에서 ”아는 게 많으면 뭘 하나. 그 때문에 진짜 가짜 구별도 못해. 그 게으름의 약점이 뭔지 아는가. 단순하고 쉬운 것만 찾아. 상상력과 창조력이 영 젬병인 건 말할 것도 없고 남이 만든 길을 걷다 생을 마쳐야 하지. 끔찍하지 않은가. 하긴 어차피 세상은 힘 있는 사람들이 바꿔. 투숙객들 같은 사람들 말이네.” --- p.529 「안녕, 당신의 이름은」 중에서 “거기 어디에요, 과수 씨?” “어, 산하비에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참 멀어.” “주소 불러 봐요.” 이웃 동네 아는 사람 집을 찾아가는 것도 아닌데 주소를 불러 달라니. 하지만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굳이 설명을 들을 필요가 있었을까. 얼마나 광활한지 가늠조차 하기 힘든 우주와 그 안의 수많은 별들, 하정미의 그 말에는 적어도 그 절반 정도의 서사가 담겨 있다는 것을 이과수는 직관 하나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 p.686 「엽서」 중에서 그들이 도달하고자 한 곳은 종교지만, 정주한 곳은 초라한 현실의 한 귀퉁이였다. 영혼을 보고 싶어 했지만 사랑한 것은 욕망이었으며, 확인한 것은 내세로 가져갈 수 없는 탐욕의 질량뿐. 영혼이 욕망의 동위 원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안 그들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자 엘라를 거두었다. --- p.712 「마농」 중에서 “기자님은 자신을 어떤 개라고 생각하시오?” 이청이 물었다. 개,라는 말 때문인지 기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 말은 워치 독인지, 랩 독인지, 가드 독인지 아니면 슬리핑 독인지 묻는 거요. 우린 다 이 개들 중 어느 하나이지 않소.” --- p.715 「마농」 중에서 “책상머리에서야 무슨 소린들 못하겠나. 작작 좀 하게, 이청. 그리고 집에 가거든 잘 보게. 그랑호텔이 누굴 내려다 보고 있는지. 그 큰 유리성의 빛이 얼마나 강한지. 현실을 아는 데 도움이 될 걸세. 자네 집이 통인동 아닌가. 가세.” --- p.728 「연극이 끝났다」 중에서 ‘백지우는 이익을 좇지만 이과수 이 친구는 명분을 좇지. 이익을 좇는 사람은 부릴 수는 있어도 일을 맡길 수는 없는 법이네. 그게 이과수와 백지우의 차이지. 브래디 자네도 알고 있으라고 적네.’ --- p.747 「이구아수」 중에서 “별걸 다 신경 쓰면서 사네. 과수 씨 혁명 전사 같잖아.” 양민순이 다시 웃었다. 이과수가 정색해 말했다. “과찬이세요, 여사님. 혁명도 힘이 있어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간이란 존재의 품격을 나누고 챙기자는 의미지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래야 차별이 없고 서로 존중하며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평등과 평화 말입니다.” 양민순의 표정이 굳어졌다. 연거푸 와인 두 잔을 마신 양민순이 빤히 이과수를 보며 말했다. 이과수 얘기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착해서 보기는 좋은데 과수 씨, 이건 알아 둬. 영혼 그런 거 아무나 갖는 거 아니야. 무슨 말인지 알아?” 이과수가 쳐다보자 양민순이 양팔을 벌리며 말했다. “더 말해 줘야 해?” --- p.756 「에필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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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변하지만 욕망은 변하지 않는다
모든 물질은 소멸하지만, 누군가의 물질은 영원하다 ‘애버리지니 필름’은 과학인가 유희인가?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이 빚은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 영화를 보는 듯한 서사의 흐름과 퍼즐 같은 캐릭터와 서사의 치밀한 배치가 이 소설의 힘이다 『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은 120년의 시공간을 통해 우리 욕망의 궤적을 진단하고 있다.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해방 직후와 1999년 새천년을 앞둔 우리의 모습과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거치며 우리의 욕망이 어떻게 변해왔고, 지금은 누가 어떤 욕망을 추구하는지, 그 실체를 따라간다. 그리고 현재, 이 중심에는 엘리트와 지식인이 있다. 이 세계에 이제 지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이기적인 자의식과 자신들의 안녕에 대한 고군분투만 있을 뿐. 소설의 재미 2가지 퍼즐처럼 배치된 ‘추리적 요소’와 ‘인문적 질감’이 가독성과 사유를 이끈다 『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은 소설이라는 문학적 형식에 인문적 사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굳이 ‘인문적 사유’라고 한 데는 소설과 인문적 사유의 접목을 의도적으로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적 사유와 사르트르적 사유을 가능케 하는 서사의 결은 소설의 장르적 경계를 뛰어넘어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의 기질을 한 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경험을 하게 한다. 치밀한 캐릭터의 묘사와 서사의 밀도는 이 소설의 힘이다. 4천 매가 넘는 긴 소설이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의 전개와 긴장감은 장르 소설의 요소와 본격문학을 접목해 직조한 서사의 힘이 준 가독성에서 온다. 영화를 보는 듯한 서사의 흐름 역시 독자에게 영상 미장센을 읽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해 또 다른 읽을거리다. 『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은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이다. 가상의 공간이자 실재일 수도 있는 ‘그랑호텔’이라는 공간에 인물들을 살게 해 생각하고 행동하고 다투게 했기 때문이다. 장르소설의 추리와 스릴러적 요소 그리고 본격문학이 갖는 깊이가 이메일 교환과 역사적 기록을 통한 사유로 이어진다. 1906년 대한제국 청계천 무당의 영혼결혼식과 현재에 이르는 120여 년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774쪽이라는 서사는 긴 소설임에도 처음과 달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게 이 때문인 듯싶다. “인간 욕망이라는 주제의 진지함과 오랜 역사적 맥락을 거슬러 오른 서사의 복잡성을 퍼즐처럼 배치한 추리적 묘사를 통해 가독성을 높였다.”는 작가의 말이 빈말이 아니다. 덤으로 문장 곳곳에 들어있는 아포리즘은 이 소설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역사는 변하지만 욕망은 변하지 않는다 모든 물질은 소멸하지만, 누군가의 물질은 영원하다 소설 속에서는 두 개념이 대립한다. 어떻게 하면 인간은 물질 욕망의 덫으로부터 여전히 고귀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을까? 누구나 영혼을 가지고 있다면, 영혼의 존재를 육체처럼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다면, 물질의 소유의 정도에 따른 차이와 차별 그리고 불평등은 사라지지 않을까. 영혼은 고귀하므로. 반대쪽에서도 영혼은 고귀하다. 다만 용도가 다르다. 영혼이 존재한다는 물증이 있다면 현세의 물질적 부를 내세로 가져가 소유의 불멸이 가능하다고 본다. ‘존재’인지 ‘소유’인지를 묻게 하는 이 질문은 ‘존재와 소유’의 에리히 프롬을 다시 고민하게 만든다. 소유의 욕망과 불안은 사랑의 결핍에서 온다 다소 진지할 수도 있는 이 소설이 도달하고자 하는 곳은 사실 사랑이다. 인간의 극단적 욕망과 불안이 모두 사랑의 결핍에서 온다고 보기 때문이다. 본문의 한 대목이다. “그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선생님?” 몰라서 묻는 게 아니라 답답해서 묻는 것 같았다. “사랑이오.” “…… 더 난해해지는데요, 선생님……?” 그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런 거요. 우리는 스스로 그랑호텔의 투숙객인지 아닌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그런 자신을 보려 한 적이 있는지, 이 자문과 성찰이 사랑이오.” 어느 시대의 어느 인간이 됐든 욕망을 품고 펼치려 했듯, 어느 시대 누구든 결핍을 안고 살았다. 그게 사랑이다. 사랑의 결핍이 오염된 욕망을 가능하게 했다. 소설의 한 대목이다. …… 환상을 믿은 마지막 인간, 이과수는 불현듯 그가 보고 싶어졌다. 가만히 의자 뒤로 다가갔다. 등받이 너머에서 숨소리가 들렸다. “저 왔습니다, 지배인님……, 이 대리요.” 조용했다. 이과수는 의자 등받이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천천히 의자를 돌렸다. 이 대리와 지배인을 대비시킨 이 장면은 소설의 구도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욕망은 욕구와 달리 절제의 대상이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그 윤리가 무너지면서 빚어진 비극이다. 인간의 욕망과 존재의 이중성과 부조리 그랑호텔 투숙객들의 욕망이며, 이 소설이 시작하는 지점이다 작가의 말이다. “하여 나는 우리의 욕망이 어떤 역사를 써 왔는지, 어디로 우리의 욕망이 가고 있는지, 그 욕망의 저력에 대한 도덕성과 윤리를 ‘양심의 힘’으로 묻고 싶었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양심이다.” 소설의 걱정과 달리, 어차피 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은 자신들의 욕망이 추구한 물질적 부를 내세로 가져가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욕망을 학습한 또 다른 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이 욕망을 사냥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는 짐작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예지몽이 타인과의 관계와 소통을 암울하게 만든다. 작가가 우려하는 지점이다. 작가는 극단적인 물질 만능주의를 종식할 대안으로 영혼이 아니라 사랑을 꼽는다. 사랑은 오랜 인류의 결핍이자 소망이기 때문이다. 『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은 인간의 욕망과 존재의 이중성과 부조리를 사건과 사유를 통해 천착하고 있다. 등장인물 이과수 대리 : 그랑호텔 지배인을 보좌하는 중요 일꾼이다. ‘애버리지니 필름’을 구하기 위해 뉴욕과 마이애미로 출장을 갔다 다시 지배인 몰래 귀국을 한 뒤, 그랑호텔에 염증을 느껴 아르헨티나로 떠난다. 지배인(제임스 김, 김철민, 강철민) : 그랑호텔의 지배인이며, 성공과 몰락을 오가는 이 시대 흙수저의 상징 같은 인물입니다. 주변 인물들의 배신이 겹치면서 결국 폐인이 된다. 최치영 : 그랑호텔의 고문. 자신의 지적 자산을 이용해 뒤에서 그랑호텔을 쥐락펴락하는 전형적인 권력 추구형 지식인이다. 이청 : 시인. 그랑호텔 행사에 갔다가 투숙객들의 거대한 욕망을 알게 되고, 제 3자의 시선으로 그랑호텔과 애버리지니 필름을 보고 판단하며, 이과수 대리의 이야기의 상대가 된다. 하정미 : 그랑호텔 비서실의 여직원이자 이과수와 결혼해 아르헨티나로 떠난다. 이과수의 질문에 은유적인 답을 하는 조언자이자, 이과수의 중심을 잡아주고자 하는 맑은 영혼의 소유자이다. 제이콥 쉬프 : 지배인 제임스 김의 동창생. 1906년 대한제국을 방문한 제이콥 헨리 쉬프의 고손자이자 자무엘 쉬프의 배다른 동생이다. 자무엘 : ‘애버리지니 필름’을 만든 당사자다. 리먼 브라더스 중역이며 월 스트리트를 설득해 애버리지니 필름을 만들고,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애버리지니 필름으로 미 재무부 장관 헨리 폴슨을 협박하려다 실패한다. 제이콥 헨리 쉬프 : 월 스트리트 금융기업 쿤롭의 경영자. 1847년 1월 10일에 태어나 1920년 9월 25일에 사망한 실제 인물이다. 러시아에서 벌어진 유대인 학살에 분노하며 복수를 다짐한 그는 일본이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기 위해 런던에서 차관을 얻지 못해 쩔쩔 맬 때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러일전쟁에 승리한 일본은 그에게 훈장을 수여하기 위해 초청을 했고, 그때 대한제국을 여행 삼아 방문하게 된다. 1906년 5월의 일이다. 양민순 : 조선 말과 대한제국 때부터 선대가 상류층이며, 그랑호텔의 그림자 투숙객의 전형적이다. 브래디 선(선지열) : 할리우드에서 배우 캐스팅 일을 하는 한국인 교포이며, 애버리지니 필름 제작 때 중국 노인을 소개한 당사자이다. 데이브 : 제이콥 쉬프의 아들. 좀 모자란 청년이지만 이과수가 줄리아 모텔에 머무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애버리지니 필름과 관련한 중요한 파일들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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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는 쉬우나, 생각하게끔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번 읽은 책을 다시금 되짚게 하는 유쾌한 사유(思惟), 『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이 그 일을 해내고 있다. 한 세기를 훌쩍 넘나드는 시공간의 긴밀성과 거기에 등장인물 어느 하나도 헛되이 소비하지 않는 치열성은 마치 빼어난 영상 서사를 고증하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놓치지 않는 다양한 군상들의 그릇된 욕망과 존재의 허무에 대한 성찰, 이 소설은 그렇게 분노와 저항이라는 시대정신을 불러들이고 있다. - 이병준 (무용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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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팩트와 문학이 만나 인간의 역사와 철학, 경제 그리고 종교적 사유를 묻는 인문적 서사. 이 소설은 우리에게 인문적 질문이 여전히 유용한 삶의 가치임을 각성시키고 있다. 덤으로 읽게 되는 아포리즘은 이 소설의 큰 발견이다.” - 송예진 (아르케역사문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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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호텔의 투숙객들』 속 인물들은 섬뜩하다. 교양과 지적인 태도 뒤에 숨긴 그들만의 탐욕은 소름 돋게 한다. 그들의 세상을 막 걷기 시작한 이과수와 하정미의 심정은 어떨까. 나와 처지가 다르지 않은 듯해 읽는 내내 저 둘의 행보를 같이 고민했다. 캐릭터와 서사의 밀도가 촘촘해 소설을 읽고 나면 든든하다. - 조동우 (문학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2021년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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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은 스토리가 흥미롭고 소설을 읽는 재미는 물론 지적 쾌감을 주는 굉장히 재미있는 소설이다. 애버리지니 필름을 둘러싸고 월스트리트가 벌이는 의문의 죽음과 실종, 폭력 그리고 영화 『양들의 침묵』을 뛰어넘는 잔혹한 킬러들의 세상, 스릴있는 스토리의 흡입력은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폭발시킨다. 보통사람들은 잘 몰랐던, 국가권력보다 더 힘센 자본 권력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월스트리트와 리먼 브라더스를 보면서 우리가 모르는 그들만의 어떤 세계를 배우고 안 거 같다. 방대한 자료조사를 꼼꼼히 한 작가의 10년 노력이 작품에 녹아있어 끝까지 읽기만 하면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소설이다. - 황인숙 (시인, 김수영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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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은 기존의 소설과 결이 다른 소설이자 다른 작가의 소설이다. 소설은 고도로 계산된 설계도를 보는 듯하며, 이런 구성이 작가가 의도하는 시공간을 확장하는 메시지 역할을 하고 있다. 주제의식에 있어서도 소유와 존재의 문제를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거미줄 같은 신경망을 직조한 듯한 글쓰기를 구사하고 있다. 나아가 이 흥미로운 이야기가 종당에는 일상의 평이한 사건조차 ‘형이상학’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설이 전체적으로 ‘집요하면서도 차분하며 교양적’이다. - 유종인 (시인, 미술평론가, 김만중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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