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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1장 단짠한 인생안녕하세요. 강남역 분식집입니다어쩌다 분식집, 성장하는 우리 가족My name is 꼬까떡볶이가 만들어준 사진첩어쩌다 만난 손님, 뜻밖에 발견한 역지사지 의미친절을 무기로, 때로는 방패로열정보단 요령껏다이아몬드 멘탈 테스트, 똥꼬검사인생의 쓴맛과 위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레쓰비분식집에서 배운 인생의 우선순위2장 눈치 보지 않고 나답게여기서 담배 피우면 안 돼요쓰레기는 쓰레기통에사라져가는 전화 예절걱정마라~탕내가 만난 알바님들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손님은 왕이 아니다감사한 마음을 담은 서비스싱가포르 손님과 나눈 정(情)훑어보는 습관* 경단녀가 사는 법3장 분식집에서 인생을 배우다스마트폰 시대김밥의 누명바구니로 맺어진 인연1달러, 처음 받은 팁성형미인은 옛말분식집의 딜레마, 요청사항진심이 담긴 말결정의 미로분식집엔 짜장면이 없어요의문의 손님, 맛과 멋을 연구하는 사람4장 어쩌다 마주친 사람들엄빠카드, 법카보다 더 좋은 건 내 카드사탕이 전하는 큰 행복단골손님내 인생의 레모네이드비움과 채움그리운 돈의 온기분실물 보관함퇴근 후 일탈의 즐거움환자복을 입고 온 손님어쩌다 분식집, 어쩌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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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외국계회사, 경력단절, 어쩌다 분식집강남역 한복판의 분식집으로 매일 그녀는 출근한다. 주방에선 김밥을 말고, 떡볶이를 끓이고, 온갖 음식 냄새와 왁자지껄한 대화 속에서 그녀도 서빙하고 계산하고 제 할 일을 한다. 벌써 10년도 훌쩍 지난 일이지만, 그녀는 한때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회사에서 일했다. 그러나 갑자기 출산과 양육을 하면서 경력이 단절되었다. 아이가 열 살이 되자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아는 분이 분식집을 열어 ‘어쩌다 강남역 분식집’으로 출근하게 된 것이다. 『어쩌다 강남역 분식집』은 한 번도 분식집에서 일해본 적 없는 그녀의 도전기이자 관찰기이다. 처음에는 너무 두려웠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서가 아니라 과연 분식집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이 일을 가정생활을 병행해서 잘 꾸려나갈 수 있을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좌충우돌 하나하나 배우며 요식업의 일원이 되는 과정은 그야말로 단짠하다. 일 년에 한 번씩 받는 일명 ‘똥꼬검사’, 담배와의 전쟁, 가격 인상의 이유, 전화예절 등 살면서 한 번도 문제 되지 않았던 일들을 만나 고민하고 좌절하고 지혜를 짜낸다. 오늘은 어떤 맛의 하루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분식집이라는 작은 공간 속에서 그녀는 매일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발견한다. 강남이라 그런지 외국인과 성형외과 손님이 유독 많이 찾는다. 분식집에서 짜장면을 찾고, 김밥에 찍어 먹게 간장을 요청한다. 환자들은 붓고 싸맨 얼굴로 작은 김밥을 주문하고, 자신이 수술받으러 간 사이에 남편의 식사를 걱정해 음식을 주문한다. 문화도 생각도 입맛도 다르지만 친절과 배려가 오가고 온정을 느낀다. 가게 안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 갑자기 일어나더니 “조미료”가 어쩌고를 외치던 손님, 서비스로 드린 음료를 반납하고 음식값을 깎아달라는 손님 등을 응대하며 사람을 배우고 나를 돌아본다. 그러고 보니 그녀는 이곳 분식집에서 단순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고 있었다. ‘어쩌다’ 글을 쓰기로 하다『어쩌다 강남역 분식집』의 그녀는 요식업이 천직이라 분식집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고 솔직히 고백한다. 분식집은 경력단절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지였다고. 다리도 아프고, 옷도 헤어스타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이 모든 것들이 내가 하는 일, 강남역 분식집에서 일하고 있으니 그 역할에 맞출 뿐이다. 처음 분식집에서 일했을 때만 해도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설렘과 용기로 나날이 즐거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든다. 글을 쓰기로 했다. 그래서 지금 그녀는 ‘어쩌다’ 분식집에서 일하게 되었듯이, ‘어쩌다’을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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