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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4
제1장 학문 왜 어떻게 11 1 왜 학문을 하려는가? 13 1-1 초발심 13 1-2 공부에서 알기로 16 1-3 남의 학문, 나의 학문 19 1-4 유학에 의존하다니 22 1-5 괴롭지 않고 즐거워야 26 1-6 방황을 청산하는 각성 29 1-7 아는 것과 모르는 것 33 1-8 학문 전통의 비교 평가 36 2 어떻게 다져야 하는가? 40 2-1 세 가지 배움 40 2-2 세 학문의 품격과 기여 43 2-3 작은 마음 큰 마음 47 2-4 크나큰 학문을 이룩한 선학들 50 2-5 민족을 넘어서는 학문 53 2-6 문제의식이 있어야 57 2-7 예술 창조와 학문 창조 60 2-8 정치 비판과 학문 비판 63 3 왜 일어서야 하는가? 66 3-1 학문이 지식 자랑이라면 66 3-2 아는 것은 짐이다 69 3-3 용어를 바로잡자 73 3-4 우리말로 철학하기 76 3-5 학자의 시간 낭비 79 3-6 선승과 학승, 어느 쪽인가? 83 3-7 학문의 깨달음 어렵지 않다 86 3-8 깨달음은 토론이어야 89 4 어떻게 나아가는가? 92 4-1 학문의 동심원 확대 92 4-2 작은 학문에서 큰 학문으로 96 4-3 농부와 학자, 농사와 학문 100 4-4 실학이냐 기학이냐 103 4-5 문제의식에서 대발견까지 106 4-6 생애의 단계와 학문의 진전 110 4-7 이론 창조에서 문명 전환까지 113 4-8 산수노래와 MW수학 115 5 왜 어떻게 대전환을 이루는가? 120 5-1 선진과 후진의 역전 120 5-2 대실수의 후유증 123 5-3 강자 자멸의 원리와 유형 127 5-4 차등과 대등이 투쟁해온 역사 131 5-5 정치사에서 문화사로 134 5-6 동아시아 연합의 순서 138 5-7 유불문명이 분발해야 142 5-8 대등예술의 사명 146 제2장 이론 만들기의 사례와 방법 151 1 서론 153 1-1 왜 이론인가? 153 1-2 이론의 단계 156 2 기본 159 2-1 용어 159 2-2 분류 163 2-3 논리 166 2-4 문장 169 3 율격 172 3-1 토막 172 3-2 줄 175 3-3 다섯 줄과 세 줄 178 3-4 여섯 토막 181 3-5 세 토막 184 3-6 토막 복합 187 3-7 한시 율격에 대응한 방법 190 3-8 멀리서 온 충격 193 4 미의식 197 4-1 무엇이 다른가? 197 4-2 다시 무엇이 다른가? 199 4-3 미의식과 갈래 202 4-4 미의식의 공존과 상충 205 4-5 연극의 원리, 논란의 내력 208 4-6 신명풀이의 등장 211 4-7 세 원리의 상관관계 213 4-8 더 해야 하는 말 216 5 갈래 218 5-1 교술과 서정 218 5-2 서사와 희곡 221 5-3 큰 갈래와 작은 갈래 225 5-4 서정의 축소지향 228 5-5 교술의 확대지향 231 5-6 서사구조 234 5-7 신화·전설·민담·소설 237 5-8 신화에서 소설까지 240 5-9 신화의 변천 243 5-10 소설의 위장 전술 246 5-11 남성소설과 여성소설 249 5-12 소설사의 거시이론 252 6 역사 255 6-1 이론의 차질 255 6-2 시대구분의 어려움 258 6-3 입각점 262 6-4 구비문학와 기록문학 265 6-5 공동문어문학과 민족어문학 268 6-6 중심부·중간부·주변부 271 6-7 중세전기와 중세후기 274 6-8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277 6-9 근대, 다음 시대 280 6-10 인간사를 넘어서 283 7 총체이론 286 7-1 빗나간 현장에서 286 7-2 생극론 289 7-3 변증법을 넘어서서 293 7-4 역전론과 대등론 296 8 방법총괄 299 8-1 자기말 299 8-2 동심원 302 8-3 거시 305 8-4 깨달음 308 나가며 312 문명의 위기와 인문학의 사명 314 |
CHO, DONG IL,趙東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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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 배우는가? 자연에서 배운다. 책에서 배운다. 사람에게서 배운다. 세 가지 배움을 견주어 살펴보자. 배움이 창조와 어떤 관련을 가지는지도 알아보자. 자연은 무엇을 요구하지 않고 보여주기만 한다.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배우면 된다. 해가 뜨고 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초목이 자라고 꽃이 피고, 단풍이 들었다가 잎이 떨어지고 눈이 내리고, 밤이면 하늘에서 별이 빛나고 하는 데서, 시간과 공간을 직접 체험하고, 천지만물의 이치를 눈으로 본다. 배우는 장소가 적절하고 시간이 넉넉하면, 얻는 것이 아주 많다. 오염이나 혼잡이 없는 시골의 청정한 자연에서 살아가는 특권을 누리면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훨씬 더 잘 배운다. 시인이나 학자로 자라날 수 있다.
--- p.40 불교에서는 한꺼번에 다 깨달을 수 있다고 하지만, 학문은 거듭 깨닫는 과정이다. 완성이란 있을 수 없고 계속 나아간다.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유한한 노력이 학문이다. 먼저 깨닫고 나중 깨닫고, 더 깨닫고 덜 깨닫고, 크게 깨닫고 작게 깨달은 것이 모두 소중해, 차등을 이루지 않고 대등하다. 불교의 깨달음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가까이서 살펴보자. 말이 되지 않은 말을 話頭(화두)로 삼아 마음을 모으고 조용히 앉아 참선을 하면, 마침내 시비분별을 넘어서는 깨달음을 얻는다고 한다. “있음이 없음이고 없음이 있음”(色則是空 空則是色)이라는 경지에 이른다고 한다. 학문의 참선은 일정한 방법이 없다. 어디서 언제든지 해도 된다. 시끄러워도 가능하고, 잠잘 때 큰 소득을 얻기도 한다. 대화하고 토론하면 많은 진전을 이룬다.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에 마음을 집중시키고 이런 저런 방식으로 오래 궁리하고 끝까지 추구하면, 어둠을 헤치고 한소식 들려올 수 있다. 문제의식과 집중력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한다. 다른 요건을 잡스럽게 추가해 논의를 흐리지 말아야 한다. --- p.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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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권론’
창조주권이란 “창조하는 본성을 타고난 주체가 스스로 창조하는 권한이자 능력”을 말한다. 저자는, 천인합일의 동아시아 기학氣學(최한기)에 바탕한 창조주권이 신과 인간 사이의 차등을 전제로 한 서구의 천부인권과 대조됨을 보인다. 이로써 유럽문명의 자연법 관념을 전복시키며, 정치주권(국민주권), 시민의식을 창조주권과 비교하여 창조주권론으로 탈근대의 개벽을 선언한다. 천부인권이 차등론의 대안인 평등론에 근거한다면, 창조주권론은 귀천 현우 구별 없이 나와 다름을 인정하기에 대등론에 기초한다. 나아가 저자는 공동체 유대를 다지는 대등의식이 대등사회를 이룬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창조주권론은 생극론의 사회이론적 확장이자 인류 역사의 단선적 발전궤도를 타파하는 대전환이다. 어떻게 창조주권이 발현되는가 창조주권론은 거대담론이면서도 동시에 소박하다. “누구나 대등하게 타고난 창조성을 발현시킬 수 있다”는 긍정의 존재론이라는 점에서 일상생활의 모토가 된다. 저자는 의식주를 스스로 마련하던 예전과는 다르지만 오늘날에도 저마다 자신의 일로 창조주권을 발현할 수 있다고 본다. 주부가 정성들인 밥상은 곧 베토벤의 실내악에 견줄 정도의 창조라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창조주권이 외부의 학습보다는 자연을 스승으로 삼고 스스로 깨우치는 것으로 발현된다고본다. 자연의 움직임에 밀착한 농부가 정확하게 기상을 관측하는 것이나 학습하지 않아도 본원문법으로 말을 깨치는 것처럼, 예술, 학문도 가르쳐서가 아니라 자신의 절실함으로부터 출발된다는 것이다. 소통의 결실 유투브 강연의 모음집인 이 책은 댓글이 포함된 공저이다. 한 강연인 각 절 끝에 댓글이 달리는데, 그 댓글은 강연을 요약하거나 새 논의의 실마리를 던져 주고 저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창발적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한다. 댓글과 답글의 소통은 바로 또 다른 창조를 예기하고 품는다. 저자는 “예술의 본질이 소통”이라고 보았지만, 학문 또한 소통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이 두 책으로 증명한다. 탈춤의 탈놀이에는 서로 대결하던 놀이패들이 춤 대목에서 한바탕 춤추며 어울린다. 이러한 생극生克에서 나온 대등론은 갈등의 한복판에서 춤으로 한판 대동大同을 펼쳐낸다. “한국인은 각자의 창조주권을 사회적 협동을 위해 발현하는 데 남다른 열의가 있다”고 저자가 말했듯이, 적대와 반목을 뚫고 ‘상생’의 대등의식이 우리 안에서 다시 발현되어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