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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_3
제1부 총론 _9 시작하며 _11 1 무엇부터 하는가? _15 1-1 용어 바로잡기 _15 1-2 철인의 달관 _19 1-3 쓰임새가 없어야 _22 1-4 지나치지 않아야 _25 2 주위를 돌아보며 _29 2-1 말을 줄여야 _29 2-2 말이 많아진 내력 _32 2-3 어디까지 가는가? _35 2-4 양쪽의 논쟁 _37 3 어떤 말을 할 것인가? _40 3-1 바른 말을 하면 되는가? _40 3-2 말을 버려야 하는가? _44 3-3 다른 길이 있는가? _47 3-4 어떻게 할 것인가? _51 4 차등론 타파 _56 4-1 차등론의 내력 _56 4-2 타파의 두 방향 _58 4-3 동쪽의 철학은 _61 4-4 서쪽의 과학은 _65 5 탐구의 과제 _69 5-1 무엇이 문제인가? _69 5-2 만물대등생극론 _72 5-3 만생대등생극론 _74 5-4 만인대등생극론 _77 6 이치의 기본 _80 6-1 새로운 철학으로 _80 6-2 차등·평등·대등 _83 6-3 상생·상극·생극 _86 6-4 대등생극의 층위 _91 7 논의의 진전 _95 7-1 파동이면서 입자 _95 7-2 생극의 양상 파악 _98 7-3 원소와 갈래 _100 7-4 모두 아울러야 _103 8 역사의 전환 _106 8-1 지나치면 망한다 _106 8-2 반면교사 덕분에 _109 8-3 생극의 차질 _112 8-4 모순 해결 _115 9 행로 점검 _118 9-1 종교에서 철학으로 _118 9-2 과학에서 철학으로 _122 9-3 실체 해명 _126 9-4 슬기롭게 _129 마치며 _132 제2부 각론 _137 앞놀이 _139 1 출발점 점검 _145 1-1 철학이 망해 _145 1-2 전공자가 아닌 덕분에 _146 1-3 다른 저작들과의 관련 _148 1-4 어느 말로 쓸 것인가? _151 1-5 사명 확인 _155 2 기존 철학과의 토론 _157 2-1 경과 추적 _157 2-2 있음과 없음 _159 2-3 삶과 죽음 _163 2-4 차등과 대등 _167 2-5 시각 교정 _169 3 당연한 근거 _172 3-1 마음씨 _172 3-2 발상의 저층 _177 3-3 시인이 말한다 _206 3-4 멀리서는 _254 3-5 우리 주위의 모범 _261 4 논의의 다각화 _275 4-1 양면 작전 _275 4-2 있고 없는 원리 _277 4-3 차등과 대등의 관계 _279 4-4 비교론 확대 _285 4-5 우열은 반대로 된다 _296 4-6 모두 스승이다 _305 5 대등예술철학 _317 5-1 서두의 논의 _317 5-2 달관언어 재론 _320 5-3 자유천지 _324 5-4 각성의 과정 _330 6 대등역사철학 _342 6-1 대등의 사례 _342 6-2 불운과 행운 _360 6-3 선후 역전 _390 6-4 한국·동아시아·세계문명 _417 7 대등법철학 _447 7-1 이른 시기에 _447 7-2 법의 효용과 확장 _450 7-3 검열권과 저작권 _457 7-4 표절 범죄 _490 7-5 저작권의 향방 _497 8 대등교육철학 _499 8-1 잘못된 교육 _499 8-2 시정 방향 _504 8-3 대등교육의 실제 _511 8-4 언어교육 _528 8-5 대학이 살아나야 _540 9 대등종교철학 _548 9-1 종교의 변천 _548 9-2 문제의 상황 _550 9-3 해결 가능성 _556 9-4 재출발 _565 9-5 새로운 회삼귀일 _573 뒤풀이 _601 제3부 토론 _607 1 서설 _609 1-1 간절한 소망 _609 1-2 기대가 빗나가 _610 1-3 꽃과 열매 _612 1-4 실현이 소중하다 _613 2 2024년 3월의 토론 _615 2-1 봄 _615 2-2 여름 _622 2-3 가을 _630 2-4 겨울 _635 3 2024년 8월의 토론 _638 3-1 앞 _638 3-2 뒤 _666 3-3 위 _668 3-4 아래 _670 4 종교토론 _671 4-1 왜 _671 4-2 무엇이 _672 4-3 어떻게 _675 4-4 얼마나 _678 5 성과 _683 5-1 총론 재검토 _683 5-2 “나도 절로” 예술철학 _685 5-3 대등역사철학의 기본 명제 _687 5-4 법의 축소와 확대 _689 5-5 대등론 방식의 교육 경쟁 _691 5-6 종교비빔밥 _694 마무리 _697 |
CHO, DONG IL,趙東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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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서양에서 현미경으로 미시세계를, 망원경으로 거시세계를 탐구한 덕분에 선후 역전이 일어났다. 낡은 철학과 결별하고 새로운 과학을 한다면서 선후 역전을 분명하게 했다. 이것이 오늘날에는 선후 역전을 당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미시세계의 탐구가 양자역학에까지 이르러, 차등지속론은 틀리고 대등생극론이 맞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 정확한 관측에다 때로는 실험까지 보태, 얻은 결과를 수리논리로 명시해 반론의 여지가 없게 했다. 보이지 않은 세계를 다루고 하는 말이 이해하기 어려워, 차등지속론자들이 간섭하고 반대할 수 없다.
거시세계의 탐구도 우주의 생멸을 고찰하는 데까지 이르러, 차등지속론은 틀리고 대등생극론이 맞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 이것은 실험으로 입증하기는 어렵지만, 정확한 관측을 증거로 삼고 수리논리로 명시해 반론의 여지가 없게 했다. 차등지속론자들이 간섭하고 반대하려고 하지만 역부족이다. 과학은 자기 영역을 지키면 된다고 할 것은 아니다. 그 이상의 논의를 하면서 철학과 만나야 한다. 그러나 철학의 할 일을 맡을 수 없고, 앞서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 미시·거시·거시세계의 대등생극론을 일관되게 이룩하지 못한다. 만인·만생·만물대등생극론을 모두 갖출 수는 없다. --- p.81 옛적에는 달관을 소중하게 여겼는데, 오늘날 학문한다는 사람들은 천착에 몰두한다. 천착을 더욱 정밀하게 하려고, 안팎으로 애쓴다. 안으로는 철학의 소중한 유산은 버리고 고증학의 말폐를 계속 보여준다. 밖으로는 서양의 수리언어를 높이 평가해 추종하려고 한다. 이 두 가지 이유가 겹쳐, 학문을 왜소하고 빈약하게 한다. 수리언어는 일상언어와 결별하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다. 애써 탐구해 찾아낸 논리를 엄정하게 전개한다. 그 방식을 수학에서 가져온다. 수리언어는 일상언어와 거리가 아주 멀어, 극소수의 전문가만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다. 서양철학은 이런 수리언어를 추종하다가, 논의가 너무 복잡하고 난해하게 되었다. 궁벽해지고 길을 잃었다. 철학은 언어를 정확하게 사용해 사고를 엄밀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은 두 가지 잘못이 있다. 수리언어를 추종하다가 위에서 든 결함이 생긴 것만이 아니다. 과학을 본떠서 정확하고 엄밀한 사고를 하려고 하니 외연이 줄어들어,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학문이어야 하는 철학의 본분을 저버린다. 과학을 추종하느라고 이상한 소리를 하고 다니는 것을 철학으로 인정할 수 없다. 동쪽에서는 ‘有無相生’(老子), ‘和而不同’(孔子), ‘物物相依’(徐敬德), ‘一本萬殊’(任聖周), ‘人與物均’(洪大容), ‘虎性亦善’(朴趾源), ‘推氣測理’(崔漢綺), 이런 달관언어로 철학을 했다. 달관언어는 요약이면서 상징이다. 거론하는 사실을 모두 축소해 포괄하니 요약이고, 다른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으니 상징이다. --- p.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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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관언어란
대등생극론이란 만인·만생·만물의 상호관계인 대등과 천지만물의 존재 원리인 생극(상극과 상생의 작용)의 결합 이론으로, 동양의 기일원론을 근간으로 하여 서구의 차등론과 평등론의 오류를 바로잡는 원리이다. 대등생극론을 정초한 저자는 이제 새로운 탐구를 제안한다. 그 대담한 시도의 실마리는 〈시작하며〉에서 보인다. 바로 과학과 철학을 하나이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환생’과 ‘빅뱅’은 그 이치의 근본이 서로 다르지 않음에도 불교의 수행언어와 과학의 수리언어는 서로 통하지 않아 비교고찰할 수 없다. 저자는 이 둘을 연결시켜 수행과 물리학의 이치를 꿰뚫는 제3의 언어, 달관언어를 구상한다. 저자에 따르면 철학의 연원은 철인지학哲人之學이며, 철인달관哲人達觀, 곧 철학이 달관임을 보인다. 달관언어는 “요약인 수리언어와 상징인 시문언어의 특징을 모두 갖는 구도언어”이다. 천착을 중시하고 수리언어를 추종하여 철학이 길을 잃은 지금, 달관언어를 되살려 철학 본연의 가치를 살리자는 뜻이다. 동양의 철학과 서양 과학의 조우: 대등생극론 철학 본연의 임무는 “모든 학문의 원론을 제공하는 것”임에도 철학자들은 “철학알기”에 주력할 뿐 “철학하기”를 하지 않아 철학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저자는 이 시대에 적합한 철학하기가 무엇인지 동서철학과 사상, 과학의 예시를 들어 비교대조하면서 논증한다. 패권주의인 차등론(이원론)에 맞서는 시도로, 서양의 스피노자, 헤겔, 마르크스가 신·정신·물질 가운데 하나를 실체로 본 바 있다. 이와 달리, 동양에서는 서경덕과 임성주, 최한기가 신·정신·물질이 하나이게 하는 것을 기라고 보는 기일원론 -만물대등생극론, 만생대등생극론, 만인대등생극론-을 제기하였다. 서양의 일원론은 어느 것도 다른 둘을 충분히 포괄할 수 없기 때문에 온전하지 못하지만, 기는 모든 것을 포괄한 없음이면서 있음이기에 대등생극론이 곧 총론으로서 철학에 부합한다. 대등생극론이 철학하기의 근본 원리가 된다면 대등생극론으로 무엇을 철학할 것인가. 저자는 이에 과학과 철학을 아우르는 탐구를 제안한다. 서양에서 미시세계의 탐구로 양자역학에 도달하고 거시세계의 탐구로 우주의 생명을 고찰하여 대등생극론을 입증한바, 동쪽에서 이룩한 가시세계의 대등생극론을 중간에 놓고, 서쪽 미시·거시세계의 대등생극론을 과학으로 전개한 업적을 가져와 합쳐야 새로운 철학이 성취된다고 본다. 그 철학의 언어는 달관언어가 될 것이다. 각론과 토론 제1부는 총론, 제2부는 대등생극론의 각론이 전개된다. 각론에서 저자는 엄정한 체계보다는 자유로운 발상을 중시한다. 판소리 장단에 겨워 소리꾼이 즉흥 소리를 하듯 이곳저곳 넘나든다. 서두에서는 실존주의와 현상학 등 현대 철학의 정태성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대등예술철학에서는 한류가 전 세계인들에게 환영을 받는 원인을 신명풀이에서 찾는다. 정치와 종교 등에 의한 억압은 적고 하층의 활력이 상대적으로 커서 공연자와 구경꾼이 대등한 관계를 가지고 생극을 공동의 창조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대등역사철학에서는 역사에서 생극론의 발현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데, 특히 상생의 생극론으로 통일의 철학을 제시한 것이 인상깊다.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나아가는 중국과, 사회민주주의 제도를 실현하는 프랑스처럼 상대를 적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점을 배워 서로 승리하는 생극론의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등법철학에서 만인대등만이 아니라 만생대등을 강조하는 것은 동물권과 식물권 개념이 대두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대등종교철학에서는 종교의 대등함을 인정하는 것으로 종교 갈등을 극복하는 대등종교론을 제시한다. 제3부에서는 저자의 구상에 대한 철학계와 학술계, 후학들과의 토론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사유체제의 대전환을 이룩하고도 저자는 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더 힘차게 내딛는다. 미증유의 과학 발전은 인간사회의 근본이 무엇인가를 질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문학, 역사만이 아니라 과학, 종교를 아우르는 거시철학의 정립에 힘쓰는 그의 분투는 더욱 정련화되어 달관언어를 빚고 한국 학계의 열띤 토론의 장을 이끈다. 새벽을 알리는 그의 청명한 종소리가 언젠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울려퍼지길 기대한다. 인류를 깨워주는 철학 창조, 대등생극론 K-팝이나 K-드라마보다 훨씬 더 나아간 K-학문이 있어야 한다. 이런 요청을 기대 이상으로 실현한다. 학문 창조의 모범을 보여, 나라를 빛내고 인류 문명의 위기 해결에 적극 기여한다. 지금 인류는 지표가 없어 헤매고 있다. 잘 나간다고 뽐내던 서양이 철학에서 파탄을 보이며 몰락하고 있다. 그 추종자들이 한다는 철학은 동반자살일 따름이다. 길을 다시 열어야 한다. 가장 뒤떨어졌다던 한국이 새로운 선진으로 나서서 세계사를 쇄신한다. 그 원리를 밝힌다. 수입학에서 벗어나, 오랜 전통을 되살려 창조학을 한다. 하나인 기가 음양이고, 음양이 상생하고 상극하는 생극의 관계를 가진다고 밝힌 생극론이 오늘날의 잘못을 바로잡는 철학이게 한다. 우파는 겉으로 상생을 표방하며, 좌파는 평등론을 폭력으로 실행해야 한다면서, 차등론을 키우는 경쟁을 하고 있다. 어느 쪽의 것이든 패권주의 차등론에 현혹되지 말고, 다원주의 대등론을 되살려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런 대등론이 생극론과 하나가 되어 대등생극론을 이룬다. 대등생극론이 만인대등생론만은 아니다. 만인대등생론은 만생대등생론을, 만생대등생론은 만물대등생론을 근거로 하고 이루어진다. 이것은 이치가 명백하면서, 실상은 무척 복잡하다. 간명한 총론이 모자라 다채로운 각론을 전개하고, 열띤 토론이 뒷받침을 맡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