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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유인 1장 사전적 관점과 사후적 관점 2장 효율성의 개념 3장 한계적 사고 4장 단독 소유자 5장 최소비용 회피자 6장 행정 비용 7장 지대 8장 코스 정리 2부 신뢰, 협력 그리고 복수의 행위자들을 위한 기타 문제들 9장 대리_에릭 포즈너 공저 10장 죄수의 딜레마 11장 공공재 12장 사슴 사냥 13장 치킨 게임 14장 폭포 15장 투표의 역설 16장 억제된 시장_솔 레브모어 공저 3부 법학 17장 규칙과 기준 18장 미끄러운 경사길_유진 볼로흐 공저 19장 음향 분리 20장 재산권 규칙과 책임 규칙 21장 기준 4부 심리학 22장 지불 의사액과 수용 의사액: 소유 효과 및 관련 개념들 23장 사후확증 편향 24장 틀 짜기(프레임) 효과 25장 닻 내림 효과 26장 자기고양적 편향(귀인 오류를 중심으로) 5부 증명 문제 27장 추정 28장 입증 기준 29장 곱의 법칙 30장 기저율 31장 가치와 시장 |
Ward Farnsw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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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논쟁을 해결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효율성에 입각한 주장이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판사가 자신의 임무로 여기지 않을 때조차 판결에서 효율성을 추구한다고 보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게 이 책의 목표다. 법의 가치 중 하나는, 그것이 선도적인 것이든 아니든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낸 다음 사람들이 그 방법을 사용하도록 유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 p.41 우리는 법이 계약의 실행에 호의적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으며, 어렵지 않게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두 당사자가 각자 의사에 따라 스스로를 더 이롭게 함으로써 자원이 더욱 가치 있게 사용될 기회가 낭비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 p.44 낭비를 옹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낭비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일반적으로 계약에서 벗어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 p.45 한계적 사고의 핵심은 모든 사람이 아니라 현재 새 차 구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어떤 사람들은 대안을 선택할 거라는 데 있다. 대안 선택은 그들 자신의 한계 사이에서 일어난다. --- p.54 우리는 세상이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한 효율적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 다시 말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차선’의 변화에 만족하는 것은 실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다른 곳에서 비효율적인 대체 효과(낭비를 초래)를 야기할 수 있고, 첫 번째 변화가 만들어놓은 이로움이 무엇이든 그것을 상쇄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 p.61 실제로 차선책은 종종 그 부작용(혹은 ‘외부 비용’, 나중에 더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다)으로 인해 더 나쁜 결과를 낳기도 한다. 하나의 시장 실패를 바로잡을 때, 불가피하게 바로잡지 못한 또 다른 시장 실패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p.63 다수의 법 규칙은 사람들이 자신의 결정으로 영향받는 모든 것에 대해 단독 소유자 입장에서 행동하게 하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 p.75 이러한 사례들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피해 발생을 막을 수 있었던 사람에게 피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의 이점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바로 쉽다는 것이다. 발파 작업에 당신이 충분히 주의를 기울였는지를 법원에서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증언도 들어야 하고,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비용도 추가될 것이다. 반면 폭발을 일으킨 주체가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면 사건은 훨씬 간단해진다. --- p.89 법은 종종 계약에 대해 당사자가 원하지 ‘않을 만한’ 채무 불이행 조건을 보충하기도 한다. 왜일까? 그렇게 하면 (자신들이 원치 않는 조건을 법이 설정하는 것을 바라지 않으므로) 해당 문제에 대한 당사자 간의 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법이 보충할 수 있는 어떤 배경 규칙보다는 당사자 간의 대화가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 p.136 중요한 것은 협상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 권리를 위해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하려는 당사자에게 해당 권리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 p.141 법이 창출하는 권리 자체보다는 권리가 침해되었을 때 법이 제공하는 구제 방식을 살펴보는 게 법을 이해하기에 더 나은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구제 방식이 권리를 ‘정의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실험해보도록 하자. --- p.303 일반적으로 법원은 참이나 거짓을 선언하지 않는다. 그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통상 법원은 ‘개연성’을 추정하고자 할 뿐이다. 더 정확하게는, 주장이 진실이라는 증거가 결정(형사 유죄판결, 민사 소송에서의 평결, 법령 또는 규칙의 폐지에 관한 의견, 사실심 판결을 뒤집는 항소심 판결 등)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는지를 판단한다. --- p.399 |
법은 낭비를 싫어하고, 판사도 낭비를 싫어한다
법을 대하는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단 하나의 사실은 ‘법은 낭비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법적 상식은 언제나 낭비에 대한 우려 혹은 비용 및 이익에 대한 감각에 기초한다. 예를 들어 소 한 마리가 길을 헤매다가 차와 충돌했다고 하자. 차가 파손되자 운전자는 소를 키우는 목장주에게 수리비를 배상받으려고 소송을 제기한다. 소가 사유지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방지하지 못했으므로 주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런 소송이 승소할까? 저자는 법률가라면 이 사건에서 목장주가 사고를 막기 위해 합당한 주의를 기울였는지 여부만 따질 거라고 말한다. 여기서 ‘합당함’이란 ‘완벽함’을 뜻하지 않는다. 법원은 목장주가 철조망을 설치했더라도 소가 탈출해 충돌 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보며, 이 경우 목장주는 배상할 의무가 없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낭비’다. 어떤 소도 탈출하지 못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목장 주변에 높은 담을 둘러치고 경비원을 두는 것이겠지만 그러려면 엄청난 돈이 든다. 이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하더라도 비용 낭비가 심해 지지하기 어렵다. 그보다 훨씬 더 적은 돈이 드는 철조망 설치는 설령 예기치 못한 사고를 유발하더라도 상당한 보호 효과를 발휘하므로 충분하다. 즉 법관은 이런 사건에서 피해자의 비용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의 총합을 고려하므로 현 상태로 내버려두는 게 최선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 결국 이 운전자는 스스로 손해를 부담해야 한다. 목장 주인이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저자는 곧장 이와 유사한 사례를 반복해서 제시한다. 크리켓 경기장에 10피트 높이의 담장이 쳐져 있다. 어떤 사람이 친 공이 이 담장을 넘어가 이웃 주민에게 상해를 입혔다면 그 주민은 경기장 소유주에게 배상을 요구할 수 있을까? 그 주민은 담장을 5피트만 더 높였다면 공이 넘어오는 것을 막았으리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언뜻 타당하게 들린다. 그렇지만 법학자는 이것을 한계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는 이 주민의 사고방식이 옳지 않다고 판단 내린다. 왜냐하면 15피트 높이의 담장이 낼 효과의 대부분은 10피트 높이에서도 이미 확보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공 100만 개 중 하나가 이 담장을 넘어가 상해를 입히는 비용보다 담장을 5피트 높이지 않음으로써 확보하는 저렴한 비용이 더 효율적이며, 따라서 소유주에게는 더 이상의 조치가 필요 없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 책은 개별 당사자들 간의 논쟁이나 분쟁을 해결하는 데 관심을 두지 않는다. 법의 가치 중 하나는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 다음 사람들이 그 방법을 쓰도록 유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토지나 그 밖의 재원을 개발ㆍ관리하는 사람의 수고를 헛되게 하지 않는 것이 재산권에 유익하다면, 계약은 그 권리를 가장 잘 활용할 사람에게 이전시킨다는 점에서 유익한 것이고, 만약 어떤 이유로 매매가 이뤄질 수 없다면 이 결과는 낭비로 간주될 수 있다. 저자가 보는 사회 전체 그리고 법률가의 입장은 간단명료하고 단호하다. ㆍ낭비를 옹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ㆍ규칙은 사람들이 어떤 입장에 처하기 전에 그들의 비용을 낮춰주는 기능을 한다. ㆍ효율성은 정확하게는 낭비의 제거라 할 수 있다. ㆍ효율성을 법적 목표로 삼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다만 이것은 효용보다는 모두의 부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수정된 공리주의라 할 수 있고, 공리주의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덧붙이자면 이 책의 도구들은 효율성이 법 체제의 주목표라거나 혹은 효율성이 언제나 중요하다는 신념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결정이 다른 결정보다 더 많은 비용을 발생시킨다거나 이익보다 손해가 더 크다고 지적하는 것은 거의 늘 흥미로운 일이며, 다른 것들도 중요하다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해도 이 책에서의 논리가 결정적인 것으로 판명되곤 한다. 저자는 한발 더 나아가 중요한 것은 질문의 방식이라고 강조한다. 질문을 던질 때 포괄적이거나 보편적인 타깃을 삼으면 안 된다. 예컨대 은행에 강도가 들어 고객을 인질로 삼아 은행 직원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할 때 직원의 대응은 ‘한계적’ 은행과 ‘한계적’ 강도를 상정한 바탕에서 이뤄져야 한다. 현실적이 아니라고 비판받을지언정 법 규칙의 목적은 한계 내에서 행위의 실행을 감소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 체제 아래 사는 누구든 중요한 것은 올바른 한계적 질문을 할 줄 아는 것이다. 한계적 사고를 하게 되면 우리는 자신의 행위가 유발하는 모든 비용을 인지한 뒤 행위를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대체 행위의 실행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즉 법이란 어떤 행동을 하거나 못 하도록 사람들을 유인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대안을 선택하도록 만들며, 논쟁이 발생할 때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서 제시한 예시는 극히 일부다. 이 책은 수많은 로스쿨 교수가 “더없이 뛰어나다”고 극찬했고, “굉장한 지적 구조를 발견하게 되는 명확한 서술”이라고 평가했다. |
이 책은 법적 사고의 본질을 해부하며, 법리와 판결이 작동하는 내밀한 원리들을 정교하게 밝혀낸다. 이런 원리들은 근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것이지만, 로스쿨에서조차 가르치지 않는다. 법이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사회에서, 근본적인 법의 원리를 익힌다면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온갖 판결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법과 사회가 작동하는 근본원리를 이해하는 일은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도 중요하다. 책의 모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내가 느낀 배움의 희열을 당신도 느끼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 책은 법학서의 지위를 아득히 넘어선다. 그보다는 이 사회를 투명하게 이해하고 통찰하는 데 필요한 가장 근본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의 기틀을 새로 짜게 해주는 궁극의 도구다. - 정지우 (변호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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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든 법 분석가가 늘 몸에 지녀야 할 도구로 가득하다. 이 야심찬 저서는 법 분석을 위한 필수 도구가 무엇인지에 관한 열띤 논쟁에 불을 지필 것이다. - 이언 에어스 (예일대학 로스쿨 타운젠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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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책. 법철학과 법학 방법론의 중요하고도 독특한 틈새를 장악한 이 책의 묘미는 법 규칙 분석을 위한 방법은 물론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 법학, 증거법 등의 결실을 포괄하는 데 있다. 전문가나 일반인 모두에게 궁극의 ‘도구 모음집’이 될 것이다. - 데이비드 베더먼 (에모리대학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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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추론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들을 지적이고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코스 정리, 죄수의 딜레마, 재산권 규칙, 책임 규칙 등을 둘러싼 혼돈의 안개를 걷어내며 거기 숨겨진 심오하고도 명쾌한 통찰력의 세계를 드러낸다. 독자들은 거의 모든 법적 쟁점을 분석·검토하는 데 유용한 생각의 도구 모음을 얻을 것이다. - 우나 해서웨이 (예일대학 로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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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로스쿨에서 분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드문 책이다. 법률 도구가 얼마나 다양하고 강력한지 상기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필독서다. - 더글러스 릭트먼 (시카고대학 로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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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과 법률적 방법론의 문헌에서 귀중하고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걸출한 책이다. 한정된 지면에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며, 흥미로운 예시와 관찰로 넘친다. 이 명확한 글쓰기를 선보이는 책은 법학도, 변호사뿐 아니라 법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하다. - 대니얼 파버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법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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