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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임영훈 여행 에세이
임영훈
바움 20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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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제1장|센티멘털 저니
파리의 지붕 밑|샹송은 흐르는데|생 탄느 거리의 추억|따뜻한 들판, 쓸쓸한 들판|알피니스트의 묘지|아, 아이거 북벽|잘못된 만남|레만 호반에 황혼 지다|786명의 용병|노병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늙어갈 뿐이다|집시, 집시, 집시|파이프를 입에 물면|순양함 ‘벨파스트’에서|클레오파트라를 쉬게 해달라|오요나를 아시나요?|메이드 인 코리아|달리며 생각하며|영화처럼, 음악처럼|떨어지는 사람들|샌프란시스코 단상|뉴욕, 뉴욕|나이아가라에서의 조우|홍콩은 진정 돌아왔는가?|삿포로의 밤 1|삿포로의 밤 2|철도원|센티멘털 저니

제2장|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무슈 난도 포리니|프랑스 외인부대원 미셸 하이쇼|외인부대 모병관 폴 리드 상사|에이즈에 걸린 사내|무슈 자크 뒤부아

제3장|먹고, 마시고, 즐기며
팝과 기네스 맥주|에스프레소를 찾아서|샤토브리앙 비프스테이크|부야베스와 프뤼 드 메르|에스카르고와 오니언 수프, 그리고 프아그라|양고기 꼬치구이|복어 요리|크레이지 호스 클럽

제4장|떠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공항에서|호텔에서|비행기에서|렌터카 여행의 자유로움|카메라|나의 여행 스타일|공부하는 여행

부록|나의 여행일기
에필로그|‘파랑새’를 찾아서

저자 소개 1

1954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육지로 나가서 여러 가지 직업을 거치며, 많은 여행을 하고, 60세가 되자 섬으로 돌아와서 바닷가에서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프랑스 외인부대』, 『일본은 일본이다』, 『아듀 유럽』, 『빨간 명찰 1,2』, 『떠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세 가지 사랑 이야기』, 『도시와 기억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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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9쪽 | 55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8830030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외인부대?의 저자이자 여행가(특히 ‘유럽통’)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의사 임영훈의 여행 에세이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그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책을 열기 전에 이런 궁금증부터 갖게 하는 그는 여행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먹고, 마시고, 쇼핑하고, 구경만 하고 돌아오는 여행은 그만해야 한다. 여행을 통해 그 나라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가 말하는 여행에는 세 가지 과정이 있다. 그것은 준비, 여행, 그리고 정리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여러 권의 책을 구입해 읽고 필요한 사항들을 메모해서 갖고 갈 것. 기존에 나와 있는 가이드북을 믿지 말고 예산을 짜야 하며, 최신 안내서나 지도는 현지에서 구입할 것. 어느 나라의 말이든 20개 단어만 구사하면 되므로 포켓용 사전을 지참할 것.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에는 여행지에서 빠뜨렸던 부분, 스쳐지나갔던 부분을 깨닫고 느낄 것.
수십 차례에 걸쳐 유럽과 일본, 미국 등지를 여행한 그는 주로 혼자 다니는 것을 즐기며 가죽으로 된 보스턴 백 하나만 달랑 들고 다닌다. 왜냐하면 혼자 떠나야 고독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고, 거추장스런 짐은 여행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의 여행 스타일만큼이나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맛이 곳곳에 배여 있다. 이국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기보다는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 속에서 그는 자유를 맛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또한 그곳 사람들의 숨결과 손때가 묻어 있는 것들 앞에서는 절로 발걸음이 멈춰진다. 비 오는 날, 파리의 함석지붕 아래서 센 강을 바라보며 그는 고독을 만끽한다. 그리고 카페의 테라스에서 사람 구경을 하고 샹소니에에서 젊은 여가수가 열창하는 샹송을 듣는다.
이렇게 그는 ‘느긋한’ 여행을 즐기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면서 또 다른 삶의 모습을 발견한다. 샤모니의 묘지에서는 정상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알피니스트의 열정을, 루체른의 ‘라이온 기념비’ 앞에서는 용병들의 신의를, 푸이로비에에서는 젊은 날을 외인부대에 바친 노병들의 쓸쓸함을 온몸으로 느낀다.

그가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짧은 생각
파이프, 지탄느 담배, 기네스 맥주, 에스프레소 커피, 타이프라이터, 등산, 자동차 경주……. 이것은 여행가 임영훈이 좋아하는 것들이다.
학창 시절부터 밖으로 나돌기를 좋아한 그는 한때 등산에 미친 듯이 빠졌다. 한창 공부해야 할 시기에 그는 주말과 방학기간을 모조리 산에 투자했다. 그의 목표는 ‘알프스의 3대 북벽’. 반드시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야 말겠다는 열정 하나로 그는 각종 해외 산악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여름철에도 무거운 배낭을 메고 동계용 비브람화를 신고 바위에 올랐다. 결국 그는 전문 산악인의 꿈을 접고 대학 진학을 택했지만, 오늘날까지도 그에게 산은 각별한 존재로 다가선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곧잘 알프스의 작은 마을에 머물며 눈앞에 우뚝 솟아 있는 하얀 설벽을 올려다보곤 한다.
또한 그에게 조그만 행복과 지난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물건들 중 하나는 파이프 담배다. 파이프를 꺼내 먼지를 닦은 다음 담배통에서 잎담배를 한 줌 집어 파이프에 정성껏 눌러 넣고 성냥으로 불을 지피면 파이프 담배 특유의 짙은 향이 방안에 가득해진다. 쫓기는 듯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정신적 여유를 찾고 싶을 때, 그는 이렇게 파이프 담배를 피우곤 했다. 그와 함께 파이프에 얽힌 에피소드들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속에서 모락모락 피어난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그를 즐겁게 해주는 추억과 현실에 대한 냉철한 생각, 그리고 그가 찾아간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과 향이 스며들어 있다. 그것은 지탄느 담배처럼 독하고, 기네스 맥주처럼 쌉쌀하며, 에스프레소처럼 그윽하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이 책의 저자인 임영훈에게는 여행지에서 처음 만나 오랫동안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들이 많다. ‘국제적인 마당발’인 그는 어디를 가든 현지에서 불러낼 수 있는 친구가 있다. 알프스의 샤모니에 가면 알피니스트이자 클래식 카 수집광인 ‘난도’를 만날 수 있고, 마르세유에 가면 잘생긴 외인부대원 ‘미셸’을 만날 수 있고, 프랑스의 발랑스에 가면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어 국제적인 사나이라 불리는 ‘르노’를 만날 수 있다.
잠시 스쳐지나갔지만 오랫동안 그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이들도 많다. 트레비 분수에서 만난 ‘점잖은 삐끼’ 무슈 자크 뒤부아, 주네브의 식당에서 아코디언 연주를 하던 집시 부녀, 알프스 순례 후 마주친 매력적인 이집트 여인, 파리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만난 프랑스 입양아 출신의 아가씨…….
여행지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광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품, 그리고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먹거리들은 언제든 감상할 수 있고,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고,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안겨주려면 그곳에 반드시 ‘사람’이 있어야 한다. 장엄하게 떨어지는 나이아가라 폭포도, 불우한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고흐의 그림도, 육질의 고소함이 살아 있는 샤토브리앙 비프스테이크도 그 곁에 사람이 없고, 사람의 정성이 들어 있지 않으면 결코 감동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추천평

낯선 곳으로의 여행. 살아가면서 그보다 더 즐겁고 설레는 일이 또 있을까?
이 책은 그가 즐기는 기네스 맥주처럼 쌉쌀하면서도 에스프레소처럼 그 맛과 향이 진하게 와닿는다.
-김무일 INI스틸(주) 부회장

임영훈은 의사이자 종합병원 원장이다. 아니다. 그는 젊은 날 알프스를 다니던 전문산악인이다. 아니다. 그는 프랑스 외인부대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이다. 아니다. 그는 세계를 보헤미안처럼 떠도는 여행가이다. 아니다. 그는 에스프레소 커피 애호가이다. 아니다. 그는 105킬로그램의 거구이다. 아니다. 그는 버번을 사랑하는 술 애호가이다. 아니다. 그는 여러 권의 책을 쓴 저술가이다. 아니다. 그는 1만 권에 달하는 장서를 가진 장서가이다. 아니다.

그는 어떤 수식어를 가지고도 설명할 수 없는 당대의 ‘물건’이다. 그는 알면 알수록 더욱 모르는 게 많아지는 미지수이다. 임영훈은 만나면 만날수록 재미있고, 읽으면 읽을수록 그를 다시 쳐다보게 된다.
-홍하상 논픽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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