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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28. 언어의 근원적 추진력
29. 반작용 : 표상
30. 반작용 : 내부 세계와 외부 세계의 조화
31. 비음성적 사고
32. 언어 기원의 문제
33. 고차적 언어의 발달
34. 언어 고유의 상상
35. 인식과 진리
36. 비합리적 경험의 확실성
37. 상상 이론에 관하여

III부 충동의 법칙, 성격, 정신의 문제

38. 충동 이론의 거부
39. 두 개의 충동 법칙 : 간극
40. 충동의 세계 개방성
41. 충동 법칙의 계속
42. 충동 과잉 : 훈육의 법칙
43. 성격
44. 정신 문제의 제기

편집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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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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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

아르놀트 겔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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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nold Gehlen

(Arnold Gehlen, 1904∼1976) 아르놀트 겔렌은 1904년 독일 동부의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다.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유기적 철학을 주장한 드리슈(H. Driesch)의 지도 아래 1927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30년에는 <실제적인 정신과 비실제적인 정신(Wirklicher und Unwirklicher Geist)>이라는 논문으로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1933년에 프랑크푸르트대학교 정교수가 되었고, 이듬해에 라이프치히대학교로 돌아와 드리슈가 정년퇴임한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대한 참여와 동조로 전후에 재판을 받았고, 아헨공
(Arnold Gehlen, 1904∼1976) 아르놀트 겔렌은 1904년 독일 동부의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다.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유기적 철학을 주장한 드리슈(H. Driesch)의 지도 아래 1927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30년에는 <실제적인 정신과 비실제적인 정신(Wirklicher und Unwirklicher Geist)>이라는 논문으로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1933년에 프랑크푸르트대학교 정교수가 되었고, 이듬해에 라이프치히대학교로 돌아와 드리슈가 정년퇴임한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대한 참여와 동조로 전후에 재판을 받았고, 아헨공과대학에서 정년퇴임했다. 겔렌의 주요 관심 분야는 철학적 인간학이고, 이에 대한 그의 기본적인 입장은 ‘인간 생물학’이다. 주요 저서로는 ≪국가와 철학(Der Staat und die Philosophie)≫(1935), ≪인간, 그 본성과 세계에서의 위치(Der Mensch, seine Natur und seine Stellung in der Welt)≫(1940), ≪원형적 인간과 후기 문화(Urmensch und Spa?tkultur)≫(1956), ≪인간학적 탐구(Anthropologische Forschung)≫(196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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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카셀대학교 철학 박사, 대전신학대학교에서 철학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에는 박사 학위 논문인 『Institution-Befreiung-Kommunikation』(2001), 『(아놀드 게엘렌의) 문화철학』(2006),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읽기』(2015), 『인격』(2007, 공저), 『철학으로 뼈대를 세우는 논술』(2007, 공저), 『양심』(2012, 공저), 『사랑』(2020, 공저) 등 다수의 저서와 연구 논문이 있다. 주 연구 분야는 철학적 인간학과 문화철학, 기술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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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乙相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 강사,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을 거쳐 지금은 개인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종래의 윤리의식과 최근 과학적 연구성과를 어떻게 접목할지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1979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1981년)와 철학박사 학위(1993년)를 받았다. 동아대, 동의대, 동서대, 신라대 등에서 강의했고, 동아대학교 석당연구원 전임연구원과 동의대학교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쳤다. 1999년 새한철학회가 수여하는 제4회 만포학술상과 2014년 대한철학회가 수여하는 제5회 운제학술상을 받았다. 저서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 강사,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을 거쳐 지금은 개인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종래의 윤리의식과 최근 과학적 연구성과를 어떻게 접목할지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1979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1981년)와 철학박사 학위(1993년)를 받았다. 동아대, 동의대, 동서대, 신라대 등에서 강의했고, 동아대학교 석당연구원 전임연구원과 동의대학교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쳤다. 1999년 새한철학회가 수여하는 제4회 만포학술상과 2014년 대한철학회가 수여하는 제5회 운제학술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나는 긍정심리학을 긍정할 수밖에 없다』(2022), 『사랑』(공저, 2020), 『생명과학의 철학』(2013),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2007), 『죽음과 윤리』(2006), 『가치와 인격』(박사학위 논문, 1996) 등이 있고, 번역서로 『과학적 사실의 기원과 발전』(2021), 『도덕적 인식의 기원』(2016), 『신경과학의 철학』(2013), 『지식의 형태와 사회』(공역, 2007), 『윤리학에서 형식주의와 실질적 가치윤리학』(1998) 등이 있다. 그 밖에 다수의 논문과 기고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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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3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210*290*28mm
ISBN13
9791173074370

책 속으로

사고, 표상, 상상하는 것은 ?다음에 자세하게 언급하겠지만? 손, 눈, 언어를 통해 표현되는 ‘감각·운동적(sensomotorischer)’ 기능의 넓은 하부구조에 기초한다. 이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한 것이고, 사고, 표상, 상상은 손, 눈, 언어로 ‘환원’되거나 손, 눈, 언어에 기초해서 ‘생겨나도록’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사고, 표상, 상상이 손, 눈, 언어에 기초하여 생겨난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기서 만들어진 부담 면제라는 범주는 사고하고 상상하는 기능이 단어로 완성되는 기본적인 촉각 경험과 시각 경험에서 일어나는 운동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리고 부담 면제는 이들 사고하고 상상하는 기능이 촉각과 시각을 통해 발달시킨 경험을 힘들지 않은 자유로운 형식으로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밖에 부담 면제는 사고하고 상상하는 기능과 느끼고 보는 경험이라는 두 영역에서 일어나는 구조가 같다고 증명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고도의 기능은 ?하르트만이 이 책의 서평에서 밝혔듯이? “언어적 기관을 능가하고 언어의 배후에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자유는 또한 언어를 통해 처음으로 그 범위를 정할” 수 있다. 우리는 앙리 베르그송(Henri-Louis Bergson)에게서도 이와 비슷한 방향에서 부담 면제의 범주를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한다. “인간의 경우에 운동 습관은 다른 운동 습관을 점검한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자동주의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의식이 자유롭게 된다.” 이 도식에 따라 사고와 언어의 문제, 언어와 행동의 문제가 설정된다. 그래서 우리가 행동을 중심에 둔다면, 어떤 분석적 탐구든 모두 열리게 될 것이다.
--- p.26~27

동물에게는 훨씬 더 세련된 능력이 있다. 그것은 개별 유기체에 대한 동물의 행동, 또는 하나의 친숙한 대상에 대한 동물의 행동이다. 어린 청둥오리가 생득적으로 어미의 부름에 반응하는 것은 음향 유발자 형태에 대한 본능적 반응이다. 오리 새끼는 하루 만에 다른 오리를 부르는 소리 중에서 자신을 부르는 어미의 소리를 인식하는 법을 ‘개별적으로’ 배운다. 그렇다면 이것은 사물 속에 들어 있는 복합 성질에 대한 개별화된 이해일 것이고, 복합 성질은 형태에 의해 수렴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빌헬름 부슈(Wilhelm Busch)가 그랬듯이, 선을 몇 번 긋지 않아도 인간 얼굴의 도식을 재현해 낼 수 있다. 반면에 초상화가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개인이 지닌 전체 인상을 자신이 지닌 복합 성질의 맥락에서 어떤 음영, 채도, 미세한 주형과 명암에 따라 결정할지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에 갇힌 많은 동물이 자신의 사육사를 ‘알아’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동물이 특정한 생명체나 사물에 대해 ?방금 서술한? 사육사를 알아보는 능력을 발달시켰다고 가정해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침팬지는 이미 알고 있지만 기억해 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한다. 이러한 침팬지의 실수를 보면, 모든 인간의 경험이 지닌 직관적인 개별적 객관성은 ?위에서 이미 말한 것처럼? 고등동물의 환경 내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객관성 일반과 관련된 다른 조건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
--- p.341~342

특정한 운동 연관이 표현적, 운동적 ‘반주 음악’을 지닌다면, 그것은 다음과 같은 순수 감각 생리학적인 형태 법칙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것은 정밀하게 일어나는 일련의 운동과 지각이 마찬가지로 소리 운동으로 나타나는 ‘반주 음악’에도 정밀화를 부과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특정한 활동이 우선 감정적으로 소리의 동반을 함께 결정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우리는 어린아이들이 스스로 발견하는 ?자신의 작용에 수반된? ‘단어’에 대한 열쇠를 갖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예를 들어 예스페르센은 미국의 어린아이가 카펫 위에서 막대기를 앞뒤로 흔들면서 (‘고안된’ 단어인) ‘jazing’이라고 말했다고 보고했다. 이것은 단순히 운동 형태에 부과하는 정확한 소리 반주다. 여기서 나는 이러한 의미로 ‘소리 짓’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이다.

--- p.478

출판사 리뷰

아르놀트 겔렌의 철학적 인간학과 근대 기술 문명 이해

아르놀트 겔렌(Arnold Gehlen, 1904∼1976)은 철학적 탐구의 궁극 목적을 인간학적 원리 정립과 근대 서구 기술 문명의 본성을 해명하는 데 둔다. 근본적으로 서구 기술 문명의 근본 성격은 인간학적 원리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구(특히 근대) 기술 문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이를 가능하게 한 인간학적 원리를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 겔렌은 근대 기술 문명의 본성을 이해하기 위한 선행 작업으로 인간학적 원리의 정립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겔렌의 물음은 근본적으로 ‘철학적 인간학(philosophische Anthropologie)’의 문제의식이다. 철학적 인간학이란 20세기 초 독일에서 태동한 일종의 철학적 ‘학파’이지만, 겔렌은 자신이 철학적 인간학자의 일원임을 의식적으로 거부했다. 그러다 말년에 마지못해 자신의 철학이 철학적 인간학에 기초해 있고, 당시에 철학적 인간학의 대표자인 막스 셸러(Max Scheler), 헬무트 플레스너(Helmuth Plessner)의 사상적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인정한다.

겔렌의 인간학: 비판과 수정, 그리고 철학적 변증

이 책은 1940년에 처음 출판되었다(초판). 초판이 나오자마자 겔렌은 많은 비판에 시달려야 했고, 동시에 많은 찬사도 받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철학과 생물학을 접목한 이른바 학제적 연구가 당시로서는 생소했기 때문이고, 어쩌면 그 선구자에 대한 비판과 찬사는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겔렌은 처음부터 비판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거쳐 정당한 비판은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래서 마침내 1950년에는 최종적으로 수정된 4판이 상당히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수정된 것 중에는 인간의 본능 감소가 과도하다는 비판에 대한 겔렌 자신의 태도 변화가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하여 겔렌은 인간 행동에 타고난 본능적 기제(예를 들어 표현적 몸짓)가 확인된다는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 이론에서 세계와 자아 사이의 상호작용적 매개가 간과되었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사회학자 조지 미드(George Herbert Mead)의 이론을 받아들여 마침내 그는 인간과 사물, 사회 간의 ‘삼각관계’를 구축하였다. 그 밖에 겔렌은 셸러의 인간 내면세계의 계층화된 구조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니콜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과 긴 토론 끝에 하르트만의 세계 계층 구조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겔렌이 자신에 대한 비판을 모두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은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겔렌의 거부가 근거 없다고 주장하고, 특히 겔렌이 받아들인 진화론이 ‘생물학적 연구의 국외자들’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겔렌은 이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했다. 이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면, 겔렌의 근본 개념인 ‘결핍’ 존재의 토대가 상실되고 말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겔렌은 자신에게 제기된 철학적 반대에도 자신을 적극 변호한다. 예를 들어 어떤 철학적 근거도 없이 인간 존재의 형태학적 특성에서 ‘행동’ 개념을 도출했다는 점, 언어의 원초적 성격을 잘못 평가하여 언어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 언어의 의사소통적 성격이 세상과의 상호작용, 말하자면 위르겐 하버마스(Jurgen Habermas)의 ‘의사소통 행위 이론’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점 등이 겔렌에게 제기된 대표적인 반대다. 번역의 원전으로 삼은 이 책 4판에서 이러한 비판에 대해 좀 더 분명하게 해명된 겔렌의 견해를 보게 된다.

번역에 사용된 저본은 카를 지크베르트 레베르크(Karl-Siegbert Rehberg)가 편집한 전집(Arnold Gehlen Gesamtausgabe)에 수록된 제3권 『Der Mensch, seine Natur und seine Stellung in der Welt』(Frankfurt am Main: Vittorio Klostermann GmbH, 1993)를 사용했다. 전집 3권은 1부와 2부로 구성된 2책으로 되어 있다. 1부에는 (편집자에 의해 최종적으로 교정된) 겔렌의 본문이 수록되어 있고, 2부에는 지금까지 다섯 번의 본문 개정이 있었던 사연을 잘 정리하여 어떻게 개정되었는지 보여 주는 비교표 작성과 편집자 후기, 색인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서 옮긴이는 전집의 1부 전체와 2부의 편집자 후기를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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