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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천국은 어머니의 다정한 눈빛으로부터
레이턴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선물 앨마 태디마 지상의 낙원 호흐 두 마리 토끼 잡기 밀레이 호기심은 아이들의 특권 포파 노는 게 공부지요 오처드슨 천국은 어머니의 다정한 눈빛으로부터 샤르댕 아이를 가르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예술 밀레 산들 불어오는 속삭임 르누아르 어머니의 사랑은 각진 데가 없습니다 그뢰즈 아이는 살 빠지고 강아지는 살찌는 날 모리조 어머니는 사랑의 지휘자 윤석남 어머니의 꽃, 어머니의 시 강관욱 모든 그리운 길은 어머니로 통합니다 부그로 우주를 재우는 자장가 부그로 너는 아니? 모더존 베커 젖을 물릴 때 밀레 주는 사람이 부자 제2부 상징의 숲, 색채의 바람 수르바란 성모 예찬 르누아르 덧없기에 더 아름다운 부셰 사랑의 비밀 보갱 오감도 불 헛되고 헛되니 뒤피 평화로운 파랑 보나르 다소곳한 분홍 반 고흐 흔들리는 노랑 마티스 열정적인 빨강 모네 생동하는 초록 커샛 내 이름은 캔디 제3부 손때처럼 묻은 잔정 프리스 화목한 식탁 클레 우주의 리듬 페토 인생의 장바구니에 담아 올 것은 샤르댕 손때처럼 묻은 잔정 마스 끝없는 감사 프뤼동 진리는 지혜와 더불어 딕시 어둠이 빛에 이끌려 나올 때 르누아르 훈풍이 부는 테라스에서 마티스 셸 위 댄스? 무어 부재를 향한 열망 벨로스 사각 링은 현실의 압축판 보갱 배보다 눈이 부른 디저트 브라운 희망은 천국의 곳간을 채운다 제4부 산이 높으면 골은 깊고 세간티니 젊음의 샘은 사랑의 샘 에베르딩겐 식은 사랑도 다시 보자 지커트 영혼의 그림자 캘더른 저 화창한 햇살만큼 잔인한 앨마 태디마 엇갈린 시선 게르스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사전트 해방의 질서 슈바베 나는 영원히 평등하다 프리스 사람들은 왜 결혼식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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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가 윌리엄 퀼러 오처드슨 경이 그린 「아기 도련님」에서 우리는 영혼의 에너지를 그렇게 풍족히 쌓아가는 한 아기를 봅니다. 아기의 피부는 맑고 투명하며 아기의 얼굴은 빛이 납니다. 꽃보다 더 아름답게, 샘물보다 더 싱그럽게 아기는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바로 그 완전한 만족과 행복이 아기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길에서 시작됨을 이 그림에서 우리는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기를 향해 몸을 수그리고 혹여 땀띠라도 날까 부채를 부치는 그 모습에서 어머니의 다정한 눈빛이 얼마나 신비로운 것인지 새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를 거쳐 내려온 이 빛은 근원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면 조물주의 심장에 가 닿는 것이겠지요. 이 빛이 영원히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 모두의 가장 크고 아름다운 사명일 것입니다.
―제1부 천국은 어머니의 다정한 눈빛으로부터 중에서(본문 3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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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오감과 관련된 사물을 소재로 해서 그린 오감 정물화는 이런 우리의 감각적 특질을 주제로 삼아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또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그림입니다. 물론 감각적 만족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덧없고 허망한 것이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감각을 포함해 세상 그 어느 것도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은 없겠지요.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것이 되기도 하고 나쁜 것이 되기도 합니다. 오감 정물화를 보노라면 지나치지도 않게, 또 모자라지도 않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일인지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제2부 상징의 숲, 색채의 바람 「오감도」 중에서(본문 80~8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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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물병」은 샤르댕 정물화 가운데 대표적인 걸작입니다. 낡고 볼품없는 기물들이지만 그 구성이 완벽하고 특유의 정직하고 소박한 시선이 돋보입니다. 이 도구들에게서는 어떤 낭비욕이나 무관심, 함부로 다룬 흔적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손때와 그 손때만큼이나 쌓인 잔정이 꽤나 푸근하고 넉ㄴ거하게 느껴집니다. 사람이나 사물이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정을 얻으면 이렇듯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너그러운 품성을 보이는 법인가 봅니다.
―제3부 손때처럼 묻은 잔정 중에서(본문 11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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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오른손에 들린 작은 불빛은 노인의 영혼입니다. 노인의 영혼이 그녀의 손아귀에 든 이상 그도 이 상황을 어찌할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녀를 바라보면 뒤로 쓰러지려는 노인은 막 뜬 삽을 지금 손에서 놓고 있습니다. 한번 온 이상 인생은 이처럼 끝내 가야만 하지요. 죽은 이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죽음에 충성해 온 노인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게 예외가 없다는 데서 죽음의 궁극적인 평등성을 봅니다. 세상만사가 불평등하다고 불평하는 인간들이 이 평등 앞에서는 왜 찬사를 늘어놓지 못할까요? 어쩌면 인간 내면의 모든 불안은 존재의 사멸을 가져오는 죽음뿐 아니라 살아서는 평등이 없고 평등이 오면 존재가 사라져야 하는 그 근원적인 모순에도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제4부 산이 높으면 골은 깊고 「나는 영원히 평등하다」 중에서(본문 17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