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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엮은이의 말_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간 이순신의 진면목 1장 나보다 백성을 먼저 생각하다 백성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 백성을 어떻게 보호하고 살릴 것인가 쑥대밭이 된 마을을 보며 백성의 쌀을 어찌 받을 것인가 눈물 없이는 차마 못 볼 피난민들 백성들이 살아갈 방도를 열어주소서 적을 막고 백성을 보호하는 두 가지 사명 끝까지 찾아내서 구휼하라 법도에 의거한 구휼 차마 버리지는 못하겠습니다 급한 처지의 사람을 대하는 법 가슴속엔 백성 건질 방책 없네 일시적인 영화를 훔치지 않는다 개탄스러운 우리 역사 구제가 엄벌보다 먼저다 차마 듣지 못할 백성들의 신음소리 악행은 덮어주고 오히려 포상하는 작태 2장 원칙을 지켜 법과 기강을 세우다 이이 선생을 만나지 않는 이유 인사청탁을 거절하다 나라 물건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뇌물은 이름을 더럽힌다 편법을 거부하다 법을 어기며 살기를 구하지 않는다 후광으로 출세를 도모하지 않겠다 노모를 뵙고자 휴가를 청원하다 부끄러울 일을 애당초 멀리하다 대가 없이 물건을 받지 않는다 회계를 따져 허실을 캐내다 선물을 군관들에게 나눠주다 나라가 위급한 때 뱃놀이나 하는 작태 거짓으로 대처하기에 엄벌에 처하다 반드시 그 실수에 대한 문책이 있을 것이다 뇌물만 있으면 되는 한심한 세상 아첨으로 큰 자리에 오른 사람들 권세가와의 친분이 자리를 만드는 세상 죄가 나에게 있지 않소 온당치 않은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눈과 귀에 익숙한 실무 3장 현실 앞에 한 인간으로서 고뇌하다 흰머리를 보며 잇단 부고에 통곡을 참을 수 없다 매우 약해진 어머님의 숨소리 짧은 만남 뒤 어머님의 배웅 아들이 매우 아프다니 가슴이 미어지다 아들 셋과 딸 하나를 생각하며 아버님의 기일에 애통할 뿐이다 꿈에서 아버님을 만나다 슬픔과 그리움을 가슴에 품다 백발의 어머님을 밤새 위로하다 새벽꿈이 너무 괴롭더니 어머님의 부음에 가슴이 찢어지다 어서 죽기만을 바랄 뿐이다 일찍 죽는 것만 못하다 슬프고 애통함을 어찌 감당하랴 때를 잘못 만난 것을 한탄할 뿐이다 눈물이 엉겨 피가 될 지경 천지간에 나 같은 사람이 어찌 또 있을까 막내아들의 전사에 마음은 이미 죽다 마음 놓고 통곡하지도 못하다 처참한 지경에 이른 조정의 대책 죽고 사는 것에 초월하다 죽고 사는 것에는 명이 있다 적들을 막으려 했던 일들을 회한하다 나라의 죄인이 되고, 불효자가 되다 코피를 한 되 넘게 흘리다 4장 철저한 준비로 미리 적을 이겨놓는다 반드시 적을 이길 수 있는 계책 이기지 않을 수 없는 전술을 준비한다 바다를 알면 승패가 보인다 큰 바다로 유인해야 하는 이유 달빛이 아주 밝은 밤의 경계와 방비 적의 동태를 확인하고 거듭 확인하다 장수들의 교만을 경계하다 까닭 없는 화친은 없다 길에서 전해들은 말은 믿을 수 없다 과녁 세울 자리를 미리 설치하다 밤낮으로 작전을 세우다 가벼이 적 앞에 나아갈 수 없다 징병 업무에서부터 싸움이 시작된다 보고를 대하는 조심스런 자세 적들의 동태를 면밀히 관찰한다 많은 적 앞에 경솔하게 맞서면 안 된다 군정을 안정시킨다 먼저 발설하는 것은 장수의 계책이 아니다 적정을 살피고 군사기밀을 단속한다 적들의 대응을 미리 읽어낸다 내부 단속 후에 외부의 적을 상대한다 5장 누구보다도 먼저 앞장서서 싸우다 전쟁터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이유 공적이 아닌 승리가 오직 중요하다 나라의 수치를 설욕하고자 합니다 적의 총알을 맞았지만 갈 길은 간다 죽었어도 여전히 살아있을 것이다 죽지 않는 한 장수는 느슨할 수 없다 호남이 없다면 나라도 없다 수루에 홀로 앉아 마음과 힘을 다해 적과 싸운다 위로 아래로 늘 부끄러울 따름이다 먼저 간 부하의 혼을 위로하며 평생을 전쟁터에서 보내다 조정의 계책이 어찌 이렇단 말인가 배 위에서 묵으며 나라를 걱정하다 꿈에서마저 승리를 염원하다 6장 두려움을 한 줌의 용기로 바꾸다 감히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 싸우다 우리 땅에서 죽는 것이니 괜찮다 오직 죽음이 있을 뿐이다 같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살 수 없다 트집거리를 일으키는 건 왜적이다 조선은 우리 땅이다 죽기를 각오하고 결전을 벌이겠습니다 죽음이 있을 뿐 다른 길은 없다 아직도 12척의 전선이 남아 있습니다 반드시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산다 물러나서 살아남으면 살 수 있을 것 같으냐 남해의 적들은 진짜 적이 아니다 장수는 화친을 말할 수 없다 왜적들의 선물은 받을 수 없다 나라를 위해 죽는다는 것 원수들을 다 없앨 수 있다면 오직 적을 쏘아 명중시켜라 오늘은 진실로 죽기를 결심했습니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 이순신 상세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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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는 경중이 있고 때에는 완급이 있으니, 진실로 일시적인 폐단 때문에 끝없이 후회할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이미 지난날 경험한 것인데, 호남 한 지방이 오늘날까지 온전함을 얻은 것은 오로지 수군에 힘입은 것입니다. 대세가 회복되는 시기 또한 지금인데, 도망한 병사를 대신해서 친족이나 이웃을 징발하는 폐단의 혁파는 사정이 안정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기에 죽음을 무릅쓰고 망령되이 아룁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조정에서는 전후로 올린 장계를 참작해 적들을 막고 백성을 보호하는 두 가지 모두 편안함을 얻으소서. --- p.28
형벌은 본래 법으로 정해진 것이니, 사람의 말로 낮추거나 높여서는 안 된다. 하물며 남의 자제된 도리로 마땅히 살리려는 의지로 남을 구제하려고 해야지, 무거운 형벌을 부추기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 p.40 이것이 어찌 아깝겠습니까? 다만 직접 가져가시든 제가 바치든 사람들이 이것을 뭐라고 하겠습니까? 하찮은 물건 하나 때문에 이름을 더럽히신다면, 의리상 어떻겠습니까? --- p.50 남해 현령 기효근의 배가 내 배 옆에 정박했는데, 배 안에 어리고 예쁜 여자를 태우고 남이 알까 봐 두려워했다. 가소로웠다. 이렇게 나라가 위급한 때에도 미녀나 태우고 다니니, 그 마음 씀씀이를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대장인 원균 수사 또한 이와 같으니 어찌하겠는가? --- p.61 죄가 있고 없음을 논하지 않더라도 한 나라의 대신이 옥중에 있는데, 이렇게 당상에서 즐기고 있으면 온당치 않은 일이 아니오? --- p.69 아들의 편지가 왔는데, 잘 돌아왔다고 했다. 또한 아내가 쓴 언문 편지에는 아들 면이 더위를 먹어 매우 아프다고 했다. 가슴이 미어지는 듯 괴롭다. --- p.80 종 순화가 배에서 와서 어머님의 부음을 전했다. 뛰쳐나가 가슴을 치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하늘이 캄캄했다. 곧 해암으로 달려가니 배는 벌써 와 있었다. 가슴 찢어지는 애통함을 다 적을 수가 없구나. --- p.87 나는 내일이 막내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지 나흘째인데도 마음 놓고 통곡하지도 못했다. --- p.97 우리가 만약 거짓으로 물러나면 적들은 반드시 배를 타고 우리를 쫓아올 것이다. 지금 이 계책을 써서 바다 가운데로 유인해내고 우리는 큰 배들을 합세시켜 공격한다면 이기지 않을 수 없다. --- p.111 어두울 무렵 어란포 만호가 견내량의 복병한 곳으로부터 와서 “부산의 왜놈 세 명이 성주에서 투항해온 사람들을 데리고 복병한 곳에 이르러 장사를 하려고 한다.”라고 보고했다. 그래서 곧 장흥 부사에게 전령을 보내어 내일 새벽에 가서 타일러보라고 했다. 이런 왜적들이 어찌 장사를 하려는 것이겠는가? 우리의 허실을 엿보기 위함이다. --- p.127 지난날 부산·동래 해안의 여러 장수들이 배와 노를 잘 정비해서 바다를 싸고 진을 치다가 적들을 덮쳐 공격할 수 있는 위세를 과시하고, 형세와 전력을 헤아려 나아가고 물러남에 방책을 정해 적들이 육로로 기어오르지 못하게 했다면, 나라가 치욕을 당했던 우환이 반드시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말과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감정이 격해집니다. 원컨대 한번 죽기를 각오하고 곧바로 적들의 소굴을 짓이기고, 요망한 기운을 다 쓸어버리고 나라의 수치를 만분의 하나라도 설욕하고자 합니다. 성공과 실패, 날카로움과 무딤은 신이 미리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p.140 새벽꿈에 어떤 사람이 멀리 화살을 쏘았고, 어떤 사람은 발로 삿갓을 차서 부수었다. 스스로 이 꿈을 점쳐보니 멀리 활을 쏜 것은 적들이 멀리 달아나는 것이고, 발로 삿갓을 차서 부순 것은 머리 위에 있어야 할 갓을 발로 찬 것인데, 이는 적의 우두머리이니 왜적을 다 무찌를 징조라고 할 수 있다. --- p.156 우리들이 함께 임금의 명을 받았으니, 의리상 죽고 사는 것을 같이 함이 마땅하다. 나라가 이렇게까지 되었으니 어찌 한 번 죽는 것이 애석하겠는가? 오직 충의에 따라 죽는다면, 죽어도 또한 영광이 있을 것이다. --- p.163 장수는 화친을 말할 수 없소. 원수는 놓아 보내줄 수 없소. 이 왜적은 또한 황제께서도 용서할 수 없는 적인데, 대인께서는 도리어 화친을 허락하려고 하시오. _p.178 싸움이 한창 급박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 --- p.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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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사라진 시대, 이순신이 말을 걸다
이 책은 크게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이순신의 위민 ․ 애민에 대한 말들을 모았다. 동네 개에게 피해를 끼친 병졸을 엄히 처벌하고, 굶주리는 백성들에게 밥을 얻어먹은 종들을 매로 다스리며, 전쟁중에도 백성들의 살아갈 방도와 구휼책을 고민하는 그의 모습에서 백성의 뜻을 향하는 장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2장에서는 공과 사를 분별하며 자기관리에 충실한 이순신의 모습을 담았다. 율곡 선생을 같은 성씨라는 이유로 아예 만나지 않고, 앞날의 처세에 해가 되더라도 인사 청탁은 절대 거절하며, 뇌물은 그 어떤 이유로든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 후광과 아첨으로 출세하고 승진하는 것을 혐오하는 그는 청백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3장에서는 너무나도 처참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인간 이순신의 실존적 고뇌를 담아냈다. 아버님의 기일을 맞아 그리움에 통곡하고, 어머님의 부음에도 백의종군을 떠나야 했기에 어서 죽기만을 바라는 비통한 심정에 빠지며, 막내아들의 전사에 목을 놓아 통곡한다. 그런데도 정작 나라의 죄인이 되고 보니 비통함에 가슴이 찢어지는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4장에서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승리를 가능하게 한 이순신의 준비성을 담아냈다. 철저한 준비로 적을 미리 이겨놓는 유비무환의 자세, 아군에 유리한 환경에서 적을 맞는 치밀한 전술 수립, 적들의 동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보고의 허실을 가려내는 정보 취급의 기술이 있었기에 전력상 열세임에도 우위를 가져올 수 있었다. 5장에서는 이순신의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담아냈다. 전투 중 몸을 아낄 것을 권고하는 부하 장수들에게 나의 명은 하늘에 있다고 말하는 의연함, 공적을 탐해 적의 수급이나 취하는 작태를 비판하는 단호함, 적의 총알을 맞고도 적을 물리칠 생각에만 오직 분주한 애국심, 죽지 않는 한 장수는 느슨할 수 없다는 불굴의 의지가 있었기에 악조건에서도 조선 바다를 지켜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두려움을 한 줌의 용기로 바꾸는 이순신의 용인술을 담았다. 감히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며 장수들을 독려하고, 충의에 따라 죽는다면 죽어도 또한 영광이 있을 것이라며 부하들을 한뜻으로 모으고,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정신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승리 의지로 바꾸어냈기에 기적과도 같은 전승신화가 가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