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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둑님
김은자 산문집
김은자
상상인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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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_4
추천사 _6

1부 조금씩 미쳐가는 시계를 위하여

만홀히 여김에 대한 반성문 _14
타들어 가는 것들은 바람 소리를 닮았다 _18
사전에서 ‘곶’ 찾기 _21
새들의 행간 _27
조금씩 미쳐가는 시계를 위하여 _33
가지 꽃 수업 _37
도끼 사용 설명서 _42
등대가 있는 마을 _47
기차가 지나가는 동안 _53
아름다운 도둑님 _58
낙엽은 마법처럼 _61
벽 너머의 글 _65

2부 바람이 지나고 간 자리 위에 일어난 여름꽃

그래島 _70
벗어던진 것들에게 _74
사유하는 나무 _76
거짓말보다 무서운 오독 _79
소생과 소멸의 이중구조 _82
산을 통독한 길 _85
무인武人의 입을 가진 문인文人 _ 88
쇠젓가락의 힘 _91
뜻을 세우다 _95
은은예찬禮讚 _98
이기적인 발문跋文 _ 101
The Mother Road _104
망각을 휘저으며 _108

3부 내 생애 가장 절절한 절규 엄마라는 이름

보석 나무 _120
바가지 _124
어떤 풍경 _127
엄마의 분첩 _130
첫 번째 가출 _136
어머니 기일에 _141
엄마가 아프다 _145
외투의 혼 _148
지금쯤 너도 나처럼 _151
발뒤꿈치를 따라서 _156
다섯 그루의 나무 _158
나를 있게 한 소설 속의 주인공 _166

4부 슬로우모션으로 꽃을 읽다

외로움을 찾습니다 _172
틈이라는 은유 _175
잘나가는 당신에게 _181
나이 값 _185
목마와 숙녀 그리고 가을 _188
뿌리에 넘어지다 _192
겸손한 등단 _197
완장,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_200
친구 _205
뭉뚱그려 말할 때 나는 슬프다 _209
껍데기를 위한 건배 _213
오늘 지어야 할 집 _216

저자 소개 1

김은자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자랐다.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하여 건설회사 뉴욕주재원으로 발령받은 남편을 따라 82년 도미하였다. 현재 뉴저지 에머슨에 거주하고 있다. 2004년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같은 해 한국의 『시문학』에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였다. 해외에 살면서 2015년 한국문학방송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재외동포문학상 시부문 대상. 윤동주 해외동포문학상, 제1회 해외풀꽃시인상,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당선, 환태평양 기독영화제 최우수 시나리오상 등을 수상하여 부산영화제 초청 작가로 선정되었다. 시집으로 『외발노루의 춤』
김은자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자랐다.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하여 건설회사 뉴욕주재원으로 발령받은 남편을 따라 82년 도미하였다. 현재 뉴저지 에머슨에 거주하고 있다. 2004년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같은 해 한국의 『시문학』에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였다. 해외에 살면서 2015년 한국문학방송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재외동포문학상 시부문 대상. 윤동주 해외동포문학상, 제1회 해외풀꽃시인상,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당선, 환태평양 기독영화제 최우수 시나리오상 등을 수상하여 부산영화제 초청 작가로 선정되었다.

시집으로 『외발노루의 춤』 『붉은 작업실』 『비대칭으로 말하기』(세종우수도서 선정) 『그해 여름까지가 수선화』가 있고 산문집으로 『슬픔은 발끝부터 물들어 온다』 『아름다운 도둑님』이 있다.

미주중앙일보 [문학산책] 칼럼과 뉴욕일보 시칼럼 [시와인생]을 오랜기간 동안 연재했으며 현재는 뉴욕 1660AM 케이라디오 문학프로 [시쿵] [김은자의 행복한 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재외동포문학상 심사위원을 해외동포로서는 처음 역임했다. 현재 붉은작업실 문학회 회장을 맡아 후학 양성을 목적으로 붉작문학교실 강사, 뉴저지 AWCA 시창작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주 시낭송 문화예술원 원장으로 한국시 전파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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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306g | 128*190*17mm
ISBN13
9791193093870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글을 쓰는 나는 속이 늘 시끄럽다. 겉으로는 온화한 척해도 속은 늘 전복을 꿈꾼다. 산문 쓰기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말을 거는 행위와 같다. 불화하고 논쟁하면서 나와 화해를 이루어 밖과 소통하고 물들어 가는 것이다.

첫애를 낳고 출산의 고통이 두려워 다시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2년이 지나 나는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아이로부터 얻는 행복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고통보다 몇 배 크고 소중했다.

십여 년 전 첫 산문집 ??슬픔은 발끝부터 물들어 온다??를 발간하면서 산문 쓰기의 고통과 외로움을 끝내자고 생각했다. 첫 번째 산문집이 독자들에게 과도한 사랑을 받았음에도 해외에서 책을 발간하며 느껴지는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나를 힘들게 했다. 사십여 년 변방에 살면서도 글쓰기는 나에게 생을 지탱해 주는 숨쉬기였다. 그러나 나에게 산문집 출간은 무리에 끼지 못하고 멀어진 경계인임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깊게 숨을 고른 후 마음을 여러 번 다잡는 일이었다.

나는 시를 쓸 때 행복해지고 산문을 쓸 때 고독해진다. ‘그대를 사랑하면 할수록 이렇게 외로워지는 건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이 너무도 깊은 까닭’이라는 유행가 가사가 있다. 산문을 연모하기 때문에 느껴지는 지독한 고독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산문은 나의 체험과 사유의 길목에서 가장 구석에 숨겨진 연인이다.

두 번째 산문집 ??아름다운 도둑님??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세상에 내놓는다. 나의 모든 산문은 나를 향한 고발이며 시발점이다. 분열하고 화해하면서 내뿜는 냄새와 소리가 독자들의 공감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 오랜 시간 신문 칼럼으로 연재했던 작품들과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써 내려간 작품들을 모아 세상에 내보낸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훔치는 아름다운 도둑님이 되기를 바란다.

2025년 쏟아지는 봄, 뉴저지 에머슨에서 김은자

추천평

지혜의 연대

어릴 때 외국인을 처음 만났을 때 놀라웠습니다. 그는 나무도 풀이라고 했고 노을도 풀이라고 불렀습니다. 원더풀! 뷰티풀! 그는 그의 말을 했고 나는 나의 귀로 들었습니다.

몇 년 전에는 한글을 배우는 외국 사람들에게 개구리 울음소릴 들려준 뒤, 들리는 대로 발음해 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다들 본국에서 익힌 개구리울음으로 말했습니다. ‘개굴개굴’이란 의성어로 통일할 수가 없었습니다. 각자의 모국어는 끝까지 살아남아서 세상을 읽습니다.

김은자는 오래도록 미국에 살며 한국어로 시와 산문을 쓰고 방송을 진행합니다. 그의 언어 속 생명들은 한국어로 정담을 나눕니다.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을 넘어 예술의 깊은 경지를 성취해 냅니다. 김은자가 [아리랑]을 부르면 지구 반대편에서 여행 온 낮달이며 태양도 따라 부릅니다. 김은자의 글에는 모국어로 부르는 우주의 합창이 있습니다.

김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나는 시를 쓸 때 행복해지고 산문을 쓸 때 고독해진다. 산문은 나의 체험과 사유의 길목에서 가장 구석에 숨겨진 연인이다.”라고 씁니다. 그리하여, 그의 문장은 두텁고 깊습니다. “높은 지붕 위에서 벽돌을 한 사람이 던지면 한 사람이 허리를 돌려서 받아내는 모습이 새 같기도 하고 춤 같기도 해 입을 벌린 채 한참을 보고 있는데 순식간에 눈 속으로 굵은 벽돌 가루가 떨어졌다. 짧은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눈을 뜨지도 못하고 허둥대고 있는데 아버지가 나타났다. 아버지는 어린 나의 손을 뒤로 젖힌 후 당신의 혀를 눈 속으로 밀어 넣으셨다. 내 눈 속 이물질이 아버지의 부드러운 혀에 씻겨 나갔다. 그날 이후 나는 세상을 맑고 따뜻한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길을 잃거나 세상이 깜깜한 날이면 아버지의 삶을 떠올린다. 아버지는 지금도 불을 밝히고 내 곁에 서 있다.(「등대가 있는 마을」 부분) 그의 산문집 아무 곳에서나 한 문장을 옮겼습니다. 그는 독자에게 이해와 감동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포대기처럼 감성의 아기를 폭 감싸 안습니다. 귓바퀴에 꽂은 목수의 연필처럼 인생 설계도를 그려서 독자에게 나눠줍니다. 그의 글은 ‘지성의 깊이’를 끌어올려, ‘지혜의 연대’를 선물합니다.

물을 뜨면 파문의 동심원이 생깁니다. 파문이 나중입니다. 반대로 문장은 파문이 일어난 뒤에 씁니다. 파문이 먼저입니다. 김은자의 시적 문장은 우리 가슴이 본디 옹달샘이었다는 걸 알려줍니다. 파문이 징징 맥놀이 칩니다. 감동의 물결이 퍼집니다. 독자의 눈물샘과 작가의 시샘에 파문이 일어납니다. 저는 같은 작가로서 자꾸만 시샘이 출렁입니다. - 이정록 (시인, 교수, 수필가,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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