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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_ 양한광, 서강현, 이석환
프롤로그_ 생사의 기로, 생사의 기록 Chapter 1. 죽음과의 대면 10년 전, 그러니까 나의 2014년 내가 생각한 ‘죽음’ 죽는다고 했을 때, 나는 슬프지 않고 짜증이 났다 살아서 사망보험금을 받은 사람 누워서 죽지 말고 뛰다가 죽자 Chapter 2.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었습니다 내가 다시 살아야 했던 몇 가지 이유 희망의 증거 절망하기엔 너무 많이 가진 당신에게 1%, 아니 0.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아파서 끝나는 게 아니라 포기해서 끝나는 거다 Chapter 3. 돈 이상의 돈 돈의 진짜 의미 돈을 제대로 벌고 싶다면 돈을 제대로 쓰고 싶다면 나는 당신의 1년을 100억에 사고 싶다 내가 이 땅에 남기고 싶은 것들 내가 만든 여러분의 세계, 크리스월드 Chapter 4. 당신이 알아야 할 삶의 공식 몸과 마음이 병든 이들을 위한 삶의 공식 타인의 감정 따윈 몰랐던 내가 대학병원에 30분만 서 있으면 알게 되는 것 일반인이 소유한 ‘일반’이라는 행복 하루의 의미 Chapter 5. 안녕, 모든 세상아 신이라는 존재 다시 태어난다면 당신, 당신, 그리고 당신에게 에필로그_ 한순간도 놓지 않은 사람 |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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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그 노력의 시간들을 글로 풀어 쓴 것이다. 이 기록이 나와 비슷한 이들에게, 혹은 나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 아픔은 언제나 슬픔을 데리고 오지만, 인고의 길 위에서 웃으며 살아온 나의 이야기가 ‘완벽한 가능성’이 아니라 가능성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으면 좋겠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위암 4기 복막 전이 환자의 투쟁기가 힘든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길 또한 간절히 원한다.
--- p.10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듬해부터 나는 웨이크 서핑을 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소모가 크고 격렬한 운동에 속하지만, 물에서 하는 운동이기에 크게 다칠 일은 없었다. 처음에는 10분씩 늘려 나가다가 나중에는 하루에 서너 시간씩은 기본으로 탔다. 운동신경이 아주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당시에는 거기에 완전히 미쳐 있었다. 결국, 시작한 지 2년 정도가 지난 뒤에는 전국대회에서 우승까지 해버렸다. 내 나이 마흔이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암 환자가 아니라 일반인 기준으로도 20대들의 신체 능력을 뛰어넘기가 사실상 힘들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좋은 결과까지 따라주니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었다. --- p.52 증세와 진행 상태를 분석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치료센터인 MD앤더슨 암센터에 공식 서한을 보냈으나 샘플조차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미국은 위암 발병률이 우리나라만큼 높지 않은 데다가 환자의 수도 적어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환자들을 직접 찾아다녔다. 그러나 찾으면 찾을수록 희망의 증거보다는 죽음의 증거만 나왔다. 정말이지 미칠 지경이었다. 실제로 나와 같은 병을 얻은 환자의 마지막 순간을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한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위암 4기에 복막 전이가 있고, 5년 이상을 생존한 사람은 지구 어디에도 없었다. --- p.67 병원 주최로 연극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다. 뭐 대단한 연극은 아니었으나, 무미건조한 병원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기에는 충분했다. 즐겁게 참여해 가던 어느 날, 담당자로부터 연극이 곧 종료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제 살아 있는 사람이 없다고. 나 말고 한 분이 더 남긴 했는데, 그분을 살아 있는 사람으로 봐도 될지 모르겠다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1%, 아니 0.1%의 가능성이 있었기에 나는 나의 가능성을 100%로 만들었다. 이는 병마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다. 사업이든 학업이든 그 무수한 확률을 뚫고 원하는 바를 쟁취했다면 적어도 그 사람에게는 그 꿈이 100%의 확률로 이루어진 셈이다. 그 과정에서 실패를 거듭했더라도 말이다. --- p.80 파인다이닝에서 한 끼에 20만 원이 넘는 식사를 하는 부자들을 보며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미쳤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 돈이면 김밥이 몇 줄이야?’ 하며 하나하나 계산해보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죽기 전에 한 번쯤은 부자로 살아볼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흐름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은 그 돈을 잃는다고 해도 그만큼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 내가 존경하는 부자 가운데 반 이상은 대학병원 로비에서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적게는 수천만 원부터 많게는 수억 원, 수십억 원까지… 그들이라고 돈이 아깝지 않았을까?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이토록 고귀하고 숭고하다. --- p.98 운동선수는 기록을 남기고 소설가는 작품을 남기고 건축가는 건물을 남긴다. 이를 개인의 헤리티지(Heritage)라고 한다면 나는 암에 굴복하지 않았던 한 사람으로서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나라는 사람의 과거, 혹은 흔적이 하나의 귀중한 자료가 되어 이를 통해 많은 아픈 자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하는 것이다. 조선 시대의 최고 부자가 누구였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아마 동시대를 살았거나 그 바로 다음 세대를 살다 간 사람일 것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가 가진 자산의 규모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있다고 해도 시간이 좀 흐르면 결국 다 잊히고 만다. --- p.123 나는 지극히 개인주의 성향에다 남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다. 적어도 아프기 전까지는 말이다. 내 멋에 살았고, 주관도 강한 편이었다. 좋게 말하면 불필요한 오지랖 같은 게 없었고, 나쁘게 말하면 공감 능력이 부족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는 일에 능숙하지 못했고 그럴 필요성도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그렇게 살아도 불편한 게 없었다. 아프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더 큰 의미로 본다면, 삶을 대하는 관점 자체가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죽음을 기다리면서 수많은 감정이 내 안에서 요동치는 것을 느꼈고, 이 마음을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랐다. --- p.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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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제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요?”
“항암을 하면 1년, 하지 않으면 6개월이 예상됩니다.” “100%는 아니죠? 0.1%의 가능성은 있는 거죠?” “그렇습니다….” 이 짧은 질의응답은 10여 년 전, 저자가 시한부 판정을 받을 때 담당 교수와 나눈 실제 대화 내용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하루, 한 달, 그리고 일 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진지하게 사유해볼 필요가 있다.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삶이 있겠지만 그 삶에서 주어지는 시간 자체는 동일하다. 세계에서 제일가는 부자라도 해도 ‘24시간’이라는 하루의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렇게나 소중한 하루하루를 우리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언제까지 타인의 불행한 삶을 보며 위로를 얻을 수 있을까? ‘선택적 불행’과 싸우는 이들에게 던지는 삶의 냉철한 메시지! 우리는 매일 싸운다. 일과 싸우고, 돈과 싸우고, 사람과 싸우고, 목표와 싸운다. 그리고 이러한 싸움에서 파생되는 불행의 밑바닥에는 늘 욕심이라는 것이 깔려 있다. 욕심을 쉽게 버릴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형태만 다를 뿐 욕심은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암 환자들을 위한 투병 가이드도, 보호자들의 간호 예행서도 아니다. 다만,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저자의 경험과 그 속에서 깨달은 삶의 의미가 담긴 하나의 기록물일 뿐이다. 이 기록은 위로와 동정이 아닌 희망과 용기가 되어 여러분의 삶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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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위암 4기로 시한부 생명을 진단받았으나 오랜 항암치료 후 수술과 함께 완치되었고, 이는 극히 드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진료실 밖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투병기가 아니다. 암이라는 두려운 이름 앞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고,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며 단 하루라도 더 치열하게 살겠다는 의지로 자신의 길을 묵묵히 만들어왔다. 고통을 마주하면서도 매 순간 삶에 열정을 다해온 그를 보며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암 환자 모두에게 이런 완치의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겠으나, 그 삶의 과정은 모두에게 크나큰 힘이 될 것이다. -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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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 안팎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이슈가 많아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사는 나였기에 이 책이 주는 충격은 더 컸다. 6년 전,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으로 처음 알게 된 지형이가 말기 암을 극복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그 이후로도 십수 년을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늘 바쁘고 치열해서, 늘 자기주장이 확실해서,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의 궤적을 가진 동생이었음에도 더욱 각별하게 여겼는데 이런 사정을 안고 있을 줄이야…. 지형이의 바람대로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위로와 동정이 아닌 희망과 용기를 얻고, 나아가 힘든 오늘을 살아가는 무한한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나 또한 대한민국 경제의 한 귀퉁이를 담당하는 경영자로서 그의 삶에서 큰 힘을 얻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겠다. -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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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죽음’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서점에는 죽음과 관련된 책들이 많고, 죽음을 가깝게 마주했던 이들의 경험담도 즐비하다. 그러나 각자의 삶이 모두 다른 것처럼 죽음 역시 지극히 개별적이며 주관적이다. 죽음은 곧 ‘끝’이다. 끝이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삶이라는 것은 본래 허무한데, 남은 삶이 특히 소중하게 느껴지고 ‘악착같이 살아야 할 이유’가 절실해지는 순간이 있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지금까지 버텨온 저자의 지난 세월은 과연 치열한 싸움들이었을까…. 프리드리히 니체는 《우상의 황혼》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비로소 알겠다. 그는 ‘죽음을 이긴 것’이 아니라 다만 ‘삶을 바꾼 것’이다. - 이석환 (교원구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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