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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파주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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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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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다행인 건 우리가 파주에 산다는 것이다 · 010

1. 사슴벌레로
짧은 눈물 자국이 있는 중형견 빽구 · 014
2. 성동로
성당에 사는 신이 교회에 사는 신과 다른 것도 아닌데 말이지 - 참회와 속죄의 성당 · 018
나는 유적을 거닐 듯 유아숲을 걷는다 - 탄현 유아숲체험원 · 024
3. 하늘소로
책과 꽃은 많았으면 좋겠다 · 030
4. 요풍길
정을 주었던 고양이의 죽음을 모르게 되는 게 더 무섭다 · 034
5. 소라지로
멸종위기종 1급 수원청개구리가 맞았을까? - 공릉천 · 038
6. 청석로
누구의 선심까지 내다버리고 나니 · 044
7. 와석순환로
사랑은 이상한 것이지, 더러운 게 더러운 줄도 모르고 - 운정건강공원 · 050
8. 풍뎅이길
시큰둥하게 칭찬을 받아먹으며 · 056
9. 평화로
잘못되어서 싫다는 뜻은 아니다 - 통일동산입구 · 062
10. 얼음실로
인사도 하면 안 돼요? - 헤이리 7번 GATE · 068
살다가 흙에 묻혀 땅이 내민 배가 되는 것 - 동화경모공원 · 072
11. 살래길
이 글을 읽으면 같이 가줄까 · 076
사람이 꽃도 모르고 - 고려통일대전 · 081
12. 헤이리마을길
동물원에 가자는 이야기를 더는 하지 않는다 - 석죽재물고기나무 · 086
13. 방촌로
내가 낯선 사람일 때 · 092
14. 서영로
그래도 냉장고는 뭐, - 서영대학교 파주캠퍼스 · 098
15. 임진각로
아픈 할머니에게 그걸 먹였던 하루 - 임진각 평화누리 · 104
16. 지목로
정확하고 예쁜 말 · 110
문 닫으면 안 되는데…… - 시골향기 · 114
17. 장릉로
그가 달린 곳은 장릉이었다 - 파주 장릉 · 120
18. 필승로
자기 삼촌이 최용수인데 아느냐고 - NFC · 128
강아지를 데려와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 132
19. 약산로
웃다 마는 사람 · 138
20. 회동길
그래도 좀 작은 게라면 - 파주출판도시 · 144
아빠는 취해서도 내 텐트였다 - 밀크북 · 148
숀 펜 알지? - 지혜의숲 · 153
공간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 피노지움 · 157
레이스 달리면 어때서 -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 161
21. 금정24길
엄마를 따라 장에 가면 좋았다 - 금촌전통시장 · 166
22. 금릉역로
당신의 시간은 안녕하십니까? - 경의중앙선 금릉역 · 172
23. 책향기로
그냥 널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 178
둘이 있으면 그럴 수 있다 · 182
이 동네도 좋네요 · 187
저는 사람이 싫어서 파주로 왔어요 - 책향기어린이공원 · 194
산수냉면에 앉으면 말이 많아진다 - 산수냉면 · 200
24. 순못길
동그라미를 조금 작게 그리면 된다 · 206
25. 해바라기길
편의점 9월중 입주 예정! - 달맞이공원 · 212
26. 숲속노을로
무엇이 되고자 품는 마음들이 모여 - 교하도서관 · 218
아이까지 키우게 될 줄은 몰랐지 - 교하도서관 · 222
누구도 누구를 침범하지 않으면서 - 교하중앙공원 · 226
나는 내가 아는 그 어른처럼은 살고 있지 못하다 - 두일마을 · 231
27. 노을빛로
너와 나 둘만 남는다 · 238
28. 기산로
더 탈래요 - 마장호수 출렁다리 · 244
29. 문발동
글월 문(文)에 필 발(發) · 250
30. 안개초길
아빠 같은 어른은 힘들 것 같아 - 문발공원 · 258

에필로그 나는 아름다운 파주를 주장했던 것이다 · 264

저자 소개 2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세계의문학』으로 데뷔해 시를 쓰기 시작했고, 몇 권의 시집과 산문집을 냈다. 세종사이버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등에서 문예창작 강사로 일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학교라면 귀신 보듯 싫었는데, 대학원 다녔고, 대학 입학처에서 일했고,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으니 태어나고 지금껏 학교 밖에서 살아본 적 없는 셈이다. 희미한 꽁무니 쫓는 기분으로 사는 것 같다. 쓸쓸하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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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불행, 불운, 불안에 둘러싸여 자랐지만 상처 입은 적은 없다. 나의 현명하고 선한 부모님은 유년이 껍질일 뿐이라고 늘 일러주었다. 문예창작을 전공했고 시를 쓰다 상혁을 만났다. 원고 교정을 보고 운이 좋을 땐 글을 쓰기도 한다. 여덟 살 문채, 열한 살 강아지 살구, 열 살 고양이 마리 요다 오리 소리 물리 꼬지의 주 양육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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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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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4.2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8만자, 약 2.6만 단어, A4 약 49쪽 ?
ISBN13
9791194171416

출판사 리뷰

다행인 건 우리가 파주에 산다는 것이다

우리집 사십이 개월 아기는 종종 이런 인사를 건넨다. 안녕? 나는 김문채야. 나는 지구에서 왔어. 지구에서 건네는 지구인의 안부에 길을 가던 많은 지구인이 안녕? 하고 웃어주었다. 문채는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아이인데, 여러 차례 건네는 인사를 끝내 외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저 지구인이 나를 놀렸어, 나를 싫어하나봐. 이 아이에게 인사는 관계 맺기의 시작이자 끝이다. 설령 상대가 인사를 받지 않더라도, 인사를 건네는 순간 아이는 그의 친구가 되는 것이다. 친구가 나를 놀렸어, 친구가 나를 싫어하나봐. 아이의 이해는 이런 식이다.

김잔디와 김상혁 역시 지구에 살고 있다. 좀 특별한 곳에서 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가 파주에 산다는 것이다. 너른 길과 낮은 건물들이 마음의 온도를 높여준다는 걸 우리는 안다. 다른 곳보다 차게 부는 바람과 늦게 피는 꽃, 더 높거나 깊어 보이는 눈송이들이 종종 너무 가벼워지려는 생각들을 지그시 눌러준다는 것도. 어느 겨울 자유로를 달리는 동안, 갈라진 얼음덩이 위에서 진흙처럼 녹아가는 눈의 두께를 바라보며 이곳이 지구의 전부 같다고 여기기도 했다. 강아지 살구를 위해 이사 온 여기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살게 되었다. 파주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말들. 그런 것을 인사말 삼으면 더 많은 지구인과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아이가 태어나는 기념으로 책을 내자고 합정 얼띵앤키친에서 민정 선생님을 만난 게 벌써 팔 년 전이다. ‘걸어본다 파주’를 부부가 함께 쓰게 되었다는 기쁨이 컸다. 파주의 길 이름들이 아름다워 도로명을 중심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썼던 에피소드는 아이를 담게 된 우리의 책에 어울리지 않아 지운 게 많다. 이후 유희경 시인의 제안으로 2021년 위트앤시니컬 블로그에 연재를 하면서 겨우 원고가 모이기 시작했다. 풍뎅이길을 우리 동네로 부르는 게 어색하지 않을 만큼 살았고 아이와 함께하는 삶에도 익숙해졌을 때다. 민정 선생님이 건넨 바통을 상혁과 내가 자꾸만 떨어뜨리자 유희경 시인이 보다못해 트랙 안으로 뛰어들었고 그게 두번째 기회가 된 것이다. 연재 원고로도 분량이 부족해 2023년 이사 후 우리가 합쳐 열댓 편의 글을 더했다.

시간이 흘렀지만 문채는 누구에게나 인사를 잘하고 우리는 파주에 산다. 기쁜 인사를 모아둔 이 책이 당신을 어느 앞날, 파주로 뛰어오게 하면 좋겠다.

김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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