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우리 시대의 현상학적 철학자01 데카르트와 회색 존재론02 데카르트와 백색 신학03 데카르트와 존재-신-론04 탈형이상학적 신-담론: 존재 없는 신05 주어짐의 현상학: 세 가지 환원06 순수한 선물07 현상의 주름과 증인08 포화된 현상09 계시10 마리옹의 세 가지 면모와 가톨릭적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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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에 갇힌 현상을 해방하다사랑과 계시를 아우르는 ‘주어짐의 현상학’현상학은 세계가 의식에 나타나는 방식을 분석하며 현상 자체를 철학의 중심에 두려 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획은 철저성에 이르지 못했다. 여전히 형이상학의 원리 아래 사고하면서 현상을 대상성이나 존재로 환원했기 때문이다. 장뤽 마리옹은 기존 현상학이 멈춘 지점을 짚고, 그 지점에서부터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그 길이란 현상의 주어짐 자체에 천착하는 현상학, 바로 ‘주어짐의 현상학’이다. 주어짐의 현상학은 사랑, 신성, 예술적 경험과 같이 인간의 의식이 온전히 포착할 수 없는 현상들까지 아우른다. 이로써 마리옹은 현상학적 사유를 형이상학의 틀에서 해방한다.이 책은 철학과 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리옹의 사유를 열 가지 키워드로 해설한다. 마리옹이 데카르트에게서 발견한 회색 존재론, 백색 신학, 존재-신-론과 더불어 종교철학·신학을 혁신한 마리옹의 탈형이상학적 신-담론을 상세히 살필 수 있다. 아울러 ‘증인’, ‘포화된 현상’, ‘계시’ 등 주어짐의 현상학을 이루는 핵심 개념들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데카르트 연구를 위시한 형이상학 철학사가, 탈형이상학적 신-담론의 주창자, 자기만의 관점을 벼려 낸 현상학자 마리옹과 함께 세계를 보는 시선을 확장해 보자.장뤽 마리옹(Jean-Luc Marion, 1946∼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와 근대 형이상학에 관한 뛰어난 연구를 남겼다. 레비나스 이후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현상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낭테르대학교와 소르본대학교,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푸아티에대학교, 소르본대학교, 미국 시카고대학교 등에서 가르쳤다. 지금도 보스턴칼리지 가다머석좌교수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데카르트에 관한 참신한 연구를 필두로 탈형이상학적 신-담론, 주어짐의 현상학 등 독창적인 자기만의 철학 세계를 구축했다. 이런 업적 덕에 프랑스 학술원 종신회원으로 선출되었고, 가톨릭 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라칭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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