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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함께 읽을 부모님들께
1.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2. 비상계엄을 해제합니다 3. 부정선거가 말이 되나요? 4.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5. 민주주의를 지킵시다 6. 올바르고 바람직한 언론의 역할 7. 대통령 체포와 내란 혐의 8. 극단주의와 폭력의 잉태 9.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10.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은…. 부록 :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건 선고 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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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경재 기자의 ‘말’
2024년 12월 3일은 잊지 못할 날입니다. 공포에 짓눌렸던 밤,국회 담을 뛰어넘은 의원들과 맨몸으로 국회 본관을 사수한 보좌진, 나를 대신해 국회 앞으로 뛰쳐나가 계엄군과 경찰을 밀어내고, 장갑차를 멈춰 세웠던 시민들, 그리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상부의 명령에도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법적인 명령에 주저했던 젊은 군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 공포와 어둠에서 벗어나 소중한 일상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몰고 온 파장은 컸습니다. 안 그래도 ‘저성장 고물가’에 허덕이던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락, 환율의 상승, 기업의 수출 중단과 투자 축소, 해외 관광객의 감소 등은 실물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월 국회 청문회에 나와 “비상계엄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에 상당한 손실이 있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국격도 단기간에 추락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가져온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회적인 혐오와 불신, 극단주의의 횡행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적인 의견 차이와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이 모호해졌고, 헌법기관이 폭력으로 부정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법과 폭력을 조장하고, 그것으로 오히려 이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부 종교인들은 교리를 설파하라고 주어진 권위를 비정상적으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궁금한 게 많은 아들의 질문이 많아졌습니다. “아빠, 계엄이 뭐예요?”, “국회의원은 뭐하는 사람들이에요?”, “헌법재판소는 뭐고, 탄핵은 뭐고,대통령은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냐고요?” 혼란의 시대, 제가 해야 할 일이 떠올랐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지금의 이 상황은 국가 운영과 민주주의의 작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기관이 어떤 일을 하고, 서로 어떻게 견제하고, 또 헌법의 가치는 무엇인지, 우리는 매일 쏟아지는 뉴스를 보며 배우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