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슈레버와 비트겐슈타인 저서 및 약어 목록
머리말 서론 1. 정신의 눈으로 본 세계 현실검증과 퇴행 조현병적 경험과 행동의 변칙적 특징 슈레버의 “소위 망상” 유아론에 관한 비트겐슈타인의 견해 유아론자로서 슈레버 유아론의 관점에서 본 조현병의 변칙적 특징 병적 몽상가 2. 복속된 주권자, 관찰된 관객 주관과 객관 사이의 애매성 모든 것인 자아, 아무것도 아닌 자아: 슈레버의 경험 모든 것인 자아, 아무것도 아닌 자아: 비트겐슈타인의 분석 철학자의 죄 모순에 관하여 근대적 사유의 이중성들 3. 기묘한 것들의 광대한 박물관 환영의 실물성 섬뜩한 특정성 원시성, 모더니즘, 섬뜩한 것 아폴로적 병 결론 옮긴이의 말: 생활세계의 망각과 철학적 광기 |
최일만의 다른 상품
이 책은 철학과 광기에 관한 시론試論이다. 철학의 친족인 광기에 관한, 일종의 광기인 철학에 관한 시론이다. 두 주요 인물이 있다. 다니엘 파울 슈레버, 독일 작센왕국의 판사였던 그는 중년에 정신이상을 일으켜 1884년부터 사망한 1911년 사이에 13년을 정신병원에서 보냈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빈에서 그리고 다음으로 케임브리지에서 철학자로 활동한 그는 20세기 사상의 발전에 아주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둘을 짝짓는 일은 이상하거나 심지어 괴상해 보이겠지만, 결코 자의적이지는 않다.
--- p.13 빈약한 현실검증 공식과 비일관적으로 보이는 슈레버의 망상 세계의 많은 세부 사항, 복잡성, 모순은 유아론의 빛에 비추어보면 이해할 수 있다. 적어도 우리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저작들이 제공하는, 이런 철학적 입장에 대한 분석을 수용하고 주의 깊게 따라간다면 그렇다. 유아론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작업, 혹은 더 정확하게는 아마도 반反 철학 작업(다른 몇몇 현대 철학자처럼 비트겐슈타인도 스스로가 철학 전통 자체를 거부한다고 보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에서 되풀이되는, 어쩌면 거의 강박적인 관심사다. --- p.39 유아론자에게 다른 사람, 다른 외견상의 의식 중심은 꿈속 인물에 불과하다. 즉 유아론자 자신의 의식 활동과 알아차림의 가공물일 뿐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유아론이 “심각하고 깊게 자리 잡은 언어(‘사유’라고 할 수도 있다)의 질병”이라고 말한다(NFL, 309). 비트겐슈타인 자신도 이 형이상학적 병에 걸릴 수 있는 상태였던 적이 있으며, 어쩌면 계속해서 그런 상태였을 것이다. --- p.97~98 한 조현병자는 우주 내에서 자신의 중심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전 세계가 내 머릿속에서 돌아갔다. 내가 회전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헤아릴 수 없는 힘의 감각은 환자를 등질 수도 있다. 그 결과는 모든 조현병적 공포 중에서도 가장 심오한 것, 즉 세계 멸망의 망상이다. --- p.131 비트겐슈타인은 이 역설적 결과를 《논리-철학 논고》의 유명한 문장으로 표현한다. “유아론의 함의를 엄격하게 따른다면, 유아론은 순수 실재론과 일치한다. 유아론의 자아는 연장 없는 점으로 쪼그라들고, 그에 맞추어 조정된 현실이 남는다”(TLP, §5.64). 그 외적 극한까지 떠밀린 주체성은 대상성으로 붕괴된다. 일종의 나르키소스 없는 나르시시즘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이 간결하게 진술하듯이, “나는 나의 세계다”(TLP, §5.63 NB, 84[독일어판, 173]). --- p.169 근대적 사고에 고질적인 이중성과 모순은, 우리가 조현병에서 식별한 그것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조현병은 정신이 타자와 세계로부터 눈을 돌려서 자기 자신에 집착하게 되는 또 다른 상태이다. --- p.1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