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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중국에 가다
그리스 고전과 중국 민족주의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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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서론 현대 중국의 고대 그리스인들
1 예수회와 선각자들
2 탄압 이후의 고전
3 플라톤의 “고귀한 거짓말”로 생각하기
4 합리성과 그 불만
5 레오 스트라우스의 간주곡
6 세상을 위한 조화
7 현재를 위한 생각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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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2

샤디 바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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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i Bartsch

시카고 대학교 고전학 교수. 고대 로마 문학과 정치사상, 수사학, 고전의 현대적 수용을 폭넓게 연구해왔다. 《루크레티우스와 정치》, 《변화하는 고대》, 《아이네이스》 번역 등 고전과 현대를 잇는 저작들로 학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았다. 고대 사상이 오늘날의 권력 구조 속에서 어떻게 되살아나는지를 탐색해 왔으며, 고전의 정치적 수용 방식과 문화 간 번역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지속해왔다. 2024년에는 영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제주산업정보대학교 중국언어통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제주국제대 교수, 중국학연구회, 중국문학이론학회 회장 역임. 현 제주중국학회 회장이다. 지은 책으로는 『육조 삼가 창작론 연구』,『도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한자로 세상 읽기』,『부운재』(수필집)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중국사상사-도론』,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문학론-구추백의 영향』, 『삼성퇴의 청동문명』, 『모옌 중단편선』(공역), 『일야서』(공역), 『마교사전』(공역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제주산업정보대학교 중국언어통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제주국제대 교수, 중국학연구회, 중국문학이론학회 회장 역임. 현 제주중국학회 회장이다. 지은 책으로는 『육조 삼가 창작론 연구』,『도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한자로 세상 읽기』,『부운재』(수필집)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중국사상사-도론』,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문학론-구추백의 영향』, 『삼성퇴의 청동문명』, 『모옌 중단편선』(공역), 『일야서』(공역), 『마교사전』(공역), 『덩샤오핑 평전』(공역), 『마오쩌둥 평전』, 『한 무제 평전』, 『중국문예심리학사』, 『완적집』, 『개구리』, 『중국문학비평소사』, , 『덩샤오핑과 그의 시대』, 『중국문화답사기』, 『중국사강요』, 『낙타샹즈』등 70여 권이 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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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80g | 148*210*22mm
ISBN13
9791199220508

책 속으로

이 연구의 동기는 개인, 시민, 정치, 합리성, 심지어 도덕성에 대한 서구적 개념의 바탕이 되는 이런 기초 문헌들을 중국인과 그들의 문화가 어떤 방식으로 다르게 읽고 이해했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 「서문」 중에서

중국인들은 왜 외래의 고대 문헌들에 특권을 주면서까지 자신들의 현재를 조명하려는 것일까? 그 이유는 중국 문화, 그리고 중국 정치 상황의 변화하는 환경에 내재해 있다.
--- 「서론 현대 중국의 고대 그리스인들」 중에서

마테오 리치는 스토아 철학을 기독교와 유사한 부류로 보여주는 데에 매우 능숙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는 스토아 철학이 유가의 틀에 부어 넣어도 좋을 만큼 유연하면서도 기독교의 도덕적 명령을 공유한다는 것을 알았다.
--- 「1 예수회와 선각자들」 중에서

현재 대부분의 학자들이 민주주의를 ‘보편적 가치’로 여기는 ‘민주주의 파벌’에 속해 있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단’으로 간주된다.
--- 「2 탄압 이후의 고전」 중에서

따라서 고귀한 거짓말은 복잡하고 다양한 해석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민족주의자들이 내놓는 그 거짓말의 해석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한 경향이 있다.
--- 「3 플라톤의 “고귀한 거짓말”로 생각하기」 중에서

합리성은 중국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서구를 폄하하기 위한 주제로 쓰일 때엔 더욱 그렇다. … 이제 합리성은, 그 특성이 주로 과학과 기술을 위해서만 사용되면서 서구 사회는 영혼을 잃고 말았다고 비난할 때, 주로 등장한다.
--- 「4 합리성과 그 불만」 중에서

간양은 “20세기에 중국 전통에 반하던 보편적인 태도나 행동들이 21세기에 완전히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문화적으로 뿌리가 없는 상황에 머물 것”이라고 주장한다.
--- 「레오스트라우스의 간주곡」 중에서

유교 문화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화해”와 “보편적 통합”은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위한 역사적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슬로건에는 국제 관계의 새로운 틀, 즉 전 세계를 아우르는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일련의 연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중국 공산당의 열망이 담겨 있다.
--- 「6 세상을 위한 조화」 중에서

더 넓게 보자면, 고전 고대의 렌즈를 사용함으로써 중국과 미국 모두의 변하고 있는 자기표현과 도덕적 권위에 대한 주장을 조명할 수 있다. 따라서 고전 고대의 렌즈는 현대 미국의 대학들에서 연구되는 고전 분야와 중국과 서구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단어와 개념의 전쟁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 「7 현재를 위한 생각」 중에서

좋고 싫음을 떠나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과거와 지금의 우리와 상대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 「옮긴이 후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왜 중국은 지금, 플라톤을 읽는가?

플라톤과 중국이 만나는 순간, 철학자의 언어는 통치자의 언어가 되었다.

고전을 권력의 언어로 다시 읽은,
시카고대 고전학자이자 영국 학술원 회원 샤디 바취의 대표작

고전, 권력의 언어로 다시 태어나다

중국은 지금, 플라톤을 다시 읽는다. 플라톤의 철학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경계를 넘나들며, 동서양의 전통적 관념을 뒤흔든다. 이 책은 고전이 현대 정치의 언어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세계관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플라톤과 중국의 만남은 단순한 과거와의 대화가 아니다. 고전은 이제 통치자의 언어가 되어 오늘의 현실을 설명한다.

서구 중심의 고전을 다시 생각하다

저자 샤디 바취는 시카고대 고전학 교수이자 영국 학술원 회원으로, 고대 로마 문학부터 정치사상, 고전 수사학까지 폭넓게 연구해왔다. 그녀는 이 책에서 서구 고전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이 시대와 정치적 환경에 따라 어떻게 선택되고 재구성되는지 탐구한다. 특히 서양 고전을 무조건적 진리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중국이라는 전혀 다른 문화적·정치적 맥락에서 고전이 어떻게 통치의 논리나 국가 이념으로 재구성되는지를 추적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고전이 결코 중립적인 텍스트가 아니며, 시대적 필요와 정치적 목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되는 살아있는 언어임을 보여준다.

중국에서 다시 태어난 그리스 철학

서양 철학이 중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16세기 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서였다. 저자는 이 과정이 단순한 문화 교류가 아니라, 서양 고전을 자신들의 목적에 맞춰 전략적으로 변형한 시도였음을 지적한다. 마테오 리치를 비롯한 선교사들은 중국 지식인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유교와 서양 윤리의 유사성을 강조했지만, 이는 고전 본래의 맥락을 벗어나 선교 목적에 맞게 재구성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예수회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면서, 17세기 후반 이후 서양 고전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급격히 사라져 수십 년간 사실상 망각 상태에 놓였다.

이런 상황이 달라진 것은 19세기 말 청 말기와 신해혁명 전후였다. 량치차오를 비롯한 중국 지식인들은 왕조 체제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국가 정체성을 수립하기 위한 사상적 자원으로서 서양의 합리성, 민주주의, 시민권 개념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이로써 서양 고전은 중국 전통 체제를 비판하고 새로운 국가 건설의 이념적 토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역사적 전환기의 중국 지식인들이 정치적 상상력을 실현할 수 있는 사상적 자원이 되었다.

현대 중국에서도 서양 고전의 재해석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지식인들은 민주주의와 같은 서구적 가치에 비판적으로 접근하며 중국 특유의 민족주의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 막스 베버의 합리성 개념은 공자의 전통적 가치와 결합하여 서구 민주주의를 비판하고, 중국식 민주주의를 정당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자의 윤리를 사회적 안정과 지도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이를 통해 중국식 민족주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처럼 고전은 현재의 정치적 목적과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선택되고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고전은 어떻게 정치가 되었나

이 책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철학자들의 개념이 현대 중국 정치에서 어떻게 현실적인 통치 논리로 재구성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플라톤의 ‘고귀한 거짓말’ 개념은 중국에서 사회적 위계와 계급 질서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재해석된다. 간양과 류샤오펑 같은 중국 지식인들은 플라톤의 이상국가 모델과 유교의 ‘조화’ 사상을 결합하여 중국식 사회주의의 철학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민 개념 역시 시민의 책임과 사회적 통제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현대 중국에서 새롭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톈안먼 사건 이후, 중국 지식인들이 서양 고전을 읽는 방식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이들은 민주주의와 자유 대신 질서와 안정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내세우며, 판웨이를 비롯한 중국 지식인들은 아테네 민주주의가 감정적이고 불안정하며 소크라테스를 처형할 만큼 위험한 체제였다고 비판했다. 이는 중국 지식인들이 서구 민주주의를 무조건적인 이상으로 여기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 지식인들은 미국 민주주의 역시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에릭 리는 미국 민주주의의 역사가 짧고 불안정하다고 지적하며, 민주주의의 우월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나아가 일부 중국 학자들은 미국 민주주의가 플라톤의 '고귀한 거짓말'처럼 작동하여 빈부 격차와 인권 문제 등 현실적 문제를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는 중국이 서구 민주주의의 보편성 주장에 맞서 자국 정치 체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논리로 이어졌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은 서양 고전과 유교 사상을 결합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비전을 정당화했다. 마오쩌둥은 유교의 도덕성과 마르크스주의의 평등 개념을 융합하여 중국 특유의 집단주의 사회를 구축했고, 덩샤오핑은 유가의 전통 윤리를 기반으로 경제 개혁과 시장 경쟁 체제를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막스 베버의 합리성 개념은 중국식 사회 질서를 정당화하는 데 중요한 논리적 도구로 활용되었다.

또한 중국 지식인들은 투키디데스의 정치적 현실주의를 서구와의 경쟁적 관계를 설명하고 정당화하는 도구로 적극 활용한다. 레오 스트라우스의 철학 역시 중국 지식인들이 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하고 숨겨진 정치적 의도를 강조할 때 사용된다. 저자는 스트라우스를 통해 중국이 서구 민주주의가 표방하는 가치의 이면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중국 특유의 정치적·문화적 특수성을 강조하는 민족주의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중국에서 고전은 시대와 정치적 맥락에 따라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

공자의 회귀, 중국이 그리는 세계 질서

중국은 국제 질서를 논할 때 공자의 ‘조화(和諧)’ 사상을 전략적으로 강조한다. 시진핑 정부는 유교적 가치인 ‘조화’를 단순한 전통적 개념에서 국제 정치적 담론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서구 중심의 국제 관계와 차별화된 중국적 세계 질서를 구축하려는 목적을 분명히 드러낸다. 중국 지식인들은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이론을 선택적으로 수용해 중국 문명의 특수성과 도덕적 우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고전을 어떻게 읽고 있는가?

이 책은 독자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고전을 어떻게 읽고 있는가? 고전은 시대를 초월한 진리가 아니다. 시대와 정치적 목적에 따라 끊임없이 변형되는 살아있는 텍스트다. 플라톤이 중국에서 통치의 언어가 되고, 공자가 세계 전략의 도구로 활용되듯, 고전의 의미는 누가, 어떤 맥락에서 읽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우리가 고전을 읽는 방식이 곧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한다.

추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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