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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종교개혁
켈트교회, 청교도, 언약도, 메도디스트 운동까지
조재석
에디아(Edia)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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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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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01 영국 땅에 전해진 그리스도의 복음
-캔터베리에서, 브리타니아와 앵글로색슨 왕국


역사에 등장한 브리타니 | 로마 브리타니아에 전해진 그리스도교 | 브리타니아 시대 그리스도교의 확산 | 앵글로색슨족의 브리타니아 점령 | 켄트 왕국의 복음화, 베르다 왕비와 에델베르트 왕 | 앵글로색슨족을 위한 첫 교회, 세인트 마틴 | 앵글로색슨족 선교의 기지, 성 어거스틴 수도원 | 영국교회 모교회인 캔터베리 대성당 | 중세 순례자의 삶, 제프리 초서와 이스트브리지 병원 | 캔터베리 수도사의 삶, 그레이프라이어스에서

02 켈트교회의 형성과 발전
-아이오나와 린디스판 수도원에서


켈트교회 이해를 위한 출발점 | 아이오나 수도원을 향하여 | 아이오나 수도원 공동체 예배 | 콜룸바 상륙 해안가를 거닐며 | 아이오나 수도원과 십자가 | 백사장의 눈물과 붉은 피, 순교자 해변 | 성스러운 섬 린디스판을 향하여 | 세인트 에이단 동상과 메리교회 | 린디스판 수도원 유적을 둘러보며 | 커스버트 주교의 은둔지 | 켈트교회와 로마교회의 융합, 휘트비 수도원 | 휘트비 수도원 유적을 둘러보며

03 종교개혁의 새벽별 위클리프와 롤라드
- 옥스퍼드와 라터워스, 런던에서


노르만 정복과 잉글랜드 왕국 | 위클리프의 근거지 옥스퍼드 | 위클리프의 고장 라터워스에서 | 레스터에서 만난 리처드 3세, 그리고 헨리 7세 | 롤라드의 흔적을 쫓아, 다시 런던으로

04 헨리 8세와 크랜머, 튜터 왕가의 종교개혁
-케임브리지와 런던, 옥스퍼드에


종교개혁의 모태 케임브리지 | 헨리 8세와 튜터 왕가 종교개혁, 런던에서 | 토마스 크랜머의 순교 현장, 옥스퍼드

05 존 낙스와 스코틀랜드 종교개혁
-세인트 앤드류스, 스털링, 퍼스, 에든버러


스코틀랜드 역사와 교회, 왕립박물관에서 | 인문주의 확산과 종교개혁,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 독립과 종교 자유를 품은 스털링 | 종교개혁을 향한 회중의 투쟁, 스콘과 퍼스 | 존 낙스의 종교개혁, 에든버러에서

06 개혁된 영국교회를 꿈꾼 청교도(1)
- 런던, 중부 잉글랜드, 플리머스


중도적 잉글랜드 개혁의 정착, 그리고 반발 | ‘순응’을 강요한 교회, 비순응을 택한 청교도 | 종교자유를 향한 여정, 필그림 선조들 | 미국을 세운 청교도들의 고향, 보스턴 | 필그림이 머문 땅 끝 항구, 플리머스

07 개혁된 영국교회를 꿈꾼 청교도(2)
- 일리, 케임브리지, 베드퍼드, 런던


청교도 혁명과 올리버 크롬웰, 일리와 케임브리지 | 존 번연과 ‘천로역정’, 그의 고장 베드퍼드와 엘스토우 | 런던의 청교도 흔적을 찾아

08 국가언약으로 장로교회를 지킨 언약도
- 글래스고, 에든버러를 다시 찾아


앤드류 멜빌과 장로교회, 글래스고에서 | 언약도의 헌신과 고통, 다시 에든버러로

09 존 웨슬리와 메도디스트 운동
- 엡워스, 옥스퍼드, 브리스톨, 런던에서


웨슬리의 고향 엡워스 | 웨슬리와 신성클럽, 옥스퍼드에서 | 야외설교자로 선 웨슬리, 브리스톨 | 웨슬리 사역의 근거지, 런던

저자 소개 1

서울신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에서 발행하는 ‘한국성결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 소속 목사인 그는 2017년부터 독일 함부르크 인근 사회복지시설 Vogthof에서 장애인과 함께 살며 그들을 섬기고 있다. 그는 때때로 유럽교회의 소식을 한국에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성결교회와 함께 한 전국장로회 60년사』(2013),『전국남전도회연합회 50년 발자취』(2016)를 저술, 출간했으며 『성결교회 실크로드』(2013, 한국성결신문)와 『발로 쓴 루터의 종교개혁』(2018, 도서출판 창과현)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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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798g | 150*220*23mm
ISBN13
9788987977713

책 속으로

브리튼 섬에 그리스도가 전해진 것은 2세기 후반이다. 초대교회 저술가들은 ‘제자 몇몇이 바다를 건너 영국 땅에 도착’했고 ‘교회를 건설하고 복음을 전파하였다’고 언급한다. 그렇게 시작된 영국교회는 314년 기독교 역사에 처음 등장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서로마 황제가 된 후 밀라노 칙령(313년)을 통해 그리스도교를 공인한다. 이어 그는 서로마 지역 교회 주교들을 소집하여 아를에서 교회회의, 즉 아를공의회를 소집했다. 이 때 브리튼 섬에서 3명의 주교가 사제 몇몇이 회의에 참석했다.
--- p.31

예루살렘에서 로마로, 다시 로마를 근간 삼아 지중해를 무대로 유럽과 동방으로 확산된 그리스도교는 브리튼 섬에 이르러 켈트족을 복음화 했다. 그러나 새로운 역사의 주인으로 떠오른 게르만족에 의해 도전에 직면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그들을 어떻게 복음화 할 것인가? 로마교회(가톨릭교회)는 로마를 복음화한 방식, 즉 황제를 비롯해 왕실의 주요 구성원을 개종시켜 나라 전체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모색했다. 로마교회가 고민하는 동안 게르만족 또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대규모 민족 이동으로 서로마 제국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유럽의 강자가 됐지만 넓은 영토와 원주민을 어떻게 통치할 것인지 새 과제를 떠안은 것이다. 게르만족은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수용하여 자신의 전통을 바꿔야(파괴해야)하는지 고민했다. 결국 게르만족은 시대에 맞춰 옷을 갈아입기로 했다.
--- p.35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순례는 무엇일까? 특정한 장소를 찾아 떠나는 순례도 의미가 있지만 그것만이 참된 순례일까? 분명한 것은 신앙의 의무, 죄의 보속의 행위, 그리고 구원을 보증하는 수단으로서 순례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그것은 경건을 위한 하나의 도구처럼 신앙적 훈련, 성찰을 위한 방법일 뿐이다. 이곳에서 잠을 청했던 가난한 순례자를 떠올리며, 참된 순례자로 사는 삶을 다시 생각한다. 그리고 가난한 순례자처럼, 마음을 비우고 인생 순례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해 본다. 그 순례의 길 어디쯤에서 참된 순례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 p.71

예배당에서 ‘키리에 엘레이손(Kyrie eleison,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찬양이 들려왔다. 서너 사람이 원을 그리며 둘러서서 찬양하고 있었다. 그곳 한 곁에서 조용히 입을 열어 그들과 함께 찬양했다.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찬양을 통해 작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경험했다.
--- p.88

중세 중후반 수도원은 권력의 중심이 됐고, 변두리에 머물렀다가 부자가 되었으며, 걸인처럼 살며 복음전도와 봉사에 힘 쏟다가 대도시의 편안함에 안주했다. 이런 중세교회를 비판하며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수도원 폐쇄가 시작되었다. 그런 역사를 이은 한국교회는 중세교회를 비판하고, 그들의 전통 또한 홀대한다. 통성기도와 새벽기도와 같은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는 옹호하면서 묵상과 관상의 기도, 생활 속 수도자의 조용한 관상은 선불교의 명상에 빗대 비판한다. 다행히 20세기 끝자락에 말씀묵상과 하나님의 뜻을 조용히 찾고 그분에 온전히 집중하는 관상, 생활 속 수도자의 기도가 되살아나고 있어 긍정적이라 할 것이다. 바로 켈트의 수도원 전통이 그런 부분에 보탬 될 것이라 생각한다.
--- p.107

사람들은 위클리프를 ‘종교개혁의 선구자’나 ‘새벽별’로 부르며 동터오는 미명에 그가 활동한 것으로 평가한다. ‘개혁’과 ‘갱신’에 초점을 맞춰 나아갔고, 시대를 향해 자신을 던진 것이다. 그를 지우려던 중세교회의 의도는 실패했다. 위클리프의 사상은 보헤미아의 얀 후스를 거쳐, 독일의 마르틴 루터 등 많은 종교개혁자들에 의해 꽃피워졌다. 새벽별은 사람들에게 어둠 가운데 말씀을 보도록 했고, 거대한 횃불로 사람들을 깨우는 안내자가 된 것이다. 갑자기 작은 시냇물이 거대한 강물이 되는 영상이 떠오른다. 작은 촛불이 횃불로, 다시 거대한 군중의 불길로 타오른다.
--- p.155

역사의 아이러니는 잉글랜드(영국) 종교개혁이 인문주의의 확산이나 중세 교회에 대한 비판, 그리고 루터와 같은 종교개혁자에 의해 시작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개혁 흐름과 인물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개혁은 헨리 8세가 ‘로마교회와 분리’를 결심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다시 말해 왕이 먼저 결정해 ‘잉글랜드 교회 독립’을 시작했고,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신학적, 제도적 교회개혁을 뒤따라 펼친 것이다.
--- p.182

교황이나 로마교회는 헨리 8세와 캐서린의 결혼 정당성을 옹호해야 했고, 영국교회와 왕은 결혼이 원래부터 잘못된 것으로 이혼이 답이라는 해석을 받아야 했다. 당시 교황청과 영국교회는 성서에서 자신이 원하는 답을 찾아서는 안됐다. 성서를 도구로 써서는 안됐다는 말이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에도 영국교회와 비슷한 모습이 있다. 하지만 성서나 하나님을 근거로 자신의 입장을, 행위를 정당화 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종(도구)으로 여기는 것이다. 성서는 그런 책이 결코 아니다.
--- p.211

귀국한 낙스 앞에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 펼쳐져 있었다. 정치적으로는 친 잉글랜드요, 종교적으로는 개혁주의인 ‘회중의 영주’와 친 프랑스와 가톨릭을 지지하는 왕실, 교회가 팽팽한 힘의 대결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왕은 개혁주의 회중을 불법자로 선언했고 이 소식을 들은 다음날 낙스는 우상숭배에 반대하는 설교를 통해, 종교개혁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 p.309

대륙에서 개혁적 종교개혁을 경험한 성직자들은 영국교회는 보다 철저한 교회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성직자 예복의 폐지, 주교제도의 폐지, 총회와 노회 등에 의한 장로 정치, 평신도 권한 강화, 과거 관행에서 이어져 온 예배 의식과 장식 및 성물 사용 금지를 요구했다. 심지어 국가적 간섭(왕실이나 의회)의 배제도 입에 올렸다. 오늘날 청교도로 불리게 된 사람들이 이들이다.
--- p.330

처음 메이플라워에 탄 여성 승객은 20여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102명의 승객 중 51명의 성인 남성이 있었고, 어린이를 제외한 나머지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로 향할 때 결정은 남성들의 몫이었지만 여성들은 자녀들을 이끌며 이동했고, 네덜란드에서 어린이들을 돌보며 가정 경제를 꾸렸다. 신대륙에서는 병마와 굶주림과 싸우면서 가족을 돌보고,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졌으며, 남성과 함께 농사에도 힘썼다.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은 항상 그늘에 가려졌다.‘Pilgrim Fathers’라고 칭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모독에 가깝다.
--- p.369

청교도들은 금욕적 생활을 강조했고 화려한 옷보다는 흰색과 검은색으로 된 검소한 복장을 선호했다. 당시 부유한 시대는 아녔지만 청교도는 상공업계에 종사하며 부를 획득했고, 중소귀족 출신들도 어느 정도 경제적 부유함을 누렸다. 그들이 말씀을 보며 삶의 변화를 모색했고 일상의복도 단순화 한 것이다. 성직자 예복을 반대했던 지도자들의 가르침과 삶이 일상 속에 스며든 것이다.
--- p.406

존 번연은 이곳 감옥에서 천로역정 첫 부분을 썼다. 크리스천이 순례 여정을 시작했고,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며 천국에 이르는 과정을 서술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첫 감옥생활과 풀려난 이후 신앙공동체 사역 경험이 있던 번연은 자신의 삶과 성찰을 책에 담았다. 그는 자신의 삶과 신앙을 ‘순례의 길을 걷는 자’로서 형상화하려 했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책 속 주인공처럼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임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 p.418

10여 년 전 독일에 올 때 가져온 책 중에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와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 있었다. 이들 책을 다시 읽었고, 독일 생활 초기에 토마스 아 켐피스가 살았던 네덜란드 수도원 흔적을 방문했다. 10년이 되어가는 지금 존 번연의 흔적을 찾아 잉글랜드에 왔다. 10년의 삶은 나에게 무슨 의미일까? 나는 무엇을 향해 움직였고, 무엇을 향해 가는가? 나에게 ‘하늘을 향한 길’은 무엇이며 어디 쯤 와 있는가? 천로역정 속 크리스천의 고민과 생각이 마음에 전해져 울컥했다. 가슴 한 쪽이 아리다.
--- p.422

1만 8천여 명의 언약도들이 왕과 정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그들은 성서의 말씀을 노래하고(시편 25편, 오 주여, 나의 죄와 젊음의 잘못을 잊으소서, 하나님은 선하시고 정직하시며-마가렛),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며(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생명과 빛, 의요, 힘이요 구원이며 모든 것 되신다-거스리 목사), 가족들에게 이별 인사를 하고(아버지, 어머니, 친구들, 친척들, 안녕히-맥케일), 자신의 신념을 밝힌다(나의 기쁨은 이제 시작되었고,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도널드 카킬). 자신의 신앙과 신념을 위해 저항하고 싸우다가 당당하게 순교의 길을 걸은 그들에게 고개가 숙여진다.
--- p.483

은혜를 사모하는 간절한 마음은 하늘에 닿고, 하늘은 우리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며 구원을 허락하신다. 찰스의 간절함이 그의 병 고침으로, 그리고 웨슬리의 간절함과 찰스의 기도가 웨슬리 형제의 회심의 밑거름이 되었음이다. 하늘은 당연히 웨슬리 형제를 사용하기 위해 오랜 계획을 가지고 계셨고, 이날의 사건을 계획(예정) 하셨음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 p.547

출판사 리뷰

발로 쓴 신앙, 현장에서 길어 올린 교회사 - 종교개혁의 살아 있는 증언

『발로 쓴 잉글랜드·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은 단순한 교회사 해설서가 아니다. 한 명의 목회자이자 기자, 그리고 신앙 순례자가 치열하게 역사와 마주하며, 믿음의 유산을 온몸으로 체득해낸 기록이자 고백이다. 이 책은 단지 책상 앞에서 연구된 종교개혁의 사상이나 연표가 아니라, 유럽의 거리와 성당, 순교 현장과 폐허 위에서 들려온 신앙의 외침을 담아낸 ‘살아 있는 교회사’다. 조재석 저자는 기자로서의 정확함과 치열함, 목회자로서의 영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유럽 종교개혁의 현장을 직접 발로 걸으며 탐사했다. 켈트 기독교의 숨결이 남아 있는 아이오나와 린디스판 수도원, 위클리프와 크랜머의 개혁 정신이 깃든 옥스퍼드와 런던, 존 낙스의 흔적을 따라간 세인트 앤드류스와 에든버러, 청교도들이 출발했던 플리머스와 중부 잉글랜드, 웨슬리의 발자취가 깊이 새겨진 브리스톨과 런던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역사 안내가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느끼고 기록한 묵상의 총체이다.

그는 단지 현장을 ‘방문’한 것이 아니라, 한 장소를 두 번 세 번씩 다시 찾으며, 초고를 품에 안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재확인하고 수정하는 철저함을 보였다. 글을 쓰기 위해 직접 현장을 발로 누비며 깊이 성찰한 기록이기 때문에 ‘발로 쓴’이라는 제목은 그저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사실이며, 동시에 저자의 신학적 태도를 상징한다. 이 책의 '현장성과 실증성의 융합', '신학적 깊이와 개인적 통찰의 조화', '영적 의미에 대한 성찰'이라는 점에서 특히 돋보인다. 저자는 유럽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고고학적 유적과 박물관 전시물, 교회 사료들을 촘촘히 연결하며 독자가 실제로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백 컷의 생생한 사진은 이 책을 단지 문헌으로 머무르지 않고 시각적 다큐멘터리로 확장된다. 각종 사료와 문헌에 기반한 설명은 역사의 신빙성을 더하며, 여행기가 아닌 ‘신앙의 고백서’로서의 무게를 더한다.

저자는 종교개혁을 단순히 시대적 사건으로 서술하지 않는다. 위클리프가 왜 성경 번역에 목숨을 걸었는지, 존 낙스가 왜 스코틀랜드의 회중 앞에서 복음의 칼을 빼들었는지, 웨슬리가 왜 광장에서 설교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단지 사실의 나열이 아닌, 신학적 동기와 목회적 울림이 담겨 있다. 종교개혁의 이면에 깃든 성경 중심 신앙, 회중 중심 교회론, 그리고 고난 가운데 신앙을 지킨 자들의 결연한 삶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성찰을 요청한다. 저자는 또한 순례자로서 유럽을 걸으며 단지 과거를 되새기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의 신앙을 되물었고,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에 개혁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그의 글에는 눈에 보이는 유적보다 더 깊은 울림이 있다. "성서와 신문을 함께 읽어야 교회를 이해할 수 있다"는 그의 신념은, 말씀과 현실을 동시에 껴안는 교회사의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은 종교개혁 현장을 찾아가려는 여행자들에게는 훌륭한 안내서이며, 교회사를 공부하는 신학생에게는 살아 있는 교재다. 무엇보다, 신앙의 뿌리를 돌아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에게는 복음이 고난과 대가 속에서 어떻게 전해졌는지를 생생히 증언하는 책이다. 발로 쓴 종교개혁 시리즈'의 세 번째 결실인 이 책의 여정은, 단순히 과거로 향한 길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의 믿음과 교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순례의 지도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지금, 당신의 신앙은 어떤 역사 위에 서 있는가?”

추천평

보내온 편집본을 읽다 보니 ‘조재석답다’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기자답게 직접 확인하고 취재한 것을 꼼꼼히 기록하고 정리하는 그 부지런함에 놀랐습니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에 어떻게 기독교가 전래되었는가에 그치지 않고 보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의 초기 역사까지 자세하고 친절하게 안내하여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혀낸 치밀함이 놀라웠습니다. - 류승동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이 책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종교개혁 유적지를 답사하려는 분들에게 시간과 물질을 절약시켜 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곳에서 반드시 봐야 할 것들을 보게 해 준다. 아마 열 번은 방문해야 볼 수 있는 것을 이 책과 함께 한 번에 가능하게 해 준다. 답사 이전에 한 번 읽으면서 준비하고, 현장에 가서는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읽고, 다녀와서는 다시 정리하면서 읽으면 저자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될 것이다. -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그는 현장을 방문하여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글이 시작되고 초고가 완성되면 그 원고를 들고 다시 현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다시 읽고 고치며 현장성이 살아 있는 글을 쓴다. 발로 썼다는 제목이 그야말로 적절하다. 그렇다고 머리를 쓰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우연히 목격한 그의 원고엔 빽빽하게 각주가 달려 있었다. 그렇지만 출판된 책에는 그 각주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다. 발을 제대로 쓰기 위해 머리를 내려놓을 줄 아는 놀라운 용기가 없으면 어려울 결단이다. - 김석천 (런던행복한교회 목사)
글쟁이로서 조재석 기자의 종교개혁사는 현장이 살아있다. 몇 백 년 지난 역사에 관한 것이야 지난 흔적과 사료를 재구성해서 쓰는 것이니 이 책이나 역사학자의 저서나 비슷하다. 그런데 역사학자의 글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조 기자의 책에 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그때 역사 현장의 현재 상황을 그려낸 것이다. -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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