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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걷다
김주호
북랩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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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어른
해와 연
별빛
사랑이란
사랑의 힘
사랑의 인사 1
사랑의 인사 2
인류의 질문, 사랑은
우리는 모두 한 영혼을 지녔다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내 모습이 싫어질 때
작은 용서
나약해진 나는 용기가 필요해
용기를 가져
삶을 위해서
어릴 적에
지저귀는 새
공원 벤치에서
슬픔의 인정
봄의 얼굴
사랑한다는 말
무기력함이 당신을 지배하려 할 때
나는 사랑한 시간을 기억합니다
춤출래요?
윤슬
달의 속편
빈자리

너를 사랑했던 시간
인생
모짐
선택

삼켜진 거울 조각

망막의 가치
모기약
기도
응답
낙하
외로움
오늘 밤
부정
향수
하나님
그리움
슬픔
괜찮아
고백
청춘
여름 1
짝사랑
상처
추모식
이별 1
헤어짐
행복
하루
자아
학 1
잔상

시간
향기
인생을 걷다
그대
푸른 이불
공백

이 별
오늘의 바다
이별 2
진실
여우
우산
하얀 물통 안
옥아
거울들을 구원해 주는 입
구름길
거울을 삼킨 입
한걸음 떨어져서
가시덤불
필연적 우연
그대
상대성 이론
성당행
영원 1
영원 2
무게
새벽 기도
여름 2
새벽의 사랑극은 해피 엔딩
그대에게
개가 되어도
탄소
후회
구조 신호
남자의 꽃
후회
울음 답안지

저자 소개 1

대전 은행동, 오래된 산부인과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네 살이 되던 해, 아버지를 잃었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지만 그 빈자리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물렀다. 어머니의 사랑은 받아보았기에 그 따뜻함을 안다. 하지만 아버지란 존재가 주는 사랑은 어떤 것인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 초등학교 시절엔 조용한 아이였다. 튀지 않고, 그저 평범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재혼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새아버지의 폭력은 일상이 되었고, 누나들은 결국 집을 떠났다. 연탄 보일러실에 숨어 어머니가 맞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란 어린 날들. 그래서 집보다 길이 편했고, 껌과 박카
대전 은행동, 오래된 산부인과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네 살이 되던 해, 아버지를 잃었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지만 그 빈자리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물렀다. 어머니의 사랑은 받아보았기에 그 따뜻함을 안다. 하지만 아버지란 존재가 주는 사랑은 어떤 것인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

초등학교 시절엔 조용한 아이였다. 튀지 않고, 그저 평범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재혼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새아버지의 폭력은 일상이 되었고, 누나들은 결국 집을 떠났다. 연탄 보일러실에 숨어 어머니가 맞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란 어린 날들. 그래서 집보다 길이 편했고, 껌과 박카스, 음료를 팔며 유년을 보냈다.
중학교 땐 정학을 몇 차례나 받았다. 학교에 가지 않던 날들이 많았고, 선생님들 사이에선 ‘초등학교 때 버려진 아이’라는 뜻의 ‘초벌’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고등학교 땐 1년을 휴학하고 교도소도 다녀왔다. 졸업 후엔 삶의 끝에 매달린 채 방황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으로 향하고 싶었다. 비행기 표 하나 들고 홀로 미국으로 떠났다. 친구도, 기대할 이도 없이. 그 외로움 속에서 처음으로 ‘나’에 대해 생각했다. 그곳에서, 그길 위에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내가 작고 세상은 넓다는 사실. 그 깨달음이 인생을 바꾸었다. 여행은 삶을 보는 시선을 바꿔주었고, 지금껏 30개국의 길 위에서 삶의 조각을 모았다. 아직도 여정은 계속된다. 꿈과 목표는 여전히 길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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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58쪽 | 246g | 148*210*10mm
ISBN13
9791172247041

책 속으로

슬픔의 인정

우리가 인정하지 못하는 것, 바로 슬픔이란 단어와 감정이죠.

우리는 성공해야 한다는 그리고 강인해야 한다는 사회의 구습으로 인해 어쩌면 삶의 방향을 잃어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슬픔이란 감정은 당연히 느끼고 표현해야 하는 감정이 맞지만, 사회는 우리에게 슬픔을 인정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당신의 두 뺨에서 눈물이 흐를 때는,

당신의 두 뺨에서 슬픔의 조각이 떨어질 때는,

눈물을 흘리십시오. 우십시오.

그 눈물이 당신의 마음을 평안하게 할 것이고, 그 눈물이 당신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 p.40

괜찮아

누군가는 말했어요
행복은 결국 선택이라고요

하지만 나는,
그걸 선택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이 남아 있지 않았어요
마음이란 게 이렇게 쉽게 부서지는 줄
그땐 정말 몰랐거든요

그날도 나는,
입술을 꼭 다문 채
창밖 하늘을 오래 바라봤어요
맑고 파란 하늘이었지만
파랗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하늘이 나를 안아 주진 않더라고요

밤이 오면 조금 다르긴 해요
불 꺼진 방 안,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이
--- p.80

하얀 물통 안

하얀 물통 안
까만 먹이 들었어

출렁거리는 끈적거리는
그놈의 어둠, 네가 싫어하는
그 더러운 나

너는 웃으며 나를 보아도
나는 애써 입꼬리를 올려
너는 그런 나를 보며 또
아픈 물방울로 할퀴지

‘너는 참 하얘. 그렇지?’
‘어서 하얗게 웃어.’
‘이런… 새까만 점이 튀었네.
말끔히 지워야겠다.’

아니
그럴 필요 없어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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