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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의 사회사
조선을 뒤흔든 3대 도적, 홍길동·임꺽정·장길산 양장
한희숙
솔과학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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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ㆍ4

서장 조선시대 도적의 유형과 치도책(治盜策)? 21

1. 누가 도적이 되는가? 23
1) 도적이 되는 원인ㆍ23
2) 민과 도적과의 관계ㆍ30

2. 도적의 활동 형태와 칭호 40
1) 절도·강도ㆍ41
2) 산적ㆍ43
3) 수적(水賊)·해적ㆍ45
4) 우마적(牛馬賊)ㆍ48
5) 마적(馬賊)·기마적(騎馬賊)ㆍ51
6) 화적(火賊)·명화적(明火賊)ㆍ52
7) 토적(土賊)ㆍ58
8) 무뢰배(無賴輩)ㆍ59

3. 도적에 대한 처벌과 치도책 62
1) 『대명률(大明律)』과 『경국대전(經國大典)』의 도적 관련 형률ㆍ62
2) 조선시대의 치도형(治盜刑)ㆍ74
3) 포도책(捕盜策) 마련과 포도청 설치ㆍ90

1장 연산군대 홍길동ㆍ99
- 실체보다 소설 때문에 유명해진 간 큰 강도


들어가는 말: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닌 실존 인물 홍길동ㆍ101

1. 홍길동이 활동했던 시절 104
1) 폐비의 아들 연산군의 즉위ㆍ104
2) 훈구파의 사림 탄압, 무오사화의 발생ㆍ107
3) 기근 심화와 도적활동의 증가ㆍ112

2. 홍길동의 출현과 활동 117
1) 홍길동은 언제 활동했나?ㆍ117
2) 홍길동은 양반의 서자였을까?ㆍ122
3) 홍길동의 뒷배, 당상관 엄귀손ㆍ123
4) 홍길동의 활동 지역, 충청도ㆍ126

3. 홍길동의 영향과 후대의 평가 128
1) 홍길동 활동이 끼친 영향ㆍ128
2) 홍길동은 ‘나쁜 놈’ 혹은 ‘호걸’의 대명사ㆍ133

나오는 말: 홍길동은 지방 수령을 농락한 대도(大盜)ㆍ137

2장 명종대 임꺽정ㆍ141
- 조선을 공포로 몰아넣은 군도의 우두머리


들어가는 말: 임꺽정은 단순 도적이 아닌 민란의 우두머리ㆍ143

1. 임꺽정이 활동했던 시절 147
1) 어린 왕, 명종의 즉위ㆍ147
2) 문정왕후의 수렴청정과 연속되는 옥사ㆍ151
3) 훈구와 외척·척신 세력의 부패ㆍ155
4) 총체적 부패, 흔들리는 국가 기강ㆍ161

2. 임꺽정의 출현 166
1) 임꺽정, 백정의 아들로 태어났나?ㆍ166
2) 임꺽정의 출생지, 양주ㆍ178
3) 임꺽정의 활동 지역, 황해도·경기도·평안도 등ㆍ183

3. 임꺽정, 군도의 우두머리가 되다 191
1) 해주 구월산 기슭의 임꺽정 산채ㆍ191
2) 관리를 사칭하고, 훔친 재물을 팔다ㆍ195
3) 모이면 도적, 흩어지면 민(民)ㆍ197
4) 임꺽정을 잡기 위한 국가의 대책ㆍ204

4. 국가를 위협하는 임꺽정의 활동과 그의 최후 210
1) 임꺽정, 한양 장통방에 나타나다ㆍ210
2) 관군의 패전, 두려움에 떠는 정부ㆍ213
3) 임꺽정을 배신한 참모 서림ㆍ222
4) 거듭되는 가짜 임꺽정 소동ㆍ225
5) 두려워하는 명종, 임꺽정을 꼭 잡아라ㆍ229
6) 남치근의 토벌 작전, 임꺽정의 최후ㆍ235

5. 임꺽정은 흉악한 도적인가, 의적인가? 239
1) 임꺽정의 눈물, 종친 단산수에 얽힌 이야기ㆍ239
2) 임꺽정 난을 보는 시각ㆍ241

나오는 말: 임꺽정은 부패한 지배층이 낳은 역사의 사생아ㆍ247

3장 숙종대 장길산ㆍ253
- 역모 세력의 입에 오르내린 사나운 명화적


들어가는 말: 장길산에 대한 진실과 오해ㆍ255

1. 장길산이 활동했던 시절 258
1) 연속되는 극심한 자연재해ㆍ258
2) 거듭된 환국(換局)과 정치적 갈등ㆍ264
3) 와언(訛言)·요언(妖言)의 유행과 민중사상의 변화ㆍ275
4) 명화적·극적(劇賊)의 활동 증가ㆍ285
5) 이영창 역모사건 발생ㆍ292

2. 장길산의 출현과 활동 298
1) 장길산의 출현 시기ㆍ298
2) 장길산의 신분, 광대ㆍ303
3) 장길산의 활동 지역, 강원도·황해도·평안도 등ㆍ307

3. 장길산의 실체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 311
1) 장길산 무리는 대대적으로 인삼을 판 마상(馬商)인가?ㆍ311
2) 장길산은 승려 세력과 결탁했나?ㆍ317
3) 장길산은 역모 세력과 결탁했나?ㆍ322
4) 장길산 무리는 기병 5천과 보병 1천이었을까?ㆍ328

4. 장길산을 잡기 위한 국가의 대책과 그의 최후 336
1) 대대적인 소탕 작전ㆍ336
2) 사라진 장길산의 최후와 그의 영향ㆍ345

나오는 말: 극악한 명화적에서, 전설이 된 장길산ㆍ352

4장 그 밖의 이름난 군도들ㆍ357

1. 예종·성종대 수적(水賊) 장영기 집단 359
1) 장영기의 출현과 활동ㆍ359
2) 장영기의 체포와 그의 영향ㆍ368

2. 성종대 황해도 대적 김일동과 그 무리들 377

3. 연산군대 홍자관과 그 무리들 385

4. 중종대 고위 양반 행세를 한 순석과 그 무리들 390

맺는 말 군도활동은 민의 일탈이 만들어낸 원초적 저항ㆍ394
참고문헌ㆍ409

저자 소개 1

숙명여자대학교 문과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숙명여자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선시대 사회사와 여성사를 연구하고 있다. 여성사 관련 저서와 논문 외에 조선시대 사회사, 인물사 관련 논문이 다수 있다. 대표적 저서로는 『의녀-팔방미인 조선 여의사』(문학동네, 2012), 『역사학자가 쓴 인수대비-조선왕실 최고 여성지식인의 야망과 애환』(솔과학, 2017), 『조선왕실 이혼의 사회사?쫓아낸 자와 쫓겨난 여성들의 민낯?』(솔과학, 2022), 『한국역사입문 ②: 중세편』(공저, 풀빛, 1995), 『한국 역사속의
숙명여자대학교 문과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숙명여자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선시대 사회사와 여성사를 연구하고 있다. 여성사 관련 저서와 논문 외에 조선시대 사회사, 인물사 관련 논문이 다수 있다.

대표적 저서로는 『의녀-팔방미인 조선 여의사』(문학동네, 2012), 『역사학자가 쓴 인수대비-조선왕실 최고 여성지식인의 야망과 애환』(솔과학, 2017), 『조선왕실 이혼의 사회사?쫓아낸 자와 쫓겨난 여성들의 민낯?』(솔과학, 2022), 『한국역사입문 ②: 중세편』(공저, 풀빛, 1995), 『한국 역사속의 여성인물』상·하(공저, 한국여성개발원, 1998), 『사회사로 보는 우리 역사의 7가지 풍경』(공저, 역사비평사, 1998,), 『모반의 역사』(공저, 세종서적, 2001), 『조선여성의 일생』(공저, 글항아리, 2010), 『조선을 이끈 명문가 지도』(공저, 글항아리, 2011), 『조선의 역사를 지켜온 왕실여성』 (공저, 글항아리, 2014), 『조선왕실 왕자의 생활』(공저, 국립고궁박물관, 2014), 『조선시대사』 2(공저, 푸른역사, 2015), 『조선의 왕비 기록으로 만나다』(공저, 한국학중앙연구원, 2018), 『문화유산으로 본 한국여성인물사』(공저, 역사여성미래, 2021) 외 다수가 있다.

여성사 관련 논문
1994, 「양반사회와 여성의 지위」, 『한국사 시민강좌』 15, 일조각.
2005, 「조선 초기 소혜왕후의 생애와 『내훈』」, 『한국사상과 문화』 27.
2005, 「조선 초기 성종비 윤씨 폐비 폐출 논의 과정」, 『한국인물사연구』 4.
2006, 「조선 초기 성종비 폐비 윤씨 사사 사건」, 『한국인물사연구』 6.
2006, 「구한말 순헌황귀비 엄비의 생애와 활동」, 『아시아여성연구』 45-2.
2007, 「중종비 폐비 신씨의 처지와 복위논의」, 『한국인물사연구』 7.
2007, 「조선 전기 봉보부인의 역할과 지위」, 『조선시대사학보』 43.
2007, 「한국사 속의 섭정을 통해 본 어머니 리더십」, 『숙명리더십연구』 6.
2008, 「연산군대 폐비 윤씨 추봉존숭 과정과 갑자사화」, 『한국인물사연구』 10.
2008, 「조선후기 양반여성의 생활과 여성리더십-17세기 행장을 중심으로-」, 『여성과 역사』 9.
2010, 「조선 태조ㆍ세종대 세자빈 폐출 사건의 의미-현빈 유씨, 휘빈 김씨, 순빈 봉씨를 중심으로-」, 『한국인물사연구』 14.
2012, 「조선 성종 8년 친잠례의 시행과 그 의미」, 『아시아여성연구』 51-1.
2013, 「소혜왕후, 최초의 여성 저술가」, 『 『도서관』 387, 국립중앙도서관.
2015, 「조선 초기 대군들의 이혼사례와 처의 지위」, 『여성과 역사』 22.
2017, 「조선 초 명 선덕제 후궁 공신부인 한씨가 조선에 끼친 영향」, 『여성과 역사』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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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2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18쪽 | 153*224*30mm
ISBN13
9791173790164

책 속으로

도(盜)는 ‘도둑’ 또는 ‘훔치다’를 뜻하고, 적(賊)은 ‘도둑, 도적, 도둑질’ 등을 의미한다. 따라서 ‘도둑’, ‘도적(盜賊)’·‘적도(賊盜)는 같은 뜻을 가진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도적을 적도(賊徒)라고 지칭한 경우도 빈번하다. 적도는 ‘도둑·도적의 무리’라는 뜻으로 도둑떼, 떼도둑, 즉 군도(群盜)를 뜻한다.
--- p.23

문종 1년(1451)에 형조판서 허후는 중앙과 지방에 도둑이 성행하니, 경중의 군사로 포도패(捕盜牌)를 만들어 도적을 수색하여 잡을 것을 건의했다. 안숭선은 원나라와 명나라의 예를 들며 의금부 낭관 2~3인을 더 두어 잡무는 제외하고, 군사 각각 10여 인을 나누어 소속시켜 포도관이라 칭하여 도적을 재빨리 수색, 체포하게 하고, 잘한 자는 상주고, 못한 자는 벌을 주자고 했다. 이들은 도적을 잡기 위해 전문적인 직책으로 포도관을 설치할 것을 주장했다.(문종 1년 6월 4일 신미)
--- p.92

그러나 권세가들은 해택지의 개발이나 민전을 함부로 빼앗아 만든 농장에서 생산된 곡물을 부상들과 연결하여 구휼미나 군자곡으로 지방관에 바치고, 대신 사섬시 등에서 고급 면포나 동전 등을 지급받아 부를 챙겼다. 이러한 탐학과 민의 몰락에 대해 『명종실록』을 편찬한 사신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국가에 선정이 없고 교화가 밝혀지지 않아 재상들의 횡포와 수령들의 포학이 백성들의 살과 뼈를 깎고 기름과 피를 말려 손발을 둘 곳이 없고 호소할 곳도 없으며 춥고 배고픔이 절박하여 하루도 살기가 어려워 잠시라도 연명하려고 도적이 됐다면, 도적이 된 원인은 정치를 잘못했기 때문이요 그들의 죄가 아니다. 어찌 불쌍하지 않은가. … 황해도의 도적이 비록 방자하다고 하지만 그들의 무리는 8~9명에 지나지 않으며, 모이면 도적이고 흩어지면 백성이다. … 흉년과 세금으로 백성들이 지쳐 스스로 무너지려고 하는 형편인데, 또 군대를 일으켜 변방에 오래 머무르게 하여 재물을 많이 허비해서 공사(公私)의 재정이 모두 고갈되게 하고 거기다가 주장(主將)의 횡포와 군졸의 침탈을 더 한다면, 백성이 어떻게 살겠는가. 이는 네 도의 백성을 모두 도적으로 만드는 것이다.(『명종실록』 권27, 명종 16년 10월 6일 임술)
--- p.156~157

조선의 3대 도적이라 일컬어진 홍길동·임꺽정·장길산은 많은 도적활동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활동했던 이름난 군도의 우두머리에 불과했다. 이들 외에도 상당한 규모의 군도들이 활동했다. 군도의 우두머리들은 대부분 순수한 농민 출신은 아니었다. 이들은 농민들보다 뛰어난 지략과 현실에 순응하지 않는 심성과 힘을 가지고 농촌에서 일탈한 농민들을 규합하여 군도를 형성했다. 대부분의 군도들은 특수 계층 출신의 사나운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모여서 활동하며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하는 동시에 약탈과 살인으로 삶을 영위해 나갔다.

--- p.401

출판사 리뷰

도적은 사유재산이 생겨난 이래로 존재해 온 범죄자 중의 하나이자 오랜 역사적인 산물이다. 굳이 고조선의 8조 금법까지 들지 않더라도 절도와 강도질을 기반으로 하는 도적질은 가장 오래된 범죄이다.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도적질은 어느 시대든지 반사회적인 행위라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발생의 사회적 원인이나 활동 목적, 활동 양상, 사회와의 관계 등에서는 각 시대의 역사성을 반영한다. 새로이 조선시대 도적의 유형과 국가의 치도책(治盜策), 그리고 당시 크게 주목받은 이름난 군도들에 대해 글을 보태었다. 새로 정리한 이 책은 지금까지 조선시대 사회사 연구자들이 축적한 연구 성과에 힘입은 바가 크다.

본 책의 구성과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먼저 서장에서는 조선시대 도적에 대한 국가의 처벌을 이해하기 위해 기존의 연구 성과들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조선시대 도적의 유형과 치도책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누가 도적이 되는지, 도적이 되는 원인은 무엇인지, 민과 도적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도적의 다양한 활동 형태와 다양한 칭호, 국가의 도적에 대한 처벌과 치도형, 도적을 잡기 위한 포도책과 포도청 설치 등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1장에서는 우리에게 실체보다는 소설 때문에 훨씬 더 유명해진 연산군대 홍길동에 대해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닌 실존 인물로서의 그의 실체를 살펴보았다. 그가 활동했던 연산군 시절은 어떠했는지? 그는 언제, 어디서 활동했는지? 그는 진짜 양반의 서자였는지? 그를 보호해 준 뒷배, 당상관 엄귀손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홍길동이 끼친 영향과 후대인의 평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2장에서는 명종대 조선을 공포로 몰아넣은 군도의 우두머리 임꺽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임꺽정은 단순한 도적이 아니라 민란의 우두머리였다. 먼저 그가 활동하던 명종대의 정치·사회상을 살펴보고, 이어 임꺽정의 신분과 출생지, 주요 활동지, 그리고 그가 황해도로 옮겨간 뒤 군도의 우두머리가 되어 자행한 다양한 활동, 그와 그 무리들을 소탕하기 위해 노력했던 국가의 토벌 작전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숙종대 역모 세력의 입에 오르내린 사나운 명화적, 장길산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까지의 선행 연구에서 장길산은 누구보다도 그 실체와 전설적 간극이 큰 군도의 우두머리였다. 따라서 그의 실체에 대해 다시 살펴보고자 했다. 먼저 그가 활동했던 숙종대의 특징, 즉 극심한 자연재해, 거듭된 환국(換局)과 정치적 갈등, 와언(訛言)·요언(妖言)의 유행과 민중사상의 변화, 명화적·극적(劇賊)의 활동 증가, 이영창 역모 사건 발생에 대해 살펴보고, 그의 출현과 신분, 활동 지역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장길산의 실체에 대한 선행연구의 오류를 다시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그를 잡기 위한 국가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과 그가 잡히지 않고 사라짐으로써 민간의 전설이 된 부분에 대해 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 외에 조선의 이름난 군도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먼저 예종·성종대 활동했던 수적(水賊), 12 도적의 사회사: 조선을 뒤흔든 3대 도적-홍길동·임꺽정·장길산장영기 집단에 대해 살펴보고, 다음으로 성종대 활동한 김일동과 그 무리들, 또 연산군 9년에 평안도 안주에서 활동했던 홍자관과 그 무리, 그리고 중종대 고위 양반 행세를 하며 활동한 순석과 그 무리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조선시대에는 조선을 크게 뒤흔든 3대 도적뿐만 아니라, 당대 이름을 떨친 크고 작은 군도들이 많이 출몰했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서 조선시대 민들의 처지와 생활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고 싶었다. 도적이 수도 없이 발생하고 이를 잡기 위해 중앙과 지방이 온 힘을 다해 소탕 작전을 벌였던 시대적 상황에 대해 살펴보고 싶었다. 왜 민들은 불법적인 도적이 되었는가? 군도 활동 속에 담겨 있는 역사적 의미는 무엇일까? 자연재해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버리는 농민들, 그중에서 살고자 남의 것을 약탈하는 도적들의 발생, 그럼에도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탐학을 일삼았던 탐관오리들, 군도의 발생은 단순히 포악한 성격을 지닌 범죄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와 경제의 모순 속에서 발생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군도의 활동 속에는 사회적·경제적 억압 속에서 살기 위해 몸부침 쳤던 민들의 원초적인 저항이 깃들여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도적활동을 합리화하거나 정당화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래서는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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