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옮긴이의 말 7
일러두기 16 제1장 17 제2장 169 제3장 203 시부에 집안 가계도 350 일본 연호: 간에이~다이쇼 351 |
Ogai Mori ,もり おうがい,森鷗外
모리 오가이의 다른 상품
|
에도시대 말 고증학파의 흥망성쇠를 다룬 보고서
모리 오가이의 『시부에 추사이』는 한 인물의 전기인 동시에 에도시대 말을 배경으로 한 일종의 학술연구서이자 보고서다. 특히 주인공 시부에 추사이가 의관이고 그와 교류한 많은 인물들이 의학으로 얽혀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에도시대 말 의학의 동향을 관찰하기 좋은 텍스트다. 에도시대 말 의학의 주류를 형성한 것은 고증학파였고, 추사이와 그의 사우들 또한 대부분이 고증학자들이었다. 오가이는 문학자이기 전에 의학자였고, 의학자로서 고증학파에 대한 그의 관심이 잘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 바로 『시부에 추사이』다. 고증학파란 청대 고증학의 영향을 받아 의학을 연구하고 에도 말 의학계를 장악한 집단이다.이들은 의사라는 안정적인 지위와 풍부한 장서를 바탕으로 고전 의학서에 대한 엄밀한 문헌학적 작업을 수행했다. 옛 문헌을 참고로 한 글자, 한 구절의 음과 뜻을 치밀하게 연구하고자 많은 고서를 수집하고 발굴하는 데 힘을 기울였고, 수집하고 발굴한 고서를 교정하고 출판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천금방』, 『의방유취』, 『의심방』 등을 새로 교각하고 고서 연구의 성과를 집적하여 『경적방고지』를 편찬하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 세이주칸이라는 의학 교육 기관을 본거지로 활동하면서 녹정회나 설문회 같은 사적인 고서 모임을 통해서도 결속과 친목을 다지며 고증학파는 그 학통을 이어갔다. 그러나 문헌 중심의 학문이라는 자체적인 한계와 더불어 근대화라고 하는 시대적 조류로 인해 임상 실력을 갖춘 서양의학에 자리를 내주며 점차로 쇠퇴해 갔다. 이렇게 에도시대 말에 고증학파가 흥하고 쇠락해 가는 일련의 과정이 『시부에 추사이』에 잘 담겨 있다. 에도시대 말 풍경의 보고(寶庫)와도 같은 역사서이면서 한편으로는 고증학파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루는 학술연구서적인 측면도 가진 『시부에 추사이』는 무엇보다도 시부에 추사이라는 한 인물을 향한 모리 오가이의 열렬한 마음과 경외심이 담긴 오마주 같은 성격의 작품으로, 오가이가 추사이라는 인물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추리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탐구의 즐거움과 흥미진진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의학 고전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