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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신화
저 너머, 저 속, 저 심연으로
김열규
일조각 200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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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신화학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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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제1부 한국신화의 여러 양상
신화적 사고방식
한국신화의 밑그림
한국신화의 동물론
신화와 나무
비극을 낳은 신화들
신화와 놀이와 굿
신화와 한국인의 영혼관
신화와 물
한국문화의 신화의 초석
한국신화와 오늘의 우리

제2부 원론적인 신화의 면모
신화와 그 리얼리티
현대인과 신화
신화와 생활과 문학
북구신화와 ?에다?

제3부 한국신화와 일본
왜곡과 진상, 한?일 두 신화론의 처지
일본신화의 한반도 회고

저자 소개 1

金烈圭, 필명:김정반

1932년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객원교수, 인제대학교 문과대학 교수,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원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다. 1963년 김정반이라는 필명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했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그의 글쓰기의 원천은 탐독이다. 어린 시절 허약했던 그에게 책은 가장 훌륭한 벗이었으며,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두고 간 짐 꾸러미 속에
1932년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객원교수, 인제대학교 문과대학 교수,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원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다. 1963년 김정반이라는 필명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했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그의 글쓰기의 원천은 탐독이다. 어린 시절 허약했던 그에게 책은 가장 훌륭한 벗이었으며,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두고 간 짐 꾸러미 속에서 건진 세계문학은 지금껏 그에게 보물로 간직되었다. 이순(耳順)이 되던 1991년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같은 삶을 살고자 고성으로 낙향했고, 자연의 풍요로움과 끊임없는 지식의 탐닉 속에서 청춘보다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펼쳐 보였다. 여든의 나이에도 해마다 한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며 수십 차례의 강연을 하는 열정적인 삶을 살다가 2013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연구 인생 60여 년을 오로지 한국인의 질박한 삶의 궤적에 천착한 대표적인 한국학의 거장이다. ‘한국학’의 석학이자 지식의 거장인 그의 반백 년 연구인생의 중심은 ‘한국인’이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두루 섭렵한 그는 한국인의 목숨부지에 대한 원형과 궤적을 찾아다녔다.

특히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한국인의 자서전』을 통해 한국인의 죽음론과 인생론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주요 저서로 『김열규의 휴먼 드라마: 푸른 삶 맑은 글』, 『한국인의 에로스』, 『행복』, 『공부』, 『그대, 청춘』, 『노년의 즐거움』, 『독서』, 『한국인의 신화』, 『한국인의 화』, 『동북아시아 샤머니즘과 신화론』, 『아흔 즈음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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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7쪽 | 428g | 153*224*20mm
ISBN13
9788933704721

책 속으로

무당들은 하늘을 다녀오고 지하세계의 여정을 거쳐오는 것으로 무당으로서의 자격을 갖춘다. 혹은 무교적(巫敎的) 신화에서는 천상?지하계를 편력한 뒤 주인공은 신으로 화한다. 모두 ‘막혔기에 열려 있는 세계’를 다녀옴으로써 신이 되고 신의 대행자가 된다.
이처럼 우리 선인들은 그들의 세계를 주어져 있는 그대로의 현상으로서만 보지는 않았다. 그것은 그 속과 뒤, 그 너머를 지니고 있는 세계였다. 속과 뒤 그리고 그 너머는 피안의 공간이자 피안적인 영원이었다.
죽음으로 말미암아 삶은 오직 한 번뿐이다. 그같이 막혀 있기에 그 죽음으로도 다하지 않고 오히려 지속적인 차원으로 개방된 삶을 우리의 선인들은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처럼 그들은 그들 주변을 막고 있고 가리고 있는 것들로 인해 공간적인 제한성에 부딪혔던 것이다. 시간적인 제한성을 뛰어넘어야 했던 것처럼 이 공간적인 제한성도 넘어서야 했다. 두 개의 이미 규정되고, 이미 굳어져 버린 생의 미시적 상황 속에 살면서도 그들은 그들이 처해 있는 시공의 저 너머에 그들의 삶을 내던져 본 것이다. 투영해 보고 원시적(遠視的)으로 그려 본 것이다.

--- pp.21-22

멀리 지중해 연안에서부터 이란문화권을 거치고 인도를 포괄하면서 아시아대륙 북부를 총망라하다시피 하여 우거지고 솟고 하던 저 세계수가 한국신화에는 없는 것일까. 그 넓은 지역에 걸쳐 세계수림대(世界樹林帶)라고 할 만한 특성 있는 분포를 보이고 있는 세계수이지만 이른바 우랄 알타이족의 영역에 들면 그 분포도가 한결 더 빽빽해진다. 동북아시아와 긴밀한 유대를 지니고 있는 한국 상고대문화에서 일단은 세계수의 존재를 예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국 민속문화에 존재하고 있는 그 숱한 수목 숭배의 사례가 그 예상이 들어맞으리라는 느낌을 갖게 해 준다.
수목 숭배 사례의 으뜸은 뭐니 뭐니 해도 ‘당(堂)나무’들일 것이다. 그것은 농촌 마을의 성역의 중심이다. 때로는 군소 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한결 왕자답게 솟아 있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 고고하게 버티고 서 있기도 한다. 마을에 따라서는 입석(立石)과 함께 신좌(神座)를 공유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마을의 수호신이기에 ‘골매기나무’라고 불리기에 알맞은 나무다.
마을에 서낭제 혹은 당산굿이 베풀어질 때면 이 ‘당나무’에 내리는 신을 맞아 마을엔 신성함이 넘치게 된다. 이 ‘당나무’가 신이 내리고 신이 깃드는 나무라는 데에 무엇보다 더 크게 유념하여야겠다. 이때의 ‘당나무’라는 성수(聖樹)는 단군신화 속의 ‘단나무’와 그 성격을 같이 한다.

--- pp.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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