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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학의 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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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영어판 서문

1부 근대문학의 종언


1 번역가 시메이
2 문학의 쇠퇴
3 근대문학의 종언

2부 국가와 역사

1 역사의 반복에 대하여
2 교환, 폭력, 그리고 국가

3부 텍스트의 미래로

1 아이러니 없는 종언
2 다가올 어소시에이션이즘

저자 후기
옮긴이 후기
(해제) 근대문학의 마지막 농담
발표지면 일람
인터뷰 - 좌담회 출석자

저자 소개 2

가라타니 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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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jin Karatani,からたに こうじん,柄谷 行人

가라타니 고진은 '인문학계의 무라카미 하루키' 라고 불릴만큼 한국 젊은 인문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역사, 건축, 철학 등 전방위 문예평론가이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일본의 1960~70년대의 인문학계는 일본의 샤르트르라고 불린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가 이끌어왔다면, 1970년대 후반은 가라타니 고진으로 대표된다. 그의 사유 특징은 비서구인이 가진 주변부적 문제의식을 서양의 근현대사상으로 풀이함으로써 세계적인 보편성을 얻는 다는 점이다. 고진 교수는 1978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재해석한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이라는 저서로 세
가라타니 고진은 '인문학계의 무라카미 하루키' 라고 불릴만큼 한국 젊은 인문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역사, 건축, 철학 등 전방위 문예평론가이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일본의 1960~70년대의 인문학계는 일본의 샤르트르라고 불린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가 이끌어왔다면, 1970년대 후반은 가라타니 고진으로 대표된다. 그의 사유 특징은 비서구인이 가진 주변부적 문제의식을 서양의 근현대사상으로 풀이함으로써 세계적인 보편성을 얻는 다는 점이다.

고진 교수는 1978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재해석한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이라는 저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마르크스의 노동운동은 이제 현대에는 소비자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의 횡포를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대응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노동운동 처럼 현대의 문학은 힘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기에 그 대안으로 21세기를 대처할 수 있는 실천 방안으로 "초비평" 을 제안하고 있다. 노동자에서 소비자로 입장을 바꾸는 것, 공산주의가 무너졌을 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다시 읽는 것, 이 바로 고진 교수가 말하는 '입장전환'이며 이 상태에서 대상물을 꼼꼼하게 바라보는 것이 '초비평'이다. 또한 그는 그는 문예비평(문단비평)이라는 협소하고 자족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근현대 철학 사상과 끝없이 투쟁하면서 「자본주의=민족(Nation)=국가(State)」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실천적 통로 찾기 위해 지금도 계속 이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정본 가라타니 고진집〉의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은유로서의 건축』, 『트랜스크리틱』, 『역사와 반복』, 『네이션과 미학』이 있으며 그 외에 『언어와 비극』, 『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 『정치를 말하다』, 『세계사의 구조』, 『철학의 기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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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 『한국문학과 그 적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언어와 비극』, 『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 『역사와 반복』 『네이션과 미학』,『문자와 국가』,『세계사의 구조』,『자연과 인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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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20*190*30mm
ISBN13
9791198997005

책 속으로

“오늘은 ‘근대문학의 종언’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이것은 근대문학 이후에 예를 들어 포스트모던문학이 있다는 말도 아니고, 또 문학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말도 아닙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문학이 근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았기 때문에 특별한 중요성, 특별한 가치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제 그것이 사라졌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내가 큰 소리로 말하고 다닐 사항이 아닙니다. 단적인 사실입니다.”

“근대문학이 끝났다는 것은 소설이나 소설가가 중요했던 시대가 끝났다는 말입니다.”

“오늘날에는 그런 문학에 대한 의미부여(옹호)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도 문학을 비난하거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적당히 떠받들고 있지만 실은 아이들 장난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나는 근대소설이 그때까지 가지고 있지 않았던 지적?도덕적인 과제를 짊어진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럼 왜 소설일까요? 왜 다른 문학적 형식이 아닐까요? 이 문제는 좀 더 다른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애당초 소설이라는 표현형식은 인쇄기술과 같은 테크놀로지와 관계가 있습니다.”

“근대소설은 말하자면 음성이나 삽화가 없는 독립적인 것으로, 그것은 작가만이 아니라 독자에게도 큰 상상력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청각적 미디어가 등장하자 그럴 필요가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영화가 출현하기 전까지 소설가는 이를테면 영화처럼 소설을 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일단 영화라는 기술이 출현하자 그와 같은 노력은 무의미해졌습니다.”

“한국에서 학생운동이 활발했던 것은 그것이 노동운동이 불가능한 시대, 일반적으로 정치운동이 불가능한 시대의 대리적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보통 정치운동?노동운동이 가능해지면 학생운동은 쇠퇴하기 마련입니다. 문학도 그것과 닮아 있습니다. 실제 한국에서 문학은 학생운동과 같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학이 모든 것을 떠맡고 있었습니다.”

“당시도 지금도 사소설은 근대소설에서 일탈한 뒤떨어지고 왜곡된 소설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소설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습니다. 사소설은 ‘리얼리즘’에 철저하고자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3인칭 객관이라는 허구를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쿠타가와는 역으로 후기인상파에 대응하는 사소설의 선구성을 인정하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아니다, 지금도 문학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립을 각오하고 있는 소수의 작가가 하는 말이라면 좋습니다. 실제 나는 그런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써왔으며 앞으로도 그럴지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날 문학은 건재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와 반대로 존재 자체가 문학이 죽었다는 명백한 증거에 불과한 무리들입니다.”

“이번에 나의 눈길을 끈 것은 ‘쇠퇴’, ‘쇠멸’과 같은 단어였다. 그리고 이것은 소세키의 시도에 대한 나의 견해를 바꾸었다. 어쩌면 소세키는 문학의 종언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90년대에 그와 같은 문학은 급격히 쇠퇴하고 사회적 지적 임팩트를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어떤 의미에서 나카가미 겐지의 죽음(1992년)은 총체로서 근대문학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이제 다른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끝이었다. 물론 문학은 계속될 것이지만 내가 관심을 가지는 문학은 아니었다. 실제 나는 문학과 연을 끊어버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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