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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가 혜자에게 말했다.
"공자는 나이 육십이 되도록 생각이 60번이나 바뀌었다네. 처음에는 옳다고 했던 것도 나중에 가서는 모두 아니라고 부정을 했지. 그러니 오늘 옳다고 한 것도 기실 쉰 아홉 살 이전에는 그르다고 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네." 혜자가 말했다. "공자가 성실하게 뜻을 세워 배움에 힘썼던 때문이겠지." 장자가 말했다. "아니 공자는 그런 것들을 버렸다네. 그리고 그렇게 많은 말을 하지도 않았어. 공자가 말하기를, '대저 재지(才知)를 천지의 근원으로부터 부여받고, 영기를 품고 살아가면, 우는 소리도 가락에 맞고, 말을 해도 법도에 맞는다. 이(利)와 의(義)를 눈앞에 두고 좋다, 싫다, 옳다, 그르다 따지는 것은 오직 사람의 입을 수고롭게 할 뿐이다. 사람들을 심복케 하려면, 거스르지 않고 천하의 올바른 도리를 세워야 한다' 고 했다네. 그러니 그만두세. 나는 아직 공자에 비할 게 못되는 것 같으이." --- p.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