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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1 다정함2 놀이공원3 무드4 미래5 기도6 쓸모7 유심8 생채기9 MBTI10 재능11 여행12 난쟁이13 인생:할머니14 노인15 끝:농담16 틈17 대척지18 자비19 가스라이팅20 눈물21 진실22 외로움23 쓰레기통24 시간25 사랑26 판단27 엄마28 여자친구: 아내29 기린30 파란색31 변화32 위안33 딸아이34 필연35 친구36 스스로37 이해38 추억39 모험:어른40 고백41 짐작42 독고다이43 충만44 습관45 곡선46 자폐-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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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중에서언젠가 이해, 사랑, 친구, 가족, 청춘 등을 주제로 에세이를 쓰게 된다면, 나에게 강력한 영향을 준 김연수의 작품 속 문장에서 출발해보기로 다짐했었다. 또한 그런 연유로, 이 책의 제목, ‘이유 없는 다정함’은 김연수의 단편소설 「젖지 않고 물에 들어가는 법」에 나오는 문장에서 가져오게 되었다. 책의 구성과 내용, 그리고 제목까지, 가히 김연수 때문에 결혼했다는 사람답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한 가지 분명히 밝혀두는 건, 이 책의 상당 부분은 김연수의 작품에 대한 내 오독에 기반한다는 것이다. 김연수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은 이 오독이 불쾌할 수도 있겠지만, 김연수의 작품 속 문장에 매달리며 자신의 삶을 아나토믹하게 이해하려고 몸부림쳤던 누군가의 독서 일기라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준다면, 괘념치 않고 넘어가주시리라 믿는다.사실 나는 꽤나 다정하고자 노력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다정하게 다가가려고 하면, 다정함의 ‘이유’를 근거로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이 꼭 있었다. 나에게는 아무런 이유가 없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나는 김연수의‘ 이유 없는 다정함’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발견한 느낌이었다고 할까? 내가 되고자 했던 건, 정말 이유 없는 다정함 그 자체였으니까 말이다. 이 말을 제목으로 달고 에세이집을 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다정함이라는 말이 이 책에 담긴 내용 전부를 포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을 독자가 내가 생각했던 다정함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래서 이 문장을 읽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네, 뭐 이렇게만 생각해준다면, 내가 더 바랄 수 있는 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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