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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먹는 밥 공양
호산 스님 저
북로드 200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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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발우에 담긴 뜻
발우공양
수행자의 밥값
마음에 찍는 점
오후 불식
노파와 밥도둑
그런다고 주나봐라
비움으로써 채우다
산수걸인
탁발의 미학
응량기와 마음밭
마있는 밥 짓는 법
기꺼이 밥을 굶은 비구

2. 절집에 산다는 것
어머니와 쌀밥 한 그릇
스님과 자장면
도시락 단상
인사동에서
쌀 한 톨의 무게
뷔페에서 생긴 일
어리석은 나그네
밥 많이 먹읍시다
최고의 밥
그리움의 잔상
배고프면 밥 먹는 도리
모이는 간편하고 적게
밥맛 나는 사람
정월대보름 단상
몸도 좋고 마음도 좋고
밥상에서 싹트는 사랑

3. 산중에서 바라보는 세상
까치밥과 도롱뇽
그림으로 대신한 제삿상
한솥밥 먹는 사이
보살의 마음
밥심
잃어버린 손맛
단식과 다이어트
흥부의 뺨에 붙은 밥알
정성이라는 맥
밥으로 이루는 통일
사랑의 밥, 대화
밥에도 도가 있다
아름다운 회향
콩밥과 정치인
함께 하는 생명 나누기

저자 소개

저자 : 호산 스님
해인사에서 출가했다.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했으며, 월간 <해인> 편집위원 및 출판부장을 역임하여 글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보존부장 및 기획실장을 맡기도 했다. 각종 매체에 따뜻한 글과 서정적인 그림을 발표하면서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전해왔다. 짧지 않은 운수행각을 멈추고 현재는 서울 달마사 주지로 자리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90g | 153*210*20mm
ISBN13
9788991239258

책 속으로

동안거를 마친 도반 스님 두 분이 다녀가셨다. 서걱거리는 풀옷에 걸망을 짊어진 그들의 행장에서 수행자의 참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상쾌했다. 그들에게서는 푸른 소나무 향내가 났다. 그 도반 스님들이 솔향기만을 남긴 채 떠나간 뒤, 가슴이 시려왔다. 나도 그냥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구름처럼 물처럼 흐르고 싶었다. 푸른 솔향기 짙은 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수행자의 모습이다. 어느 한 곳에 집착하여 머물지 않는 것, 그리하여 물이어야 하고 구름이어야 하며 산이어야 한다. 그래서 수행자는 산에 깃들어 산다. 초기 불교에서는 수행자를 '집 없는 사람, 숲에 머무는 사람'이란 뜻으로 비구(比丘)라고 하였다. 비구는 산과 물을 빌려서 먹고 산다. 그래서 산수걸인이다.
오늘 나는 또 머리를 깎았다. 파랗게 밀어낸 머리를 만져본다. 그리고 회색빛 승복을 거울에 비춰본다. 나는 산수걸인이고 싶다.

산 개울물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쉼 없이 흐르면서 내려간다.
바라문아.
이처럼 사람의 삶도
실개울과 같아야 한다.
- <잡아함경> 중에서 -

--- pp.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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