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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이웃에게
1. 한국 교회여 문을 열어라 교회의 문턱을 낮춰라 뜨레스 디아스 체험기 머리와 몸이 분리된 한국 교회는 중환자 교회 개혁, 어떻게 해야 할까 예수의 자리에 오르려는 유혹을 극복하라 '의심하지 말라'는 것은 '바보가 되라'는 것과 같다 (...) 2. 성서의 진실을 찾아라 정직하지 못한 목사를 비난하라 성서의 언어는 객관적 진술이 아니라 고백의 언어 성서의 예언, 하느님의 수와 사람의 수 그릇을 씹지 말고 음식의 맛을 느껴라 '나 홀로' 존재하는 종교는 없다 야훼를 감옥에 가두지 말라 야훼는 원시적인 신, 잔인하고 인종 차별적인 신인가 (...) 3. 깨어라, 기독청년이여! 목회자의 길을 가려는 젊은인들에게 목사의 말에 맹종하지 말라 '목사'나 '평신도'는 계급이 아니다 I-message 신앙을 가져라 안식일에는 안식하라 십일조 헌금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술은 술, 담배는 담배일 뿐이다 (...) 한국 교회 성도님들께 드리는 편지-빛과 소금으로 거듭나는 한국 교회 부록 1. 인터뷰 - 이제는 저를 목사라 부르지 마세요 2. 강의석 사건 보고서 - 미션스쿨, 종교의 사각지대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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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사모하는 기독교인들이여, 당신들만의 천국은 없다”
만약 주류 개신교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의 형태가 존재한다면 나는 기필코 천국을 피할 것이다. 앵무새처럼 한없이 하느님의 영광만을 찬양하는 권태로운 곳, 믿지 않는 부모 형제와 이웃들은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어도 나는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할 수 있다는 그곳. 그런 ‘천국이라는 이름의 지옥’은 피하고 싶다. 차라리 꺼지지 않는 불꽃 속에서 고통받을지라도 나는 자주적인 영혼이 될 것이다. ―본문에서 전 대광고 교목실장 류상태 목사가 외치는 광야의 소리 『한국 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는 지난해, 소위 ‘대광고 강의석 군 사건’을 계기로 종교 교사직과 목사 자격까지 반납하고 노점상으로 나선 류상태 목사의 신앙 고백인 동시에 양심선언이 담긴 책이다. 20년 가까이 목회자로 사역했고 15년 동안 종교교사로 일했던 저자는 지금, 통렬한 비판과 질타로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한국 주류 개신교에 대해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저자의 진단에 따르면 한국 주류 개신교는 심각한 결함을 가진 비행기와 같다. 언제 공중폭발할지 모르는 채 날고 있는 결함투성이의 비행기 속에 있는 승객의 생명이 매우 위태로운 것이다. 점점 더해가는 한국 교회의 대형화, 그에 따른 배타성과 독선을 어떻게 개혁해야 할 것인가. 지난해 강의석 군 사건 당시에 했던 종교 선택권의 약속을 아직도 유야무야하고 있는 미션스쿨 대광고의 태도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읽어낼 것인가. 이 책의 주요 독자들은 기독교인과 안티 기독교인들이겠지만 우리 사회 주류 종교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에게도 일독을 권할 만하다. ‘개독 먹사’를 버리고 노점상이 되어 시작하는 기독교 의식개혁 운동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한국 교회에서 목사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독선과 이기주의로 ‘한국 교회는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정직하게 말하거나 행동하지 못했다는 것을, 또 ‘강의석 사건’이 아니었으면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신앙과 양심을 포기하고 살았을 것임을 솔직히 고백하면서 한국 교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기독교 의식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겁이 많아서 지금도 밤에 재래식 화장실에는 잘 가지 못할 것 같다는 겁 많고 소심한 성격’의 류상태 목사가 죽을 각오를 하고 기독교 의식개혁 운동에 나선 것은 강의석 군이 학원 종교 자유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던 날로부터 10여 일 후, 인터넷 상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부터다. 학원 종교자유 문제는 단순히 학내 문제가 아닌 보수화된 기독교 교리 전반의 문제라는 인식을 하고 있던 터에 ‘강의석 군 문제’는 그동안 자신을 스스로 감아버렸던 양심과 신념의 눈을 뜨게 하는 ‘사건’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며칠 후 결국 강의석 군이 학교에서 제적되자 그는 바른 소리를 하는 제자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개신교 권사인 칠순의 노모, 22년 동안 가사에만 충실했던 아내와 아직 어린 두 자녀를 둔 가장인 그는 현실과 양심의 문제 사이에서 밤새 번민한 끝에,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광고등학교 홈페이지에 학교 결정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내가 살기 위해 부당한 조치를 이대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강의석을 결국 제적 처리한 것은, 헌법의 정신을 위배한 것일 뿐 아니라 대광고등학교가 그토록 내세우는 대광고 설립 이념과 목적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처사입니다. 대광의 설립 이념과 목적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참사람을 만드는 것이지, 기독교의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교리에 근거하여 특정 종교 의식과 교육 프로그램을 강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 당국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존엄한 사랑과 우주적 구원의 가치를 땅에 떨어뜨려 다시 한 번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대광고등학교의 교목실장으로서, 그리고 한국의 개신교 목사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습니다. 학교 당국은 이 잘못된 처사를 즉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지금 그는 목사의 직분도 교사의 직분도 모두 버린 노점상 류상태가 되었다. 인터넷 카페 <불거토피아>(불로소득을 거부하여, 아닌 것을 거부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열린 토론의 장으로 삼아 점점 세속화되고 종말론적 환상주의 젖어가는 한국 교회의 개혁과 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 교회,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전체 3부와 부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의 1부 ‘한국 교회여, 문을 열어라’에서는 한국 교회 전반의 문제점을 사례별로 다루면서 현재 개신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분노 그리고 안티기독교인의 주장들에 이유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한국 교회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역설한다. 자신들만의 천국에 안주하려는 기독교 이기주의의 실체와 대형 교회 담임 목사의 세습, 절대화되고 있는 교회내 목사의 권위 등 한국 교회의 문제점들을 사례를 따라 조목조목 짚어낸다. 영락교회, 순복음교회, 경동교회 등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알 만한 교회들을 비교하면서 어떤 형태의 교회 모습이 바람직한가 하는 것을 돌아보며,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자신들만이 행복한 교회가 아니라 이웃과 함께 행복한 교회로 거듭나기를 소망하는 한편,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교회의 기본 모델(클럽화, 무브먼트)까지 제시하고 있다. 2부 ‘성서의 진실을 찾아라’에서는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점의 근본 원인인 ‘성서 문자주의’에 근거한 독선과 배타성에 반론을 제기하며, 성서를 객관적 진술이 아니라 주관적 고백의 언어라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성서의 문자에 갇힌 야훼를 죽이’라고 까지 표현하면서 모든 교리적 전제에서 대해 끝없이 의심하며 자유로워질 것을 강변하고 있다. 또한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의 족보’를 비교하며 ‘성서는 모순이 없는 책’이 아닌 것처럼, 예수가 태어난 구유가 그 안에 누워 있던 예수, 그 정신이라는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종말론자들이 근거로 삼는 요한계시록을 분석하며 성서는 결코 이 세상의 종말을 예언하지 않았음을 밝혀내는 한편, 계시록에서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은 정의와 공법이 회복되고, 개인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아픈 것이 없는 평강의 세계를 이른다고 말하고 있다. 3부 ‘깨어라, 기독청년이여!’에서는 앞으로 한국 교회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기독청년들에게 지금 현재 주류 개신교의 현상을 분석하며 이성적인 기독교인들로 성숙하기를 권면하고 있다. 글의 형식은 당부의 말이지만 그것은 곧 현재 기독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 쟁점화되고 있는 사항들이 다른 표현일 뿐이다. 불륜을 저지르다 들켜 에어컨 환기통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사한 인천의 J목사가 ‘심방하던 중 과로로 사망’한 순교자로 둔갑된 일, ‘내가 이단이면 한국 목사 90%가 이단’이라며 재물을 바치라고 설교하는 목사, 자신의 말을 곧 ‘하느님의 말씀’인 것처럼 설교하는 목사 등의 예를 들며, 한국 교회가 지독한 독선과 배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기독청년들(연령만이 아니라 의식이 젊은)이 목사의 말씀만을 따르는 맹목적 신앙에서 깨어 이성적인 분별력으로 교회를 판단하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십일조는 의무사항이 아니라든가, 제사 문제, 이단의 문제 등 기독청년들이 가장 고민하고 넘어야 할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청년들이 보수화된 교리에서 벗어나 좀더 자유롭고 열린 기독교인으로 성장해 이 세상과 함께 하는 건강한 한국 교회로의 모습을 보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권말 부록에는 저자는 왜 기독교 의식개혁 운동이 필요한 것이며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왜 학교 종교자유 문제가 단순히 학교내 문제일 수 없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자료를 담았다. 먼저 ‘인터뷰―이제는 저를 목사라 부르지 마세요’에서는 인터넷 뉴스/포털 <서프라이즈> 지승호 기자와 주고받는 문답 속에 저자의 신앙과 신학, 인생관, 가치관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으며, 그동안 한국 주류 개신교가 독재권력들에 협력하든가 최소한 용인하며 교세를 확장해온 것에 대한 반성 등 역사 속에서 있었던 한국 개신교에 대한 비판과 함께, 특히 지난해 ‘대광고 강의석 군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저자가 생각하는 학원 종교 자유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그리고 바람직한 기독교 교육의 방향까지 진단해 보는 의미 있는 인터뷰라 생각된다. 또한 ‘강의석 사건 보고서―미션스쿨, 종교의 사각지대인가’에서는 당시 사건 당사자이면서도 ‘강의석군 사건’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증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시 사건에 대한 전말에 대한 이해를 통해 대광고가 강의석 군과 했던 약속을 지금까지도 지키지 않고 있어, 그것이 종료된 한 사건이 아니라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사건’임을, 그리고 미션스쿨 대광고의 입장 이면에는 한국 주류 개신교의 독선과 교리적 아집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수많은 비난과 격려 사이에서도 올바른 판단으로 소신을 지키려 했던 한 자연인의 가슴 뭉클한 외로운 싸움의 기록이 촘촘히 기록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