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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아름다운 동행
조세형
눈과마음 200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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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이화여자대학교 불문과와 동 대학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영문과 불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제인 에어』 『담요와 나』 『날씨가 맑다가』 『나 여기 있어』 『아름다운 동행 강』 『아홉 뮤즈와 떠나는 창조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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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는 이탈리아의 오랜 학자 집안 출신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밀라노에서 자라고 파비아의 대학을 다녔다. 30세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남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음악과 영화를 공부하였고, 그 후에는 마이애미로 이주하여 현재는 처와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모두 자연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첫 소설 『나무의 회상록』은 2004년 『FiordiBarocco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두 번째 작품 『강, 아름다운 동행』과 세 번째 작품 『화산』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95쪽 | 45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3125

책 속으로

아무도 시간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믿었다.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므로 시작도 끝도 없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시간은 주어졌고, 나는 태어날 수 있었다.
나는 구름에서 태어났다. 진주 빛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는 밝은 구름에서 태어난 나는 그 속에서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밝기만 하던 구름이 점점 어두워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먹구름으로 변해갔다. 마침내 세상으로 내려갈 때가 온 것이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나는 그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빗방울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졌다.
독립된 하나의 물방울로 떨어진 나는 바다와는 다른 존재로 있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바다가 아닌 산 위에 있었고, 또 하나는, 나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강으로 존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상으로 떨어지고 나서였다. --- p.7


그 후 땅딸막한 대머리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로마 광장의 발코니에서 수많은 군중을 향해 열변을 토했다. 그리고 수많은 지지자를 얻었는데, 얼마 후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 친구가 되었다.
그는 높은 산맥과 강을 넘어 수없이 로마를 드나들었다. 그들,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의 희극배우 같았다. 하지만 그들이 계획한 것은 희극이 아니었다. 세계는 지난 세계대전보다 더 큰 전쟁을 일으켰고, 전쟁은 전례 없는 살육을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황금색 비가 내리면서 태양과 금성을 합친 것만큼 밝은 불꽃이 번쩍인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당시 강에서 멀리 떨어진 섬 상공에서 한 미국인 전투기 조종사가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폭탄을 투하한 날은 아주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미국인 전투기 조종사는 훗날 역사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폭탄’은 전쟁을 종결시켰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제 인간은 그들이 지구 전체를 멸망시킬 정도로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인간들이 그러한 사실에 오싹하지는 않았을까 몹시 궁금했다.

--- p.253

출판사 리뷰

‘강’이 바라본 인간의 역사
‘강’이 바라본 인간의 역사는 ‘피의 역사’이다. 침략과 약탈, 정복과 욕망의 역사인 것이다. 태초에 원시 인류들이 ‘불’을 발견하면서 인간의 역사는 시작된다. 그리고 ‘불’은 물질문명의 시작이기도 하면서 ‘정복의 역사’의 서막이기도 하다. ‘강’은 태초의 ‘불’로 대변되는 권력과 욕망을 로마제국에서부터 히틀러의 2차 세계대전까지 인간이 벌인 ‘살육의 축제’를 이야기한다.


시간이 지나면 역사는 신화가 된다. 그리고 그것은 반복된다

‘강’은 수많은 신과 정령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린크스와 목신 판의 이야기, 태양신과 파에톤의 이야기,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그림에 얽힌 이야기 등을 인간의 시각이 아닌 ‘강’의 시각으로 들려준다. 특히 땅의 정령 ‘노움’과 요정 ‘살마키스’의 이야기는 인간의 역사와 이어져 있다. 인간 세상에 나온 ‘노움’이 인간이 되기 위해 돈을 만들고 부리며 사회에 동화되는 과정은 다름 아닌 인간 사회의 모습을 ‘정령의 인간화’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정령인 ‘살마키스’가 완전한 여성이 되기 위한 과정은 인간의 본능적 생리와 욕망(성욕)을 드러내고 있다.


인류를 용서하고 희망 찬 미래를 노래하는 강

강은 구불구불 흐른다. 그러나 무한한 발달을 지향하는 인간은 강의 흐름을 직선화시키고 ‘강’의 존재 역시 왜곡된 직선의 문화로 개발한다. 거기에는 인간의 침략과 약탈, 죽임의 역사가 있다. 그리고 지금은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강을 죽이고 있다. 그래서 ‘강’은 인류에게 작은 소망의 메시지를 보낸다. 더 이상의 무분별한 개발과 왜곡을 지양하고 원래의 구불구불 흐르는 ‘강’으로 놓아달라는 것, 그것이다.


독특한 영감과 환상적인 세계를 몽환적으로 들려주는 ‘어른을 위한 동화’

작가 특유의 언어의 재치를 동원하여 강과 인간, 신과 요정의 신화와 역사를 잔잔하게 들려주고 있다. 단순히 ‘강’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본 획일화된 역사 서술이 아닌 작가의 시선을 ‘강’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독특한 어조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섬뜩한 인간의 역사를 들려주는 것이 아닌, ‘강’을 통해 바라본 인간의 역사, 과장되거나 미화됨 없이 자연의 시각으로 마치 딴 세상 얘기를 조금은 몽환적으로 잔잔하게 들려준다. 이 작품은 동화같이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강, 아름다운 동행』이 세상에 태어나기까지……

저자는 강이 수천 년의 기나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듣고 보고 느낀, 많은 이야기를 담고자 오랜 시간을 자료 조사에 정성을 들였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셔, 월링포드의 수문학 연구소 유럽 정보 관리자 그윈 리스를 통해 강에 대한 많은 조언을 얻었으며, 신화에 관련된 조언을 얻기 위해 리카르도 포조 박사와 안젤로 지오바네티 박사와 깊은 교류를 맺었다. 또한 많은 시간을 들여 도서관과 작업실만을 시계추처럼 오가며 ‘강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었다.
때문에 그가 만들어낸 『강, 아름다운 동행』은 비단 강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와 신화가 작품 곳곳에 한데 어우러져 주옥 같은 한 편의 서사시를 이루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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