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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여기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4학년인 신영이는 형제가 없거나 하나 정도이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지 않는 핵가족에 맞벌이 부부인 부모, 교육과 육아의 상당 부분이 학원 같은 경제 행위를 통해 해결되는 도시 아이들의 전형적인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신영이는 축구와 컴퓨터 게임을 즐기며, 스스로 만들어 가는 특별한 세계가 있다. 바로 요리다. 엄마 아빠가 직장에 다녀서 혼자 있는 시간에 이것저것을 만들어 먹다 보니 자신만의 특별한 메뉴도 생겼고, 요리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면서 자연히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해 가고 있다. 부모한테 보호만 받는 아이에서 벗어나 자기 삶을 스스로 꾸려 가는 아이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어린이를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주체적인 인간으로 보고, 현실적으로 어린이가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해야 할 것들을 요리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냉장고를 열면 늘 보는 요리 재료들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는다. ‘아주 특별한 요리책’에서는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들을 소개한다. 요리 재료 또한 어느 집 냉장고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이며, 여러 가지 정보도 함께이야기해준다. 흔히 볼 수 있는 요리 재료에 대한 영양이나 유래, 역사 등에 대한 정보는 음식을 단순한 먹을거리로 보는 것에서 벗어나 그것이 담고 있는 문화적, 지리적, 역사적 의미들을 생각하게 한다. 시각 언어로 음식의 맛을 이야기하다. 다양한 면 분할과 타이포, 드로잉, 사진 등이 결합되어 있는 일러스트는 기존의 요리책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주고 있다. 혀로 느끼는 감각과 눈을 자극하는 음식의 색이 맛을 결정하는 듯, 원색과 파스텔 톤의 과감한 색과 다양한 구도 등의 시각적 효과와 요리로 작은 우주를 만들어 가는 신영이의 이야기를 통해 맛있는 요리에 대해, 음식의 맛처럼 싱그러운 어린 독자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