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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인류의 기원에 대한 주장 엥겔스의 주장에 대한 현재적 평가 | 확증된 기록: 우리의 친척 | 우리의 조상들 | 인간은 피투성이의 종인가? | 두뇌, 문화, 언어, 의식 | 관념론의 새로운 도전 | 노동과 지성의 변증법 | 풀리지 않은 문제들 2장 계급과 국가의 기원 원시공산주의 | 최초의 농경민 | 최초의 위계 | 농업의 기원들 | 최초의 계급사회들 | 계급은 어떻게 시작했나 3장 여성 억압의 기원 사소한 오류들 | 엥겔스의 주장 재검토 | 계급, 국가, 여성 억압 | 결론 후주 찾아보기 |
Chris Ha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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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인류를 자연적·생물학적 세계의 산물로, 역사를 자연사의 일부로 봤다. 그러나 또한 인간의 특수한 성격이, 자신들을 만들어 온 환경에 반작용하고 이 과정에서 환경과 인간 자신을 모두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에 있다고 봤다.
--- p.8 다윈은 두뇌 크기와 지능의 성장이 두 발 보행으로의 이행과 손을 사용한 도구 제작 이전에 일어났다고 추측했다. 엥겔스는 일련의 사건들이 반대의 순서로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바로 손이 자유로워진 덕분에, 유인원들 사이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규모로 협력적 노동이 가능해졌으며 이로부터 두뇌의 발전이 나왔다는 것이다. --- p.15 우리의 유전적 “특별함”을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바로 뭔가에 특화되지 않고 본능적 행동이라는 제한된 범위에 전혀 속박받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 p.24 찰스 울프손이 말했듯이, ... “엥겔스 이론의 대체적 개요는 현대의 연구로 대부분 확증되며, 이런 점에서 엥겔스의 글은 현재 인류 진화가 밟았을 경로로 생각되는 것에 대한 매우 훌륭한 과학적 예측이다.” --- p.43 다른 동물의 소리나 몸짓과 대조되는 인간 언어만의 구분되는 특징은 우리가 우리 앞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물과 상황을 언급하기 위해 말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 p.58 사실상 모든 학문 분과에서 언어와 의식의 발전을 물질적 실재의 발전에서 분리해 내려는 시도가 계속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시대에도 그랬던 것처럼, 과학을 위한 투쟁은 관념론과 기계론적 유물론, 이 양자(오늘날에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유행이란 형태를 취하는 관념론과 사회생물학이라는 형태를 띠는 기계적 유물론)에 대항하는 투쟁이다. --- p.62 인간 진화의 이야기 속에는 아직 풀리지 않았거나, 증거가 부족해서 절대로 풀리지 않을 수도 있는 수많은 세세한 내용들이 있다. … 예를 들어, 유인원 집단 하나가 최초로 두 발 보행을 하게 된 이유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논쟁이 있다. --- p.62 “유인원이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노동이 한 역할”이 주류 사회과학에서 무시당했다면,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은 체계적으로 매도당했다. --- p.69 수렵·채집민 사이에 전쟁이라고 할 만한 것은 매우 드물었다(엥겔스가 이 부분에서는 틀렸다). 이따금 서로 다른 군집들 사이에 충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것이 크게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 p.83 군집사회들의 ‘원시공산주의’적 특성을 이해하려면 그 사회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방식을 들여다봐야 한다. --- p.84 한 가지 중요한 세부 사항에서는 [엥겔스가] 틀린 듯하다. 즉, 그는 대부분의 수렵·채집 사회에서 혈통 집단이 한 역할을 과대평가했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수렵·채집민들의 군집은 느슨하며 유연하다. --- p.86~87 그렇지만 평등주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훨씬 더 확고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나눔에 대한 강조, 강한 협동적 가치들, 군집의 유연한 구성은 현대 수렵·채집민 삶의 특징인 것과 마찬가지로, 수만 년 전 우리 선조들의 삶의 특징이었음이 분명하다. 이런 가치는 유랑하는 수렵·채집민들의 삶에서 나온 욕구들과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 p.88 [초기 농경] 사회의 생존은 생산을 유지하는 가구들의 개별적 관심과 재생산을 보장하는 집단 안에서의 협력·이타주의·공유, 이 양자에 모두 의존한다. 그리고 이는 가구 자체의 생존이 위태로워지는 조건들이 생기게 될 경우, 그 가구는 더 넓은 사회에 대해 지고 있는 의무들에 저항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개인의 이익 대 사회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양식의 한 요소의 욕구가 다른 요소들과 충돌하는 문제다. --- p.103 수렵·채집에서 농경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또 다른 변화가 존재한다. 처음으로 체계적인 전쟁 행위가 의미를 가지게 된다. 부가 저장된다는 것은 다른 농경민 집단들로부터 부를 훔쳐 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p.104 마을과 도시의 형성, 그리고 흔히 글쓰기의 발명으로 이어진 과정은 몇몇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시작했다. 일단 농업이 일정한 지점 이상으로 발전하면 사회의 내적 동학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 p.122~123 계급 지배와 국가의 기원에 관한 다음의 몇 가지 중요한 지점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다. 사람들은 왜 수렵·채집에서 농업으로, 그리고 도시로 나아갔는가? 왜 그들은 지배계급의 등장을 받아들였는가? 왜 이 지배자들은 사회의 나머지 부분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착취하게 됐나? 이것은 엥겔스가 충분히 대답하지 않은 질문들이다. --- p.127 계급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항상 주장했듯이 결핍에 직면한 사회에서 일어난 필연적 발전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또한 주장했듯이, 한 계급이 일단 권력을 확립하게 되면 더 큰 전진은 이것에 맞선 투쟁에 달려 있게 된다. … 엥겔스가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의 말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계급들의 존재가 더는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존재가 오히려 생산에 직접적 장애가 되는 생산의 발전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 --- p.134~136 엥겔스의 최고 순간은 그가 여성 억압의 등장, 그의 식으로 말하면, “여성의 세계사적 패배”를 묘사하고 이를 계급사회의 등장과 관련시킬 때다. 그러나 이런 패배 이면에 놓인 기제들을 설명하려 할 때, 그의 주장은 이따금 우물쭈물한다. 그는 왜 새로운 계급사회에서 지배자가 필연적으로 남성인지 보여 주지 않는다. --- p.150 고든 차일드와 어니스틴 프리들은 … [여성 억압의 등장에 대해] 생산에서 여성의 역할과 역사 발전의 서로 다른 지점들에서 생물학이 한 역할을 강조한다. --- p.152 수렵·채집 사회와 초기 농업 사회에서는 여성이 재생산뿐 아니라 생산에서도 중심에 있다. 그러나 중농업[집약 농업]과 도시 혁명이 등장하고 “공동체” 혹은 “친족 공동체” 사회에서 계급사회로 이동하면서, 여성은 가장 큰 잉여를 생산하는 종류의 생산들에서 배제된다. --- p.156 엥겔스는 가부장적 가족의 등장과 관련된 과정들 일부를 설명하면서 잘못을 저질렀을지 모르지만, 이것을 역사적으로 새로운 것이라고 단언하고 여성의 “세계사적 패배”로 본 것, 단순한 “혁명”이 아니라 인류가 역사에서 “여태껏 경험한 가장 결정적인 혁명 중 하나”라고 본 것은 옳았다. 그 사회의 “살아 있는 구성원 한 사람도 건드릴 필요가 없는” 방식으로 일어났다고 덧붙인 것도 옳았다. --- p.163 중요한 점은 계급사회 안에서조차 가족과 여성 억압의 성격에 변화가 있어 왔다는 엥겔스의 통찰이다. 이 모든 과정을 현대의 많은 여성주의 이론가들이 시도해 온 방식처럼 ‘가부장제’라는 단일한 범주 아래로 뭉뚱그릴 수는 없다. --- p.164 현 사회에서 여성은 모순적 상황에 처해 있다. 여성은 완전한 평등의 가능성을 볼 수 있으며, 그 결과 공동체적 생산이 파괴된 이래 유례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남성 지배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은 아이를 가지는 것을 단념하지 않는 한, 여전히 이런 평등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엥겔스가 단언한 것처럼, 아무리 많은 법이 제정되더라도 이런 고통스러운 모순을 극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법률 제정이 더 진전된 혁명적 변화의 필요성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환영해야 한다. --- p.1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