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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생제로 차리는 밥상 고와카 준이치
연간 1200톤의 행방 / 농작물 - 논밭에서 퍼지는 내성균 / 소 - 사료의 비밀 우유 - 젖소의 슬픈 생애 / 돼지 - 항생제투성이 돼지 양돈 현장을 가다 닭 - 만원버스 브로일러산업 / 성장촉진제라는 미신 / 달걀 - 커지는 달걀의 위험 양식어 - 항생제를 먹는 물고기 / 살아 있는 발효식품으로 건강을 지키자 2. 항생제의 마법이 풀리다 미야지마 히데키 병원 담을 넘어 생활공간에 나타난 내성균 / 보육원과 유치원 MRSA 실태조사 세균과 인류의 오래된 이야기 : 마법의 탄환 항생제 / 마법이 풀리다 : 내성균의 출현 / 3. 효과적인 항생제 복용법 테라사와 마사히코 아이들의 병이 낫지 않는다 [ Q&A ] 선생님! 어떻게 하면 좋죠? ① 감기, 인플루엔자, 열 ② 아이들의 세균감염증, 설사 ③ 아이들의 귀와 코의 병 ④ 아이들의 피부감염증과 내성균 ⑤ 폐렴과 백신 ⑥ 내성균의 감염과 예방 ⑦ 올바른 항생제의 사용법 의사와 환자가 생각해 볼 문제들 부록 내성균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습관 손 씻기 / 축산업자에게 듣는 국내 축산업의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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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병이 낫지 않는 이유
더 이상 약이 없는’현실에 직면한 현대 의료가 1941년 최초의 항생제 치료 시기 이전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여 있다.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을 시작으로 200여 가지 항생물질이 개발되었지만 모두 내성균이라는 덫을 피할 수 없었고, 심지어 병원 밖 생활환경에서 심각한 내성균에 감염되어 200여 종의 항생제 모두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의 희생자도 나오고 있어서다. 이 책은 의료계의 골치 아픈 항생제 내성균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병원 사용량보다 최고 9배 이상의 항생제를 사용하는 축산업과 병원 사용량보다 적지 않은 양의 항생제가 투입되는 농업, 수산업 등에서 사용하는 항생제의 충격적인 실태를 접하며 내성균 문제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소비자단체인 <식품과 생활의 안전기금(구 일본자손기금, 『위험해 먹지마』등 저술)>의 고와카 준이치 사무국장은 세계적인 내성균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는 히라마츠 게이치 교수(일본 준텐도대학)와 현직 소아과 의사 등과 함께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과 그로 인한 내성균 문제가 어떻게 인간을 위협하는지를 밝히기 위해 2002년, <내성균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조사활동>을 벌였고, 그 결과를 책으로 묶었다. 현대 사회의 항생제중독 의료계는 물론 축산업, 양식수산업, 농업의 항생제 내성균 피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쏟아지는 웰빙 도서에서도 자주 거론되지만 대부분 추상적인 경고에 머물렀다. 정부도 정확한 항생제 사용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책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벌인 의료, 식품 생산 등의 항생제 사용량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그 전모를 밝히는 데에 성공한다. 또한 양돈 농가에서 하루 16시간의 노동을 직접 체험하면서, ‘똥과 병과의 전쟁’ 속에서 고되게 살아가도 부도덕한 업자로 낙인찍힌 축산농가의 어려움과 고된 현실을 생생하게 전해주기도 한다. 현직 소아과 의사의 진료 상담 사례를 실어 아이들에 흔한 중이염, 축농증, 농가진 등과 같은 질병 치료가 어려워지는 이유가 항생제의 오남용에 있다는 것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미국에서 항생제 찌꺼기를 이용해 맨 처음 사용된 성장촉진제는 유럽의 식용 닭(브로일러산업) 산업에서 엄청난 피해를 몰고 와, 유럽연합 대부분의 국가는 2006년부터 축산 사료에 항생제를 섞기를 금지하기로 했다. 음식 생산업에서의 항생제 사용은 성장촉진용과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무엇보다 비육용으로 사용되는 사료첨가물이 주된 용도이다. 저자는 세균을 퇴치하고 인류의 밥상을 책임지던 항생제의 동물 비육 효과는 거의 없다고 단언하고, 성장촉진제를 사용하는 것은 미신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항생제의 남용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축산에서 질병 치료 효과마저도 거의 볼 수 없는 형편이다. 저자는 법의 허점을 이용해 축산업자들이 무분별하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수수방관하는 정부와 제약회사의 상술에 의한 잘못된 미신일 뿐이며, 오히려 가축의 사육방식과 자연적이고 전통적인 사료로 개선하라고 강조한다. 인간은 물론 축산업자들도 가축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감수성 검사는 필수라고 지적한다. 또 중독된 항생제를 끊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오히려 유럽연합 등 국제 기준에도 미리 대비하는 미래지향적인 일이며, 약값도 줄일 수 있는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항생제와 내성균은 어떤 위험을 몰고 오는가? 땅, 바다, 강, 식품 등 생활환경에서 퍼지는 내성균은 병원처럼 통제하기도 힘들고 피해 정도의 예측과 규제도 쉬운 일이 아니다. 결핵 치료약인 <스트렙토마이신>이 질병 치료용(4.7톤, 일본2002)으로 쓰인 양의 7배(28톤, 일본2002)가 논밭에 뿌려지는 것을 예로 들며 병원보다 더 많은 양이 사용되는 환경의 내성균 문제가 더욱 심각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32쪽) 저자는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원내 감염에만 치중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내성균에서는 장구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과 같이 우리 몸에 늘 가지고 있지만 그 효력이 약한 정상균주들이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병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 된다. OECD 국가 가운데 항생제 복용량 1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인류가 지닌 ‘최후의 약’이라 불리는 강력한 항생제 반코마이신 내성균(VRE,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의 원내 감염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연세의대 이경원 교수, 내성세균연구소). 그런데 VRE가 병원내에 만연되어 있는 MRSA와 내성을 주고받을 경우, 최악의 슈퍼박테리아 VRSA(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로 변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병원내 MRSA 비율은 70%에 이를 정도로 다른 국가보다 심각한 편이다. 치즈, 와인을 즐기는 프랑스가 맥주에 감자튀김 먹는 미국보다 피해는 적었다 책에서는 항생제 대량소비 시대를 사는 일반인들이 내성균의 위험에 대처하는 식습관, 생활 습관, 환자나 가족이 참고할 만한 항생제 복용법 등 현재 취할 수 있는 적극적인 예방법과 대응책을 안내하고 있다. 그것은 항생제를 먹인 육류, 양식어, 과일, 채소의 소비를 거부하는 것, 항생제에 대한 맹신을 버리고 오남용에 주의해 효과적으로 복용하라는 것, 감자튀김에 효모를 제거한 맥주를 마시는 미국인보다 발효음식인 치즈에 와인을 즐기는 프랑스인의 내성균 피해가 적다는 예를 들며 풍부한 발효음식을 섭취하라고 권한다. 김치, 된장, 낫또, 식초, 간장 등 대표적인 한국과 일본의 발효식품 외에도 치즈, 술, 유제품과 아이스크림 등의 선택법, 안전한 초밥 골라먹는 법 등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본문 102쪽 참조) 책을 번역한 생협전국연합회는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무항생제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등의 육류와 항생제와 항균제를 사용하지 않고 키운 과일, 채소, 시중유통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1년 이상 발효시킨 간장, 된장, 고추장, 치즈 등의 발효식품을 비롯, 생활협동조합에서 공급하는 상품에 대한 소개도 함께 실어 독자들이 참고하도록 했다.(본문 106쪽 참조) 현직 소아과 의사의 항생제 사용 경험담 수록 소아과 의원을 운영하는 현직의사(테라사와 마사히코)가 환자들의 상담 사례를 정리한 <3부 효과적인 항생제 복용법>에서는 유치원과 보육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더욱 심각한 내성균은 몇 가지 간단한 생활 습관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치료에 앞서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받아서 잘 듣는 항생제를 골라 써야 내성균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환자와 의사 모두 항생제에 의존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며, 깨끗하게 손 씻기와 면역력을 높이는 식생활, 즉 미네랄 등이 풍부한 유기농 채소와 과일, 질 좋은 발효음식의 섭취, 인스턴트 음식과 정크 푸드를 멀리하는 것 등이다. 또 감기, 콧물, 기침, 천식, 폐렴, 축농증, 아토피, 농가진, 중이염 등 아이들에게 자주 오는 질환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일반적인 치료법 등에 대해서도 임상 경험을 들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아이를 둔 부모나 성인들이 참고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