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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난장판
제1부 엄마라는 환상 1. 엄마라는 환상 2. 이름조차 붙이기 힘든 새로운 문제들 제2부 엄마라는 종교 3. 희생을 감수하는 엄마들 4. 이기적인 엄마, 버려진 아이들 5. 새천년, 엄마로서 살아가기 6. 엄마라는 종교 제3부 엄마인 우리 자신에 대하여 7. 통제광(狂) 세대 8. 엄마들의 두려움 9. 승자가 모든 것을 쟁취한다 10. 멋진 남편들 11. 삶의 질에 대한 정치학 후기 내 딸들에게 감사의 말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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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역자입니다.
2013-02-27
저의 첫 역서인데 절판되었다니 아쉽네요. 오히려 요즘 출간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책을 번역할 당시는 미혼이었는데, 아이 낳고 요즘 책을 들춰보니 그 때 번역하느라 꼼꼼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더 내용이 절절히 다가옵니다. ^^
프리랜서 생활이 힘들어 지금은 금융업계의 급여생활자이지만, 마음은 언제나 다시 책 한권 부여잡고 손가락을 바삐 놀리며 번역하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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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평가해도 그들은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좋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주변 환경이 좋은 곳에 위치한 집,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고 다닐 수 있도록 충분한 돈을 벌어다 주는 남편까지. 그들 대부분은 ‘엄마의 궤도’를 추구하며 파트타임 일을 선택했고, 이는 연봉과 자신의 직업적 야심이 상당히 삭감됨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들은 상관하지 않았다. 특권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꺼림칙함이 남아 있긴 했다. 그것이 슬금슬금 그들을 갉아먹더니, 나머지 모든 것에 온통 어둠의 장막을 드리웠다. 도저히 평화롭게 화해할 수 없던 사실은, 어찌됐든 간에 자신이 ‘엄마의 궤도’ 안에서만 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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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주교들은 유모(wet nurse)를 쓰는 관습이야말로 ‘죄로 가득한 나태, 허영, 이기심’의 전형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18세기 말, 개신교도는 유모를 두는 엄마는 신의 의지에 맞서는 것이라 말했다. 100년 후, 모성의 덕목을 수호하고 지지하는 이들은 아이에게 우유병으로 먹이는 새로운 관습을 저주하고 우유병을 사용하는 엄마가 있으면 비난을 퍼부었다. 다니엘 밀러(Daniel R. Miller)와 가이 스완슨(Guy E. Swanson)은 ?변해가는 미국의 부모(The Changing American Parent)?에서 그런 엄마를 “엄마로서 타고난 책임보다 독서와 화려한 사교생활을 더 즐기는, 자연에 순응하지 않고 타락한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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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엄마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엄마들이 나서서 ‘삶의 질에 대한 정치’를 주장해야…” 어엿한 직업도 있고 사랑스런 가족도 있으며 삶을 사는 데 있어서 여러 선택권도 누리는, 겉으로 보기에 모든 것을 가진 엄마들이 왜 점점 더 힘들어할까? 왜 죄의식과 불안과 분노와 후회로 뒤범벅되어 값진 인생을 숨 가쁘게 보낼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대해 학계나 페미니스트 진영 내, 또는 가족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백과사전 식 나열을 하고 있진 않다. 지은이 주디스 워너도 서문에서 밝혔듯이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라 밝힌 책이다. 하지만 굳이 미국의 엄마가 아니더라도 이 책이 지적하고 있는 엄마들의 문제점은 전 세계의 엄마들이 모두 공감할 것이다. 살림만 하며 아이 곁에 늘 붙어 있는 전업주부이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돈벌이를 하고 있는 일하는 엄마이건 그들은 늘상 불안하며, 자신들의 영혼이 침식당하고 있다고 느낀다. 아이들의 교육과 장래, 성격, 건강에 엄마는 혼신을 다하며, 자신의 자아는 내팽겨치더라도 비정규직에 몸담고 갖은 차별을 감수한 채, 아이들을 키워낸다. 그녀들은 ‘선택’할 수 있다라는 착각 속에 살며, 그래서 더욱 자신을 옥죄고 엄마로서 완벽해야 한다는 모성의 덫에서 헤어 나올 줄 모른다. 이 책은 그러한 엄마들에게 ‘엄마 노릇’에 대한 ‘환상’을 벗어던지라고 얘기한다. 그것은 뿌리 깊은 여성 차별의 역사와 산업사회, 그리고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언론, 무관심한 정부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는 망령과도 같은 것이다. 엄마들은 가정과 자기에게 향한 통제를 해제하고, 바깥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진정 통제하고 참여해야 할 것은 삶의 질을 회복하기 위해 사회와 정부를 독려하는 것이다. 이 책의 특징 지은이 주디스 워너는 그동안 미국 주요 신문의 해외 특파원으로 근무하기도 하고 꾸준히 서평을 써온 논픽션 작가이다. 그녀는 이러한 자신의 비판적 글쓰기의 장점과 여성으로서의 동질감을 발휘하여 이 책을 썼다. * 미국 내 중산층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책 책 중간 중간에는 그녀들의 고민과 애환이 재미있고 알아듣기 쉬운 입담으로 등장한다. * 미국 내 주요 일간지와 주간지들을 스크랩하여 놓은 책 제2차세계대전 후 언론이 보는 사회의 일상과 통계가 여성들, 엄마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드러내놓고 있으며, 때로는 언론이 잘못된 ‘엄마라는 환상’을 심는 데에 공을 세우기도 한다. * 아동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그 밖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역사별로 다양하게 인용한 책 그들의 연구와 의견은 언론과 정부, 엄마들 자신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잘못된 연구방법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기도 한다. * 페미니즘 내의 ‘여성’과 ‘엄마’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수록해 놓은 책 역사적으로 페미니즘이 어떻게 여성해방의 문제에서 소극적이고도 타협적인 내용의 페미니즘으로 바뀌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그들이 왜 연대하지 못하는지 비판하여 놓았다. 주디스 워너 자신이 말했듯이 이 책은 엄마 노릇, 실상은 부모 노릇에 대한 스냅사진 같은 책이다. 반면에 시·공간적으로 광범위한 연구 조사에 의해 나온 책이기도 하다. 어떤 책보다 엄마들의 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지만 학술적이거나, 대안에 관한 내용도 아니며 무엇보다 엄마들의 ‘감정’을 탐구하고 이러한 공통된 감정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동질감과 연대를 형성하자는 취지에서 쓴 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