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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찬란한 영감으로 가득 찬 마가복음 6
PART 1 마가복음 1:1 이상한 끝의 시작 11 PART 2 마가복음 1:2~3 '너'는 누구인가? 15 PART 3 마가복음 1:4~13 세례의 참 의미 20 PART 4 마가복음 1:14~15 회개와 회심 24 PART 5 마가복음 1:16~21a 결단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 28 PART 6 마가복음 1:21b~28 더러운 영 안에 있는 사람 33 PART 7 마가복음 1:29~39 하나님이라고 쉬울까? 38 PART 8 마가복음 1:40~45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불순종 42 PART 9 마가복음 2:1~12 논쟁의 시작: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46 PART 10 마가복음 2:13~17 두 번째 논쟁: 이유 있는 배제, 이유 없는 은혜 50 PART 11 마가복음 2:18~22 세 번째 논쟁: 기존(旣存)과 기성(旣成) 54 PART 12 마가복음 2:23~28 네 번째 논쟁: 사람이 주인이 되는 날 58 PART 13 마가복음 3:1~6 마지막 논쟁: 부정의 논리를 넘어 긍정의 논리로 62 PART 14 마가복음 3:7~19 홀로 백 걸음보다 함께 한 걸음으로 66 PART 15 마가복음 3:20~35 무너진 두 집안 70 PART 16 마가복음 4:1~20 안이냐 밖이냐 74 PART 17 마가복음 4:21~34 자라나는 씨 78 PART 18 마가복음 4:35~41 경계를 넘어서는 은혜 82 PART 19 마가복음 5:1~20 보호 중독자 86 ]PART 20 마가복음 5:21~43 믿음으로 구원받은 두 여성 90 PART 21 마가복음 6:1~13 걸려 넘어져도, 사명은 계속된다 94 PART 22 마가복음 6:14~29 데자뷔 98 PART 23 마가복음 6:30~44 빵, 은혜의 상징 102 PART 24 마가복음 6:45~56 신의 현현 105 PART 25 마가복음 7:1~23 형식과 본질 108 PART 26 마가복음 7:24~30 속성의 장벽을넘어 112 PART 27 마가복음 7:31~37 소통의 회복, 새로운 창조 116 PART 28 마가복음 8:1~10 또 한 번의 빵, 또 한 번의 은혜 119 PART 29 마가복음 8:11~21 외인(外人)들 123 PART 30 마가복음 8:22~26 눈이 있으면 보아야 할지니 126 PART 31 마가복음 8:27~38 베드로와 예수의 대결 129 PART 32 마가복음 9:1~13 오르는 것은 내려오기 위함이다 133 PART 33 마가복음 9:14~29 '누가' 할 수 있는가? 137 PART 34 마가복음 9:30~37 오해의 점입가경 141 PART 35 마가복음 9:38~50 부활 이후의 공동체를 위한 교훈들 145 PART 36 마가복음 10:1~12 평등한 결혼과 이혼에 대하여 149 PART 37 마가복음 10:13~16 아이도 사람이다 152 PART 38 마가복음 10:17~31 내세(來世)의 복과 가족의 탄생 155 PART 39 마가복음 10:32~45 길의 막바지, 오해의 절정 159 PART 40 마가복음 10:46~52 길 끝에서 일어난 기적 163 PART 41 마가복음 11:1~11 겸손한 왕의 초라한 입성 167 PART 42 마가복음 11:12~25 변명과 믿음 171 PART 43 마가복음 11:27~12:12 성전 논쟁의 시작: 제도적 권위에 대하여 175 PART 44 마가복음 12:13~17 두 번째 성전 논쟁: 정치에 대하여 179 PART 45 마가복음 12:18~27 세 번째 성전 논쟁: 신학에 대하여 183 PART 46 마가복음 12:28~34 성전 논쟁의 결론: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187 PART 47 마가복음 12:35~44 성전에서의 마지막 교훈들 190 PART 48 마가복음 13:1~27 작은 묵시록 194 PART 49 마가복음 13:28~37 문지기 198 PART 50 마가복음 14:1~9 예수님의 머리에 기름을 부은 여인 202 PART 51 마가복음 14:10~21 배반 속의 만찬 준비 206 PART 52 마가복음 14:22~31 비극 속에 어른거린 희망 210 PART 53 마가복음 14:32~42 마지막 수업 214 PART 54 마가복음 14:43~52 도망에도 격이 있다 217 PART 55 마가복음 14:53~65 신성모독적인 재판 221 PART 56 마가복음 14:66~72 가장 깊은 어둠 225 PART 57 마가복음 15:1~15 비겁한 관리 229 PART 58 마가복음 15:16~32 내려오지 않는다 233 PART 59 마가복음 15:33~41 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 236 PART 60 마가복음 15:42~47 비어 있지 않은 무덤 240 PART 61 마가복음 16:1~8 이상한 끝, 새로운 시작 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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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누군가의 신앙에 새로운 시선을 선사하고 도전과 위로를 준다면, 새로운 결단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한 사람의 신약학자로서, 또 한 사람의 목사로서 마가복음의 전체 본문을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론을 설교 형태로 옮기는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과 역시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내내 기쁨도 함께였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처음으로 기록된 예수님 이야기인 마가복음은 그만큼 빛나고 생동감이 넘치며 영감으로 가득 찬 복음서였기 때문입니다. 그 찬란한 영감이 이책을 읽는 이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p.8 우리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기적이나 구원 같은 것을 손쉽게 행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병 고치시는 예수님의 힘겨운 모습은 어쩌면 하나님에게도 이 모든 것이 쉬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는 일이 우리에게 쉽지 않다면,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쉽지 않다면, 그것이 하나님께도 쉬울 리가 없습니다. 악을 미워하시는 하나님께 죄인을 용서하는 일은 어쩌면 우리의 상상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일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그 힘겨운 일을 온 힘을 다해 해내고 계시는지 모릅니다. 병자들을 한 명 한 명 정성껏 돌보며 섬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하나님의 힘겨운 사랑의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 p.40 흔히 마가복음의 향유 이야기를 읽으면서 헌신이나 섬김을 주제로 떠올리는 이유는, 마가의 이야기를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이야기와 혼재해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혼재된 생각으로는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14:9)라는 예수님의 감격 어린 찬사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가복음의 향유 사건은 다른 두 복음서에서처럼 단순한 헌신이나 섬김의 의미가 아니라 예수님이 감탄과 찬사를 보내실 만한, 수난과 관련한 심대한 의미가 담긴 사건입니다. --- p.203~204 다른 복음서들이 ‘빈 무덤’을 강조한 이유는 예수님이 진짜 부활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시신의 위치를 착각한 것이라는 적대자들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가는 여인들의 행동을 통해 오히려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마가의 이야기는 ‘건조한 리얼리즘’이라 부를 만큼 매우 사실적으로 들립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전하는 데 있어 불필요한 신비나 기적의 요소를 제거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냉정하고 현실감 있게 복음의 사실을 바라보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결단에 이르기를 바라는 듯합니다. 마가의 생각처럼, 어쩌면 그것이 참 믿음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조건일지 모릅니다. --- p.242~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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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끝에서 시작되는 진짜 복음 이야기
-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 복음서 중 가장 짧으면서도 강렬한 울림을 주는 마가복음. 저자는 마가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우리가 외면하거나 회피하려 했던 ‘복음의 이상함’을 정직하게 직면하도록 도전하는 데 있다. 『마가가 만난 이상한 예수님』은 신약학자가 쓴 학문서가 아니다. 목회자인 이진경 목사가 마가복음의 줄거리를 따라 강해설교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학자이자 목사로서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시선은 단순한 주석서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실망이겠으나,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많은 질문 속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신학적 대화로의 초대다. 이 책이 주는 첫 느낌은 ‘시선’이었다. 마가복음의 시선이 그러하듯, 저자 또한 예수님의 시선을 따라 ‘밖에 있는 자들’, 곧 경계선 바깥의 이들을 주목한다. 세리와 죄인, 여인과 어린아이, 귀신 들린 자, 병자들까지 마가복음은 모두에게 동일한 복음의 가능성을 전한다.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짐짓 외면했던 ‘진짜 복음’을 꺼내 보인다. 마가는 예수님을 ‘그리스도’이자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하면서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위한 구원자로 예수님을 조명한다. 이 복음의 보편성과 급진성은 마가복음의 전체 흐름에 걸쳐 드러나는데 저자는 짐짓 당황스러운 접근을 유려한 문장력과 온화한 시선으로 설득력 있게 전개해 간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아 오해 모티프’는 책 전반을 꿰뚫는 예리한 통찰이다. 마가복음의 인물들, 심지어 제자들조차 예수님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단지 역사적 무지의 문제가 아니라, 신학적 회피의 문제다. 우리가 만들어 낸 예수상, 우리가 기대한 메시아상은 결국 복음의 본래 형태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러한 충돌 속에서 드러나는 예수님의 참된 본질을 해명해 나간다. 그 예수님은 ‘내려오지 않는 십자가의 예수’요, ‘귀신 들린 자에게 찾아가는 예수’이며, ‘침묵 속에서 자신의 고난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또한 이 책은 복음의 '공간성'과 '시간성'을 민감하게 짚어낸다.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부터 등장하는 ‘곧(ε?θ??)’이라는 부사는 마가복음이 말하고 싶어 하는 긴박함을 상징한다.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이 도전받았던, 믿음은 머리로 받아들이는 동의가 아니라 가슴으로 반응하는 결단이라는 메시지는 오늘의 독자들도 여전히 도전받는 메시지다. 『마가가 만난 이상한 예수님』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힘겨운 일이었는지’를 진심 어린 고백으로 풀어낸다.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고,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의 모습은 결코 초월적인 위엄이 아니다. 기름을 바르고, 시중을 들며, 끝까지 돌보는 예수님의 사역은 섬김의 진정성을 드러낸다. 저자는 ‘하나님이라고 쉬운 일이었겠는가?’라고 되묻는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렇게 무거운 책임과 깊은 결단 속에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복음이란 하나님의 고통에서 시작된, 그러나 기어코 포기하지 않으신 사랑의 서사라는 사실을 이 책은 우리에게 거듭 상기시킨다. 이 책은 이상한 예수님을 친근하게 만나게 하는 ‘이상한 책’이다. 마가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진짜 예수님’을 세상 사람들이 만난다면 교회는 어떤 향기를 뿜어낼까? 마가가 관심 가졌던 이들을 교회가 사랑한다면 세상은 교회를 어떤 경외의 시선으로 바라볼까? 이 책을 덮었을 때, 마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끌어당기는 자장(磁場)이 마음에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