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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桂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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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읽은 톨스토이의 동화 <바보 이반>. 주인공 이반은 바보였다. 못된 형들에게도 달라는 대로 모두 주었다. 그래서 이반의 집은 늘 평화로웠다. 그 평화를 깨려고 악마들이 이반을 괴롭혔지만, 이반은 바보처럼 농사일만 했다. 공주의 병을 고쳐 임금이 된 후에도 이반은 농사일을 했고, 못된 형들을 보살펴 주었다. 결국 악마조차도 이반의 바보스러움에는 항복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가서 나는 진짜 바보 이반을 만났다.
--- pp. 3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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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네가 보기에 히말을 상대할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루브.' '그...그루브? 그게 뭔데?' '그러니까...뭐랄까...뜻은 알지만 정확히 말로 설명하기는 힘든데...''마...말하자면 어떤 흥...이랄까?' '????''그러니까...뭔가 쫀득쫀득하면서... 마...말랑말랑하고... 흘러갈 듯... 말 듯... 빙글빙글... 그러다가 톡톡 쏘면서...' '강장 동물 말이야?' '...뭐?''히드라나 말미잘 같은 거 말야. 형 얘기를 들으니까...왠지 히드라나 말미잘이 생각났어...' '그럼 혹시 추범구는 그루브를 생각하면서 히말이라는 이름을 지은 걸까?' '그...그런가?' '알고 보니 더 유치하네?' '그 유치한 자식, 가끔 보면 굉장히 상징적이란 말야... 그루브의 형상화를 시도하다니...' '그루브라는 건 말야.' '쉿! 조용! 철이 형이 뭔가 말하려나 봐.' '맞아. 철이 얘기는 들을만 해.''흥겹게 리듬을 타면서 연주하는 거지.' --- p.11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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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멍청하고 유치한놈이...
웃긴 가발을 쓰고 노레를 부르고 있었다. 난 그때까지 그루브(groove)의 정확한 뜻을 몰랏다. 하지만 범구의 노래를 듣는순간 이렇게 생각햇다. 아... 저런게 그루브구나- 기분이 묘하게... 우쭐해졌다... 저놈이 나한테 정말... 미쳐버리도록 만들고 싶었다. --- p.91-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