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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레드박스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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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무레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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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ko Mure,むれ ようこ,群 ようこ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나 니혼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한 후 광고회사 등을 거쳐, 1978년 ‘책의 잡지사(本の雜誌社)’에 입사했다. 이때 지인의 권유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1984년에 에세이 『오전 0시의 현미빵』을 발표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표현하면서 ‘요코 중독’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카모메 식당』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은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나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출간 당시 고양이와 음식에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나 니혼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한 후 광고회사 등을 거쳐, 1978년 ‘책의 잡지사(本の雜誌社)’에 입사했다. 이때 지인의 권유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1984년에 에세이 『오전 0시의 현미빵』을 발표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표현하면서 ‘요코 중독’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카모메 식당』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은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나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출간 당시 고양이와 음식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여성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2013년 동명의 4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WOWOW TV를 통해 방영되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무인양녀』, 『일하는 여자』, 『외톨이 여자』, 『미사코, 서른여덟살-』,『작가 소노미의 만만치 않은 생활』, 『개나리 장』, 『일하지 않습니다』,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구깃구깃 육체백과』,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 『나랑 안 맞네 그럼, 안 할래』, 『그렇게 중년이 된다』, 『지갑의 속삭임』, 『아저씨 고양이는 줄무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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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으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일본문학 작품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도쿄에서 딸을 낳고 생활하면서 매일 ‘오늘은 무엇을 해 먹을까’를 고민하며 삼시 세끼를 일본 식재료로 손질해 가족들을 위한 상을 차리게 되었고, 덕분에 여러 일본 가정식을 섭렵하는 시간을 보냈다. 현재 대학에 출강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읽으면서 외우는 생생 일단어』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결국 왔구나』, 『손쉬운 일본 가정식』, 『구깃구깃 육체백과』, 『퍼스널 브랜딩
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으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일본문학 작품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도쿄에서 딸을 낳고 생활하면서 매일 ‘오늘은 무엇을 해 먹을까’를 고민하며 삼시 세끼를 일본 식재료로 손질해 가족들을 위한 상을 차리게 되었고, 덕분에 여러 일본 가정식을 섭렵하는 시간을 보냈다. 현재 대학에 출강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읽으면서 외우는 생생 일단어』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결국 왔구나』, 『손쉬운 일본 가정식』, 『구깃구깃 육체백과』, 『퍼스널 브랜딩』, 『부러지지 않는 마음』, 『시간을 달리는 소녀』,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일하지 않습니다』, 『태양의 노래』, 『신을 기다리고 있어』,『낮술』, 『엄마가 했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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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12g | 130*188*20mm
ISBN13
9788989456520

책 속으로

여기가 앞으로 내가 살 곳이다. 다다미 여섯 장, 세 평짜리 방에 작은 부엌만 딸린 집.
세상에 연금 생활자들이 있다면 교코는 저금 생활자이다. 한 달에 생활비 10만 엔을 저금에서 꺼내 쓸 것이다. 예산만 잘 지킨다면 어찌어찌 여든까지는 살아갈 수 있을 텐데, 그 이상 살게 된다면 돈이 바닥나겠지. 교코는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 나이에 회사를 그만뒀으니 재취직은 도저히 무리이다. 아르바이트조차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31쪽)

흐르는 강물에 제 몸을 맡긴 사람은 기분 좋게 흘러가지만, 도중에 문득 정신을 차리고 강물을 거슬러 오르려는 사람에게 현실은 고달프다. 아무 생각 않고 매 순간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긴 사람은 흘러가는 데 능숙해져 오히려 그쪽이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교코는 이 나이가 되어 뒤늦게나마 간신히 결단을 내린 것이다.
“잘한 걸까, 잘못한 걸까.”
교코는 후후 웃으며, 산책 중에 자신에게 다가온 미니어처 닥스훈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블록 담 위에서 마치 상자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얌전히 앞다리를 접은 박력 넘치는 얼굴의 뚱보 고양이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아주 재미있는 산책길이다.
(55~56쪽)

사이토 군은 매일, 잠에서 깨면 “에취, 에취, 에취.” 하고 재채기를 세 번 한다. 교코는 이 소리가 들리면 “아아, 일어났구나.” 싶었다. 구마가이 씨의 콧노래와 사이토 군의 재채기는 사회적으로 아무 할 일이 없는 교코에게 하루하루의 구두점 같은 것이 되어 있었다.
(86~87쪽)

“응. 예를 들면 누구처럼 되고 싶다든가, 꼭 구체적인 사람이 아니더라도 머릿속에 그려진 틀 안에 스스로를 맞추려고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어디에 있든 간에. 그 사람한테 어울리는 유형 같은 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 그런 건 어디에도 없고 자기 머리로 생각해서 만들어 갈 수밖에 없다고.”

---본문 중에서

줄거리

교코. 45세. 독신. 대형 광고 회사에 근무.
누구나 부러워하는 쾌적한 독신 생활이어야 하지만,
집에서는 엄마의 잔소리, 회사에서는 억지 미소와 아부에 살 수가 없다.
결국 조기 퇴직과 함께 독립을 결심한 교코는
언제 지었는지 짐작도 가지 않는 낡은 연꽃 빌라로 이사한다.
그곳에는 멋을 아는 할머니 구마가이 씨, 직업이 ‘여행가’라는 외국인 홀릭 고나쓰 씨,
무시무시한 주방장에게서 요리 수업을 받는 사이토 군 등 개성파들이 살고 있었다.

출판사 리뷰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아 싫다, 싫어. 빨리 몸속에서 빼내고 싶어.”
교코는 몸을 흔들었다. 연꽃 빌라에서 나는 다시 태어날 것이다. 마음에도 없는 아부와 접대용 웃음, 그리고 화장과 유행 패션이라는 강철 갑옷으로 단단히 싸여 있던 자신은 여기 있어서는 안 된다. - 본문 중에서

열렬히 바랐던 유유자적 싱글 라이프. 하지만 교코는 시작부터 불안하기만 하다.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창밖으로 바라보며 ‘이대로 여기 있어도 괜찮을까. 혹시 이게 꿈이고, 실은 중요한 일이 있는 거 아닐까.’ 하고 속을 끓이기도 하고, 그토록 저주해 마지않았던 직장 생활을 떠올리는 자신을 문득 깨닫고 자책하기도 한다. 게다가 장마철에는 곰팡이와 거대 지렁이, 한여름에는 모기떼로 악전고투하는 교코를 보면, 이야기를 읽는 우리마저 “교코, 정말 괜찮겠니?” 하고 물어보고 싶어진다. 교코는 과연,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

갈팡질팡해도 괜찮아, 그게 바로 인생이니까

사실 교코 혼자서 지금까지의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자 했다면 그 끝은 암울한 후회뿐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꽃 빌라에는 젊은 시절이 궁금해지는 멋쟁이 할머니 구마가이 씨, 직업이 여행가라는 마이페이스 고나쓰 씨, 순박한 요리 청년 사이토 군 등 개성파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엿보기도 하고, 그러다 마음을 나누기도 하면서 교코는 조금씩 연꽃 빌라에서의 삶에 녹아든다. 그리고 어느덧 새소리와 풀 내음, 그리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끓여 내는 커피 맛을 음미할 줄 알게 된다.

과거의 자신은 현재의 자신과 많이 닮기는 했지만,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유행하는 옷과 소품이라든가, 화장품이나 에스테틱, 네일 살롱이 어떻고 하면서 겉모습은 반듯했지만, 그것은 그저 예쁜 갑옷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은 그 갑옷을 벗고, 속에 있던 부드러운 알맹이가 그 자리에 있다. 날카로운 칼로 찌르는 자들도 없으니 딱딱한 껍질은 이제 필요하지 않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다 보니 나름 긴장도 했지만, 그것도 시간이 해결하는 중이다. - 본문 중에서

진흙 속에서 소박하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세상과 살짝 거리를 두고 낡은 연꽃 빌라에서 조금씩 달관하는 법을 배워 가는 교코처럼, 우리도 양손에 꼭 쥔 것들을 조금씩 내려놓는다면 이제까지 무수히 흘려보냈을 일상 속 행복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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