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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시작하며 | 생애 최고의 낭만 여행지에서 추억 만들기
봄바람, 꽃향기로 유혹하는 낭만 봄 여행 울릉도 봄 섬 여행_ 출렁이는 바다와 구릉진 나물 밭의 절묘한 아름다움 장흥 장천재_ 매화, 동백, 할미꽃 그리고 푸근한 사람들 담양 대나무골 테마공원_ 죽향 가득한 대나무 숲 속 한가로운 산책 영광 해안 드라이브_ 바닷바람 맞으며 아름다운 해안 길을 달리다 남해 봄 바다와 망운산 철쭉_ 봄바람 타고 퍼지는 철쭉 향과 바다 내음 가평 아침고요수목원_ 화려한 봄의 꽃밭에 마음을 빼앗기다 함평 나비축제_ 꽃 천지, 아름다운 나비의 황홀한 이국 풍경 사천 실안 해안 일주도로_ 절경이 이어지는 운치 있는 바닷길 풍기 희방산과 희방폭포_ 가벼운 산행으로 청신한 봄의 산 기운을 얻다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낭만 여름 여행 양평 어비산 어비계곡_ 물소리, 새소리, 숲 향기에 온몸을 맡기다 진도 운림산방과 세방낙조_ 산방 안개에 젖고 핏빛 낙조에 숨이 멎고 무안 회산 백련지_ 한없이 넓은 연꽃 연못에서 마음의 휴식을 무의도 일주_ 갯벌에 새긴 즐거운 추억 양평 생태체험마을_ 물 맑은 계곡, 시원한 숲길 따라 자연으로 돌아가다 안성 바우덕이 공연_ 시끌벅적 한바탕 신나게 놀아보기 진부 부석사_ 깊은 산속 오롯이 숨은 천혜의 비경 부안 채석강에서 솔섬 낙조까지_ 조각 같은 절벽과 푸른 바다가 있는 풍경 횡계 안반덕이_ 시원스레 펼쳐진 여름 목장과 감자꽃 마을 따뜻함으로 감싸주는 낭만 가을 여행 금산 보석사_ 온 세상이 온통 노랗게 물들고 고창 꽃무릇_ 눈길, 발길 사로잡는 붉은 꽃들의 향연 구례 사성암_ 경이로운 선계의 아름다움 인제 방태산_ 붉은 단풍과 하얀 물줄기에 마음을 녹이고 상주 남장사_ 고즈넉한 산사의 가을 풍경 양양 미천골_ 머루, 다래 입에 물고 숲길을 걷다 여주 남한강_ 어느 가을날, 그림 같은 풍경 보성 차밭_ 삼나무 향 가득한 가을 차밭의 푸른 꿈 사천 신성리 갈대밭_ 마음 넉넉한 갈대숲에 몸을 숨기고 또 다른 세상과 만나는 낭만 겨울 여행 안면도 꽃지해수욕장_ 새하얀 백사장을 걷다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춘천 소양강 물안개_ 겨울 호수의 아름다운 물안개에 추억을 묻고 무주 덕유산 설화_ 눈부시게 새하얀 눈꽃 세상의 황홀경 순천 순천만 갈대 군락지_ 광활한 갈대밭에서 겨울철새를 엿보다 제주도 겨울 바다_ 한겨울의 따뜻한 낭만 해안 드라이브 원주 남한강변 수로 여행_ 문화유적의 옛 영화를 느끼며 한갓지게 거닐다 평창 대관령목장 눈 놀이_ 새하얀 눈밭에서 천진한 아이가 되어 여수 성두포구 해안 드라이브_ 봄기운 담뿍 담은 여수의 겨울 바닷길 고성 화진포 일출_ 희망의 겨울 바다에서 일출을 맞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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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의 진산인 진악산 자락에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는 보석사. 천천히 절집을 향해 들어가니 울창한 숲길에 푹신할 정도로 낙엽이 많이 쌓였다. 솜털처럼 가벼운 가을바람에도 우수수 잎사귀를 떨군다. 낙엽비를 맞으며 좀더 걷다 보면 수령 1,100년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65호)가 수문장처럼 절집을 지키고 섰는지, 그늘져서 그런지 더 일찍이 나뭇잎을 떨구었다. 보석사를 창건할(886년) 당시 조구대사가 제자와 함께 심은 것으로, 1945년 광복 때와 1950년 전란 때, 그리고 1992년 가뭄이 극심할 때 소리 내어 울었다고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절집에는 은행나무가 많다. 은행나무가 마을을 지켜주는 신목이며, 마을에 재난이 닥치면 미리 알려준다는 전설이 있어서일까? 낙엽이 쌓인 길은 한없이 운치 있는데, 정작 사람들은 많지 않다. 반갑게도 혼자 온 여인이 눈에 띈다. 모처럼 한가로운 가을 오후를 만끽하는 듯 표정이 여유롭다.
--- p.129~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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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밤이 길어서 하루가 짧게 느껴질 때면 문득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고 싶다. 그럴 때마다 순천만 대대포구의 금빛으로 푸석거리는 갈대밭이 생각난다. 광활한 갈대숲에 몸을 숨긴 채 겨울철새를 엿보는 재미도 좋지만, 그것 말고도 그리운 것들이 많다. 와온포구의 핏빛보다 더 진한 낙조가 그렇다. 거무튀튀한 갯벌 위로 반짝반짝 윤기가 도는가 싶더니 어느새 붉게 물든 햇살이 뻘 속으로 잠기면 그만 눈을 감아버리고 만다. 핏빛 해거름에 가슴이 시퍼렇게 멍이 들도록 방망이질을 친다.
갈대숲은 붉은 낙조가 스며들 때 가장 아름답지만 시간 맞추는 일이 쉽지 않다. 사람 키보다 더 큰 갈대숲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그만이다. 연인이 풀숲으로 난 오솔길로 접어들면 어느새 갈대가 두 사람을 폭 감싸안는다. --- p.20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