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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의 피서산장 2
웨난
일빛 200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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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4장 태양은 오직 하나
해가 지지 않는 제국
매카트니의 사명
천조(天朝)의 문호 개방을 낙관한 영국 신사
오만과 자부심의 대결
만수원으로 들어가다
외교가 침묵하면 대포로 말하리라

5장 성령의 빛
부처의 탄생
보리수 아래에서 성불한 부처
서장으로 전래된 불교
제비뽑기로 선출하는 달라이 라마

6장 돌아가리라
여명이 오기 전의 어둠
만 리 동쪽 귀향을 향한 꿈
볼가 강과 고별하며
피로 물든 차강사르
죽음의 바다를 가로질러
낙엽은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고

7장 서장 불교의 정수- 외팔묘
소리 없는 비석
신비로운 성지
반선행궁(班禪行宮)

8장 말세의 비음
고통받는 열하의 민초들
불타버린 원명원
꿈은 열하를 버리고
대권은 여인의 수중으로 들어가고

종장 재난 후에 살아남은 사람

옮긴이의 글

저자 소개 1

Yuenan,岳南

역사학에 대한 남다른 깊은 조예와 뛰어난 문화적 소양을 갖춘 웨난은 오랜 기간 동안 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축적한 예리한 관찰력과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고고학 발굴의 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수많은 학자들과 발굴에 참여한 사람들, 발견자들을 취재하여 방대한 양의 지식과 정보를 아우른다. 다큐멘타리 작품이 주는 사실적인 생동감은 독자들에게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게 여겨지기 쉬운 고고학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며 풍부한 인문적 지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작은 유물 하나를 통해서도 시공을 넘나들며 역사의 자취와 진실을 엮어내며, 속도감있는 글쓰기와 문체로 문학성을 바탕으로 고사나
역사학에 대한 남다른 깊은 조예와 뛰어난 문화적 소양을 갖춘 웨난은 오랜 기간 동안 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축적한 예리한 관찰력과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고고학 발굴의 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수많은 학자들과 발굴에 참여한 사람들, 발견자들을 취재하여 방대한 양의 지식과 정보를 아우른다. 다큐멘타리 작품이 주는 사실적인 생동감은 독자들에게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게 여겨지기 쉬운 고고학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며 풍부한 인문적 지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작은 유물 하나를 통해서도 시공을 넘나들며 역사의 자취와 진실을 엮어내며, 속도감있는 글쓰기와 문체로 문학성을 바탕으로 고사나 전설을 연결하여 고고학 발굴을 통해 중국 역사를 읽는 색다른 재미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1963년 산동성(山東省)에서 태어났으며, 10년 동안 군 선전부에서 근무했다. 해방군 예술학원 문학과를 졸업한 후, 북경사범대학 연구소와 노신(魯迅)문학원 작가 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열하의 피서산장(熱河的冷風)』『북경의 명십삼릉(風雪定陵)』『법문사의 불지사리(萬歲法門)』『마왕퇴의 귀부인(西漢亡魂)』『하북성 준화의 청동릉(日暮東陵)』등이 있으며, 현재 잡지 『쯔광거(紫光閣)』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열하의 피서산장(熱河的冷風)』『북경의 명십삼릉(風雪定陵)』『법문사의 불지사리(萬歲法門)』『마왕퇴의 귀부인(西漢亡魂)』『하북성 준화의 청동릉(日暮東陵)』등이 있으며, 현재 잡지 『쯔광거(紫光閣)』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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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웨난
1963년 산동성(山東省)에서 태어났으며, 10년 동안 군 선전부에서 근무했다. 해방군 예술학원 문학과를 졸업한 후, 북경사범대학 연구소와 노신(魯迅)문학원 작가 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구룡배의 전설(日暮東陵)』『마왕퇴의 귀부인(西漢亡魂)』『법문사의 비밀(萬世法門)』 등이 있으며, 현재 잡지 『쯔광거(紫光閣)』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진취엔
1964년 산동성 제성(諸城)에서 태어났다. 1987년 화동(華東)사범대학 역사과를 졸업하고 현재 북경의 한 출판사에서 편집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인 1979년부터 문학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기실문학(紀實文學)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한 주요 작품으로는 『대명천자(大明天子)』『대명후비(大明后妃)』『대청황제(大淸皇帝)』『대청후비(大淸后妃)』 등이 있다.
역자 : 심규호
한국외국어대학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받았다. 현재 제주산업정보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번역서로 『구룡배의 전설』『주구점의 북경인』『도교와 중국문화』『중국의 마르크스주의 문예이론』『중국문예심리학사』『중국경전의 이해』『장자와 모더니즘』 등이 있다.
저자 : 유소영
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제주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번역서로 『구룡배의 전설』『진시황릉』『황릉의 비밀』『중국문화유산답사기』가 있다. 편저서로는 『고사중국어』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98쪽 | 62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6450803

책 속으로

삼엄한 열병식이 거행되었으나 영국인들은 전혀 기세가 꺾인 것 같지 않았다. 한동안 그들을 관찰한 매카트니는 청 왕조가 바람만 불면 금방 쓰러질 만큼 나약한 존재임을 눈치챘다. 어떤 면에서 매카트니는 천재적인 예언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중국 방문이 실패로 돌아간 지 48년째 되는 해, 중국인들이 절대 잊을 수 없는 1840년에 중국은 결국 거대한 함포 소리와 함께 구멍이 뚫리고 말았다.

--- <4장: 태양은 오직 하나>, 2권 71쪽.

금분파병 제도는 서장 불교의 대라마 활불의 계승 체계에 대한 매우 효과적인 개혁이었다. 이 제도는 그전까지 라마 계승에 존재했던 여러 가지 폐단을 근절하고, 몽고족과 장족 귀족에게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했으며, 어린 활불의 대라마 지위 계승에 대한 중앙 정부의 권력 행사 등 중요하고 현실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라마교의 계율에 따라 달라이 라마나 반선은 결혼을 금했기 때문에 별도의 계승자를 찾아야만 했다. 일반적으로 달라이 라마가 생전에 유언을 남겨 환생의 방위를 알려주는데, 만약 급사한 경우는 머리가 떨어진 방향을 따라 환생한 아이를 찾아 나선다.(…)만약 여러 명이 선택되거나 선발된 영동에게 의심이 가면 호법신 앞에서 제비뽑기를 통해 이를 결정했다.

--- <5장: 성령의 빛>, 2권 156~158쪽.

하룻밤 사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 모든 준비가 이루어졌다. 1월 4일 새벽, 볼가 강 동쪽 기슭에 거주하고 있던 모든 토이호특 부족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말과 수레를 타고, 소와 양을 몰며 줄줄이 집결지로 모여들었다. 순간에 사람들의 고함 소리, 말들의 울음소리 사이로 흙먼지가 일어나니, 그 기세가 마치 산이 무너지고 물이 넘치며 광풍이 휘몰아치는 듯했다.(…)한 명의 천재가 역사를 바꿀 수는 있다. 그러나 아무리 육중하고 거대한 돌비석도 당시 토이호특인들의 눈물과 피, 슬픔과 기쁨을 모두 실을 수는 없다. 한 미국 학자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토이호특 사람들의 비장한 대이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소설 같은 사건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는 인류의 진정한 모델로서 우리들이 영원히 기억할 위대한 서사시로 손색이 없다.”

--- <6장: 돌아가리라>, 2권 210, 253~254쪽.

1929년, 스웨덴 지질학자 스벤 헤딘은 열하에 도착하여 여기저기 잡초로 만신창이가 돼버린 보타종승지묘를 방문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만법귀일전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갑자기 눈앞이 환하게 밝아오며, 알 수 없는 힘이 금빛 찬란한 대전으로 그를 빨아들이는 듯했다. 황홀한 경관과 고도의 건축미, 그리고 신비스러울 정도로 뛰어난 문화의 힘에 그는 압도당했다. 스벤 헤딘은 복제한 만법귀일전을 미국으로 운반하여 시카고와 뉴욕 세계박람회에 출품했을 때, 수많은 관람객들을 매료시키고 열광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동 가능한 금묘(金廟)가 서구 여러 나라에 순회, 전시되면서 신비한 열하는 외팔묘와 더불어 다시 한 번 중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동경을 불러일으켰다.

--- <7장: 서장 불교의 정수-외팔묘>, 2권 257쪽.

피서산장은 승리의 금자탑도, 우리가 영원히 지켜야하는 정신의 뜨락도 아니다. 그곳은 흘러간 한 시대의 역사이자, 말 등에서 궐기하여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옛 왕조의 기억이 남은 곳이다. 그 옛날의 휘황찬란한 빛은 모두 흩어져 사라지고, 모든 환상과 영광은 삶도 죽음도 없는 영원으로 흩어져버렸다. 세상에는 수많은 풍류 인물이 있다고 하나 어찌 청조를 빼놓을 수 있을 것인가? 천하의 아름다운 경관이 저마다 미관을 자랑하나 역시 열하를 빼놓을 수 없으리!

--- <종장: 전란 후 살아남은 사람>, 2권 210, 394쪽.

출판사 리뷰

“피서산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청나라 역사의 기록”

『열하의 피서산장』은 피서산장의 건설 배경에서 출발하여, 피서산장과 외팔묘(外八廟)의 건립, 그리고 피서산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숨가쁜 청나라 역사를 드라마틱하게 서술하고 있다.
소설의 형식을 빌려 써내려간 이 책은 역사서하면 떠오르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당시 중국 대륙을 누빈 만주족의 말발굽 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여 독자들의 눈을 끌어들이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피서산장의 진귀한 보물을 수록한 50여 컷의 컬러 화보와 120여 컷의 풍부한 도판은 시각적으로 피서산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청나라 역사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피서산장은 하나의 건축군(建築群)이 아니라 청나라를 대변하는 정신적인 장성(長城)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청나라 제2의 정치 중심지이자 황제들의 여름 별궁을 가다
-피서산장과 종교를 통해 소수 민족의 단결이라는 목적을 이룩한 외팔묘

강희·옹정·건륭의 3대 황제를 거쳐 무려 90년 가까운 시간 만에 완공된 피서산장은 원래 북쪽 변방으로 사냥을 떠나면서 잠시 머무르는 행궁(行宮)으로 건설되었다. 소박하고 단아하면서도 자연의 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여기에 강남의 건축 양식을 도입하여, 현존하는 중국 최대의 고대 제왕의 궁원(宮苑)으로 탄생하였다. 중국 산수원림 예술을 집대성한 피서산장은 전체 면적 564㏊, 담장 길이 10㎞에 이르며, 궁전 지구·호수 지구·평원 지구·산간 지구 등으로 나뉜다.
궁전 지구는 왕이 기거하며 정무를 보던 곳이다. 정문인 여정문(麗正門)을 지나면 바로 정궁에 이르고, 가장 먼저 ‘피서산장’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내오문(內午門)과 마주한다. 내오문을 지나면 ‘담박경성(澹泊敬誠)’이라는 현판이 걸린 정전이 나온다. 담박경성전은 청나라 황제가 외국 사절단을 접견하던 장소로, 『열하일기』의 저자인 연암 박지원 사신 일행이 약소국의 설움을 삭이며 치욕적인 ‘삼궤구고’의 예를 행해야만 했던 곳이다. 궁전 지구의 면적은 그다지 넓지 않으며, 건축물도 웅장하고 화려하기보다는 자연의 미를 살린 단아한 느낌을 준다. 궁전 지구를 벗어나면 강남의 풍광을 그대로 본떠 만든 호수 지구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외팔묘는 피서산장의 동쪽에서 북쪽으로 8개의 절이 피서산장을 품에 안 듯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티베트의 라마사원이 주를 이루는 외팔묘는 종교를 통해 몽고와 변방 지역의 소수 민족을 단결시키려는 전략적 의도에서 건설되었다. 매년 이곳에서 거행된 종교 행사 때,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반선 등 종교 지도자들이 천자를 알현하러 찾아와 청나라의 통치를 공고히 하고 다민족 국가의 건설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했다.

외팔묘는 원래 12개였으나 현재 8개만 남고 나머지는 소실되었다. 이 절들은 강희제가 티베트를 정벌한 후 그들의 종교와 예술을 수용하여 건설하였다. 보녕사에는 세계 최대인 22.23m의 목각 불상이 있으며, 티베트식인 이 불상의 무게는 무려 110t에 달해 몸통 전체를 하나의 나무로 깎아 만들었다. 외팔묘 중 규모가 가장 큰 보타종승지묘는 티베트 라싸의 포탈라궁을 본떠 만들었으며, 이곳에 들어서면 실제 티베트에 와 있는 듯한 이국적인 정취가 강하게 느껴진다.
이 두 곳은 모두 1994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 피서산장의 역사는 곧 청나라의 역사이다!
-‘강건성세’의 위용을 자랑한 전성기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지기까지

청나라 최고의 전성기인 ‘강건성세(康乾盛世)’에 완공된 피서산장은 3대 황제의 위용을 드러내듯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지게 되었다. 가경제와 함풍제가 이곳 피서산장의 침소인 서난각(西暖閣)에서 붕어했으며, 황위를 둘러싼 암투극이 아주 치열하게 전개되기도 했다.

- 천하의 뭇 영웅들이 대청제국에 무릎을 꿇고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했으며, 새로운 통일 왕국이 된 청나라에게 사방의 여러 나라들이 신하로 복속되기를 청했다. 이제 욱일승천의 성세로 진입하게 된 대청제국은 목란(木蘭)에서 위풍당당한 군사 훈련이 실시되고 변경 요새에 새로운 번(藩)이 건설되는 가운데, 새로운 생명의 찬란한 기운이 사방으로 뻗쳐 나갔다. 이때 우뚝 선 피서산장의 위용은 청 제국의 진정한 방어선이 몽고 내지까지 관통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 황태자 윤잉(胤?)이 갑자기 열하에서 폐출되고 영명한 강희제가 진애(塵埃) 속에서 혼미를 거듭하는 가운데, 부귀영화를 누리던 이들이 비밀리에 제위를 잇고 어두운 안개 속에서 의심스러운 사건들이 벌어졌다. 풍류 천자인 건륭제와 무발(無髮) 국모 간의 애증은 얽히고설켜, 결국 새외 열하에 피비린내 나는 참혹한 종지부를 찍고 만다.

- 거대한 산하를 거느리고 있는 피서산장은 드높은 기세를 자랑하며 중국 원림 예술에 있어서 전대미문의 최고봉에 우뚝 선다. 산장의 서북부는 치솟은 연봉(連峰)으로 이루어져 있고, 거대한 산하가 하나로 이어진 사이로 여리고 광활한 평원이 자리하고 있다. 몽고 초원의 유려한 풍광 속에 드문드문 너른 호수와 그 안에 있는 섬들이 호광산색(湖光山色)으로 어울려 빛을 발한다.

- 청조의 문호 개방이란 사명을 띠고 청나라를 방문한 영국 신사 매카트니에게 건륭제는 ‘삼궤구고(三?九叩: 머리가 세 번 땅에 닿도록 하는 절을 세 번 반복하는 것)’의 예를 요구했다. 피서산장 만수원(萬樹園)에서 건륭제를 접견한 매카트니는 한 쪽 무릎만 꿇는 예를 올렸다가 결국 건륭제의 노여움을 사 쫓겨나다시피 청나라를 떠났다.

- 볼가 강 유역에 거주하던 토이호특 몽고 부락은 제정 러시아의 압제에 견디다 못해 결국 고국으로의 이주를 결심했다. 러시아 군대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태양이 이글거리는 죽음의 사막을 가로질러 청나라 영토에 진입한 토이호특 이주민들을 건륭제는 받아들이고, 피서산장의 만수원과 부인사(溥仁寺)에서 접견하고 자주 연회를 베풀어 그들을 위로하였다.

- 사자구 북쪽, 무열하 동쪽 기슭에 금빛 찬란한 외팔묘가 마치 북극성을 둘러싼 뭇별처럼 피서산장을 에워싸고 있다. 신비한 문화적 역량의 소환, 불국 세계의 만다라, 황권과 신권의 완벽한 통일은 열하의 금지(禁地)를 더욱 신성하고 장엄하게 만들어주었다. 또한 사찰 곳곳에 세워진 비석에는 중후한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 함풍제는 영불 연합군이 북경으로 침공해오자 황급히 피서산장으로 피난을 떠났다. 원명원이 모두 불타버리고 북경이 연합군에게 점령되자 피서산장은 황궁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 와중에도 자희태후(서태후)와 대신들 간의 암투극이 치열하게 전개되어 함풍제가 붕어한 후, 대신들이 모두 제거되고 권력은 한 여인의 수중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이화원 건설에 몰두한 서태후로 인해 피서산장은 쓸쓸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진귀한 보물들은 군벌에게 약탈당하는 비참한 국면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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