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나에게도 좋고.”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성환 회장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눈가까지 퍼져 나갔다. “최지수, 너 우성그룹 경영해라. 난 귀찮아.” “네?” 웬만한 일은 다 계산에 넣고 있는 그녀에게 그의 그 제안은 전혀 의외였는지라 무방비 상태를 보이고 말았다. “나 대신 이 회사 경영 좀 해줘. 결혼하면 더 간편할 것 같아서.” “그게 무슨…….” “뭐, 복잡한 거 없고, 그냥 그 말 그대로야. 너 능력 있잖아. 너같이 능력 있는 사람은 뼈 빠지게 일해야 되고, 나같이 무능력 한량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덕에 회장 타이틀을 그냥 달 수 있는 게 참을 수 없이 분하다고 하지 않았나?” “그럼…….” “난 다 손놓고 싶어. 이런 데 별로 관심 없는 거 너도 알지?” 지수는 당황한 상태였지만 지수의 머리에서는 온갖 계산을 시작했다. 그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다면 그와 결혼해 달라는 청혼이 된다. 계약결혼. 그가 경영권에서 물러서고, 실제적인 일 처리는 그녀가 다 맡아서 한다는 것. 그렇게 되면 일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어떻게 될 수 있는지 그녀의 빠른 머리가 쉴 새 없이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었다. “계약……입니까?” “그렇다고 하지. 1년 계약해 보고 그 후에 연장하던가, 이혼하던가.” “이해하기가 힘들군요.” “간단해. 난 책임지고 싶지 않고, 넌 경영하고 싶어 하고. 5분 기다려 줄게. 생각하고 대답해.”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