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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철학적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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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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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5
감사 인사 20
들어가면서 23
행복 - 꽃도 행복할 수 있나요? 26
소원/욕망 - 식물도 소원이 있을까요? 34
이야기 - 이야기 속에는 어떤 질문이 숨어 있을까요? 44
치즈 - 치즈는 풀로 만들어진 게 맞나요? 54
배 - 배를 아무리 많이 고쳐도 여전히 원래 그 배일까요? 65
지식 - 진짜 상추씨라는 걸 어떻게 아나요? 79
단어 - 단어가 없어도 서로 통할 수 있을까요? 95
시간 여행 - 시간 여행이 가능한가요? 109
윤리 - 왜 한 사람보다 세 사람의 행복이 더 중요한가요? 129
미래 - 생각할 때는 머릿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141
나가면서 155
부록 : 발달심리학과 철학 161
역자의 말 169
역자 부록 1 : 진희 샘과 아이들의 철학적 대화 175
역자 부록 2 : 저자 소개 182
역자 부록 3 : 가렛 매튜스 저서 및 관련 도서 184
역자 부록 4 : 어린이철학 관련 도서 소개 186
역자 부록 5 : 어린이철학 관련 단체 소개 189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22g | 148*210*15mm
ISBN13
9791162102541

책 속으로

만일 우리가 잠시 멈춰 서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아이들을 기억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아이들이 제안한 대화에 기꺼이 참여한다면, 분명 우리의 삶에 아이들의 말이 다시 들려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_로버트 콜스
--- p.19

“이야기는 참 멋져요. 하지만 여전히 궁금한 게 많아요. 이해가 안 되거든요. 꽃은 행복할 수 있고, 햇빛이 비칠 때 꽃들이 행복하다는 게티 이모 말씀이 맞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떻게 마음 없이 행복할 수 있어요? 마음 없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도널드는 내가 그 질문에 답해 주거나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라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 대신 그 문제를 자기 것으로 여기고, 그 질문을 품고 답을 찾기 위해 애쓸 것이다. 생각에 푹 빠진 모습은 참 아름다웠다.
--- p.33

또 다른 목표는, 아이들이 문제를 대할 때, 그것을 자신의 문제로 여기며 스스로 생각하고 싶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수업이 마무리될 때쯤 “그렇다면 이 질문의 답은 무엇인가요?”라고 아이들이 묻지 않기를 바란다. 나를 마치 책 속 어딘가에 있는 정답을 가르쳐 주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 스스로 그 답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다행히 아직까진 내게 어떤 아이도 그런 질문을 하진 않았다. 대신 아이들은 재빨리 문제나 질문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고,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여 문제를 풀어 가고자 하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 주었다.
--- p.53

만일 어떤 아이가 무지한 것은 아닌데 좀 이상하거나 특이한 말을 하면, 어른들은 아이가 어떤 개념상의 한계나 추리 능력의 부족, 혹은 둘 다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 거라고 성급하게 판단을 내린다. 이런 사고방식은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사고를 무시하거나 오해하게끔 하는 불행한 결과를 가져온다. 아이들이 인지적 무능함 때문에 이상한 질문이나 예상하지 못한 결론을 내는 것이라고 여긴다면, 우리는 아이들이 말하는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놓쳐 버리게 될 것이다.
--- p.59

우리는 발달 개념을 가지고 아이들의 말을 걸러 냄으로써, 그러한 말들이 가진 철학적 탐색의 기회를 막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존재는 물론 그 아이들이 가진 진지함과 장난기 가득한 철학적 견해를 모두 막고 있는 것이다.

--- p. 83

출판사 리뷰

어린이의 철학 가능성이 이야기하는 것
어린이를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책

이야기 속에 어떤 질문이 숨어 있을까, 하는 물음은 한 챕터의 소제목이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아놀드 로벨의 동화 『개구리와 두꺼비와 함께』를 읽고 용기가 무엇인지 생각하다 보면 용감한 사람이 되기 위한 조건과 위험을 무릅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따져보며 개념을 정리해볼 수 있다. 또 『오즈의 마법사』의 한 대목을 읽고는 “살아 있지 않은 것이 말할 수 있을까” 묻고 기계가 살아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으로 나아간다. 오늘날이었다면 필시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다.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는 명확한 철학적 개념을 제시하지 않아도 지극히 철학적이며, 자유롭게 이리저리 튀며 나아간다. 저자는 스스로 이야기를 짓고 아이들과 함께 결말을 짓기도 하는데 이따금 아이들은 철학 교수가 끝맺은 이야기에 불만을 제기하고 또다른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이끌기도 한다.

저자는 모든 대화를 녹음하고 기록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철학자로서 자신의 생각을 보태어 이론적 토대를 탄탄히 만드는 데도 소홀하지 않는다. 그러나 철학적 이행규칙과 도덕적 황금률 같은 논제를 다룰 때에도 어디까지나 아이들과의 대화가 중심에 놓인다. 각본 형태로 제시되는 아이들의 대화는 아이들 하나하나의 성격과 태도까지 드러내주어 독자들은 철학토론반 교실에 함께 있는 것처럼 연극적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중간에 녹음기 문제로 자세한 대화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고백에 이르면 저자와 함께 안타까운 탄성을 지르게 될지도.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 중에는 테세우스 배의 역설처럼 널리 알려진 주제도 있지만 시간 여행의 논리적 불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등 흥미진진한 주제도 있어 꼭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려는 목적이 아니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은 분명히 아이들과 철학적 대화를 나누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며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다. 아이들과의 철학적 주제를 놓고 대화하는 것은 오히려 더 많은 성찰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아이들과의 철학적 대화』는 1988년 한국에 소개되었다가 27년 만에 새로운 번역을 통해 출간된다. 어린이철학교육 당사자들의 끊임없는 출간 요청에 힘입은 바 크다. 공동 번역을 맡은 김혜숙, 남진희 역시 한국어린이철학교육학회와 한국철학적탐구공동체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어린이철학교육 운동을 활발히 해오는 전문가들이다. 책 뒤편에는 이들이 실제 어린이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사례가 부록으로 실려 있으며, 어린이철학교육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해 관련 도서와 단체 목록도 제공하고 있다. 철학 전공자이기도 한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김지은은 “어린이는 철학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에 현대의 어린이를 이해하는 핵심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책을 추천하였다. 어린이를 이해하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리뷰/한줄평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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