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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주
아이완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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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만으로는 전할 수 없는 세계를 보여주다
독자들의 상상 그 이상을 보여 주는 작가 아이완의 몽환적인 이 작품에는 이야기만큼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구멍을 만드는 아이와 동물들이 여행길에 만나는 눈이 없는 아이이다. 꼭 그림책이 아니더라도 눈이 없는 아이의 등장은 파격적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섬뜩한 첫 인상 이면에 우리의 편견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눈이 있으면서도 길바닥에 쓰러진 아이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보면서도 다가가지 못하는 냉혹한 사람들보다 눈은 없지만 영혼의 위로자 역할을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훨씬 따뜻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이 없는 아이가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마지막 장면은 오히려 일말의 희망을 암시한다. 구멍을 만드는 아이의 결말은 무수한 생명체를 이 땅에서 떠나 보낸 인류의 마지막을 암시하는 듯하다. 자연이 설 자리를 읽으면 인간도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메시지가 읽힌다. 그렇게 사라진 생명체에 대한 따뜻한 위로도 느껴진다. 생명체의 멸종을 방치한 인간을 쓸쓸히 바라보는 시선과 그래도 다음 세대를 기다리는 긍정적인 시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볼수록 감동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