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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북스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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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그냥 네 생각이 나서
그 여름에 말야
그 말이 듣고 싶었어
아무것도 몰라서 미안
정말 많이 좋아해
옥상에서 기다릴게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저자 소개 1

숙명여자대학교 홍보광고학과를 졸업했다. 세상은 언제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믿음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 좋아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로 누군가에게 웃음이 스며든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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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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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9.10MB ?
ISBN13
9791191824490

출판사 리뷰

“영원의 ‘유서’를 대신 써 줘.”
전하지 못한 진심, 내 안의 마음과 마주하는 시간


고등학교에 입학한 어느 날, 정유신은 같은 반 반장이자 영원의 쌍둥이 형인 김지원에게 대필 의뢰를 받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김영원의 유서를 쓰는 것. 유신은 일기장을 받는 조건으로 그 의뢰를 수락하지만, 막상 일기장을 받고도 한참 동안 펼쳐 보지 못한다. 영원에게 쌍둥이 형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기에, 그동안 자신이 모르던 또 다른 사실들을 알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신은 용기 내어 일기장을 펼친다. 김영원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늘 밝고 다정한 성격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김영원. 그런데 그 내면에는 부모의 기대로 인한 부담감, 불안, 외로움, 상처 등을 품고 있었다. 일기장을 읽으며 영원의 마음을 마주한 유신은, 그동안 자신이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에 괴로워한다.

너는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왜 네 주위에는 나 같은 사람들밖에 없었던 걸까. (p.64)

그리고 지원 역시 유신과 동일한 감정을 드러내며 후회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뭐만 하면 형, 형, 하고 불러 대는 게 귀찮아서 무시했는데, 같이 밥도 먹고 공부도 할걸. 욕도 안 하고 창피하다고도 하지 말걸. 같은 학교로 갈걸. 그냥 좀 잘해 줄걸 그랬어.” (p.26)

“난 네가 줄곧 보고 싶었어.”
서랍 깊숙이 고이 접어 두었던 마음을 꺼내
이제야 너에게 보내는 뒤늦은 고백


“어차피 언젠가 죽을 거면 누구라도 구하고 죽는 게 낫지 않아?”
영원이 했던 말이 현실이 되었을 때, 유신은 자신 때문에 영원이 죽은 것 같아서 자책한다.

“죽을 만큼 괴로워야지. 그렇게 아무렇지 않아서는 안 되는 거잖아.”
아니라고 말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도 김지원과 똑같은 생각을 했다. 내가 김영원을 죽인 것과 다름없으니까 나는 행복할 자격도 없다고. (p.214~215)

그 후 유신은 스스로가 너무 미워서 영원에 대한 기억을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놓듯 꼭꼭 숨긴 채 잊고 지내려 노력한다. 그러나 애써 모른 척하려고 해도 이미 마음속에 뿌리내린 감정들은 잠시 가라앉아 있었던 것뿐이다. 일기장을 비롯해 우산, 농구공, 옥상, 피스타치오 맛 아이스크림…… 영원의 흔적이 발견될 때마다 가라앉아 있던 감정들이 하나씩 솟아오르고, 그 순간 유신과 지원의 일상은 흔들리고 만다. 매일 밤 잠 못 이루던 유신과 지원은, 영원이 그토록 좋아하던 농구공을 튀기며 정면으로 마음과 대면한다. 왜 이토록 후회하고 괴로워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 헤맨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억누르던 감정의 파편을 토해낸다.

열일곱, 그 무엇도 명확하지 않은 나이
마음속 솔직한 내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


『옥상에서 기다릴게』는 ‘말하지 못한 진심’이라는 감정의 그늘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청소년기의 섬세한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인데 미래를 상상하는 게 의미가 있나. (p.87)

미래를 꿈꾸는 게 두려웠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 미래가 영영 오지 않을까 봐. (p.88)

열일곱, 아직 뭘 좋아하는지 뭐가 되고 싶은지 명확히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 막막한 나이. 이 시간을 통과하는 건 뿌연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답답한 일일지 모른다. 타인이 되어 글을 쓰던 정유신처럼, 잘난 아들이 되고 싶어서 공부에만 파고든 김지원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조명 없이 그저 한없이 걸어가기만 하는 시간 말이다. 그러나 그 시간 속에서도 변화는 이루어진다. 유신과 지원은 상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고 수많은 감정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혼자서 감당했던 감정을 서로 나누면서 점점 성숙해진다.

솔직히 지금은 답을 아는 것보다 같이 욕하고 소리 지르면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했다. (p.48)

기다림이 길수록 반가움도 더 커지는 법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기만의 방식과 속도대로 차분하게 걸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맞닿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차분히 내 마음을 돌아볼 때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기분은 잘 맞춰주면서 정작 자기 마음은 외면할 때가 많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은 유신과 지원처럼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살아가면서 언제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마침내 찬란한 여름을 맞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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