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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하늘나라로 떠난 내 동생 1. 동생이 죽었다 2. 까치는 알고 있을까? 3. 목사님 품에 안긴 동생 4. 자살 신호 5. 남은 자, 유가족의 아픔 6. 나를 용서하고, 너를 용서하고 7. 짧은 동생의 삶 2장. 존재의 시작, 유년 시절의 추억 1. 세상은 나를 어떻게 맞이했을까? 2. 유산의 교훈 3. 탯줄로 쓴 작별 4. 생명과 책임 5. 부모도 준비가 필요하다 6. 모유 수유 7. 산후 우울증과 호르몬 8. 초기 기억 9. 학교보다는 자연생활 10. 나를 지탱한 조용한 힘, 할머니 3장. 사랑에서 진로까지, 청소년기의 성장 1. 엄마한테 오다 2. 난 애벌레, 넌 나비 3. 지푸라기라도 잡은 심정으로, 사랑 타령 4. 피해의식에서 벗어나다 5. 전공 선택과 진로 6. 천직을 발견하고 가꾸자 7. 생각과 도전, 천직을 향한 열쇠 8. 천직, 찾고 만들어 가는 여정 4장. 사랑과 의무, 그 무게를 견딘 시기 1. 결혼, 남편을 통해 아버지 사랑을 알다 2. 부부에서 부모로 3. 엄마와의 동거 4. 제2의 인생, 상담사의 길 5. 강사로서의 삶 6. 중년의 위기 7. 인생 이모작, 삼모작 8. 나다움이란? 5장. 노년기와 삶의 지혜 1. 시크릿 2. 쉼, 여행을 통해서 배우다 3. 봉사와 나눔 4. 감사가 이긴다 5. 죽음, 삶의 내비게이션 6. 나를 위한 용서 7. 웰다잉, 준비 에필로그 |
L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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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한 명 있었다.
따뜻하고 선한 미소 짓는 얼굴. 즐겨 쓰는 향수가 있었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엘리베이터에서 그 향을 맡게 될 때가 있다. 그땐 유독 동생이 그리워진다. “누나”라고 부르는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다. 내가 입던 보라색 점퍼가 마음에 들었는지 어느 날 동생이 그 옷을 달라고 했다. 남녀가 함께 입어도 되는 옷이라 입으라고 줬다. 연보라색이 하얀 얼굴에 그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 그 옷을 입고 함박웃음 짓는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 「프롤로그」 중에서 21년이 지난 지금 동생과의 관계는 또 다른 형태로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하고 싶다. 즐거운 일이 있거나 슬프고 외롭고 힘들 때, 가끔 동생을 소환한다. 동생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 나보다 더 의젓했던 동생은 항상 내 편을 들어주었을 것이다. 몸은 떠났지만 내 삶 한가운데 동생은 살아 있다. 주위의 권유를 받고 상담 공부를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도 동생이다. 동생의 아픔을 눈치채지도 못한 어리석음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삶에 지치고 힘든 누군가가 동생처럼 자살을 생각하고 있을지 몰라 겁도 났다. --- 「동생이 죽었다」 중에서 내 경험과 생각이 타인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될 거라 믿는 오만에, 나처럼 빠지지 않기를. 가깝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착각하거나, 그 소중함을 당연히 여기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누군가 조용히 내민 작은 신호를 알아채지 못해, 평생 마음 한편에 지울 수 없는 한으로 남지 않기를. 사랑하는 이의 아픔 앞에 우리가 조금 더 깨어 있기를, 더 민감하고, 더 다정하기를 바란다. --- 「자살 신호」 중에서 무덤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가 있다. 동생을 그렇게 보낸 후 동생만을 위한 공간이 없음이 못내 아쉬웠다. 그리울 때, 목 놓아 울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인지도 모르겠다. 가끔 친구가 부모님 납골당을 방문한다는 소리에 잠깐이지만 여러 상념이 지나간다. 삶이 그러하듯 죽음 또한 시간과 공간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의 상실, 경험의 상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세상이 기대하는 수준만큼의 시공간과 경험을 함께했다면 아쉬움이 덜할 텐데…. --- 「죽음, 삶의 내비게이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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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떠한 방식으로 남은 삶을 이어가야 하는가 남은 사람들, 그리고 ‘그럼에도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애도는 단번에 종결되지 않으며, 어쩌면 살아가는 매 순간 아픈 흔적으로 남아 유가족들을 그 자리에 머무르게 할지도 모른다. 『다시, 빛으로』는 이러한 연속적인 상실의 이어짐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고 답하는 책이다. 사람은 누구나 결핍을 안고 살아간다. 동생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그 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외로웠는지를 비로소 보게 되었다. 누군가가 겪는 고통은 때때로 말로는 다 전해지지 않는다. ‘괜찮다’라는 말 뒤에 숨은 상처, 아무렇지 않은 듯 웃는 얼굴 아래 덮여 있던 결핍. 동생의 죽음은 내게 수많은 질문을 남겼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단지 자살이라는 사건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동생의 삶, 그리고 그 결핍이 형성된 과정. 그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놓치고 살아가는지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상실과 결핍은 결코 한순간의 일이 아니라고 말하며, ‘완전한 회복’의 불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고통이 지나간 자리에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남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 책은 불완전한 삶을 조금 더 이해하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기 위한 시도이다. 이 순간도 치열한 삶의 여러 순간을 통과하는 당신에게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그 무엇보다 깊은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