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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그의 이야기
하연희
루비박스 2005.07.13.
베스트
역사와 문화 교양서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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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 소설, 역사, 민화 속의 드라큘라
2. 브람 스토커와 드라큘라 성
3. 실존 인물 드라큘라: 트란실바니아의 폭군
4. 왈라키아의 영주
5. 십자군 대 투르크
6. 드라큘라 성
7. 15세기 드라큘라 괴담
8. 실존 인물 드라큘라: 유례에서 죽음까지(1462~1476)
9. 스나고프: 텅 빈 무덤의 비밀
10. 유럽 민화에 등장하는 흡혈귀
11. 브람 스토커
12. 연극, 소설, 영화 만나는 드라큘라
13. 마치며
지도
연대기
가계

부록:
독일 전설, 러시아 전설, 루마니아 전설
드라큘라를 소재로 하는 영화 소개
여행가이드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어느 노과학자의 마지막 강의』,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과학책』,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물리 이야기』, 『엘리자베스 1세』, 『카이로』, 『대영박물관이 만든 이집트 상형문자 읽는 법』, 『드라큘라, 그의 이야기』, 『낙천주의 예술가』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뜯어먹는 영어일기』가 있다.

하연희의 다른 상품

저자 : 레이먼드맥널리와 라두플로레스쿠
두 사람은 세계 최초로 드라큘라의 실체를 밝힌 장본인들이며, 드라큘라와 흡혈귀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수많은 라디오, 다큐멘터리필름, TV에 출연해 드라큘라에 대한 강연을 했다. 루마니아의 고성을 탐사하거나 고대 필사본을 연구할 때를 제외하면, 보스턴 칼리지의 교수로써 드라큘라, 문학과 영화에서 호러의 역사, 러시아문학, 동유럽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역자 : 하연희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사로 활동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대학에서 한영번역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대영박물관이 만든 이집트 상형문자 읽는 법』, 『부끄럼쟁이 바이올렛』, 『암탉데이지, 집으로 돌아오다』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뜯어먹는 영어일기』가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63쪽 | 490g | 153*224*30mm
ISBN13
9788991124301

책 속으로

이 계획은 그의 옆에서 죽 지켜보았던 한 세르비아 병사에 의해 기록되었다. 이 기록은 보초를 서고 있는 병사들, 타오르는 불길 위에서 익어가는 양고기 냄새, 막사에서 출발하는 군인들의 대화, 여자들의 웃음소리, 투르크 노예들의 구슬픈 노랫가락, 낙타 울음소리, 수없이 줄지어 늘어선 천막 등 투르크 막사의 광경이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바로 그런 모습들 한가운데 금실로 수를 놓은 술탄의 천막이 있다. 메메드는 기름진 저녁식사 후 천막 안 잠자리에 들었다. 갑자기 부엉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공격하라는 드라큘라의 신호다. 뒤이어 기병대가 맹렬히 돌진한다. 왈라키아군은 보초의 방어막을 뚫고 잠이 덜 깬 투르크군들이 들어있는 천막 사이로 말을 달린다. 드라큘라는 선봉에 있으며 왈라키아군이 창검을 휘두를 때마다 선혈이 낭자하다. "Kaziklu Bey(말뚝에 박아 죽이는 자다)!" 왈라키아군이 지나간 자리에 쓰러져 신음하는 투르크 병사들은 외마디 소리를 내지른다. 마침내 투르크의 나팔이 울리고 병사들은 전열을 가다듬는다. 소수정예 경호부대가 술탄의 천막을 에워싼다.

--- 5장 십자군 대 투르크

드라큘라 자신도 영주로 지낸 시간보다 감옥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투르크 제국에서의 첫 번째 유폐시절은 그가 겨우 15세 되던 무렵부터 시작되었다. 험난한 인생 역정을 거치면서 드라큘라가 얻은 결론은 하나였다. 그에게 인생은 불안정하고 무의미한 것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암살당했고, 형은 생매장당했으며, 다른 친척들도 모두 살해되거나 고문당했다. 첫 번째 부인은 자살했고, 아랫사람들은 늘 자신에 대한 음모를 꾸며댔고, 둘도 없는 친구였던 그의 사촌은 그를 배신했다. 게다가 늘 헝가리인이나 독일인, 투르크인이 그를 뒤쫓고 있었다. 드라큘라의 유폐시절 및 혼돈으로 가득했던 젊은 시절을 되짚어가다 보면 공포가 공포를 낳는다는 말의 의미를 확실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 7장 15세기 드라큘라 괴담

초기 브람 스토커와 무르나우부터 현대의 프랜시스 코폴라와 앤 라이스에 이르기까지 흡혈귀 이야기의 성적 표현은 많이 변했다. 이제까지 적개심은 성욕과 관계없이 늘 존재했지만, 과연 적개심 없는 성욕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신분석학자들은 회의적이다. 성적 접촉 과정에서 한 사람이 공격자의 역할을 맡으면 나머지 한 사람은 이에 복종할 수밖에 없다. 사랑 받는 사람 없이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할 수 없고, 피를 빼앗기는 사람 없이 흡혈귀가 존재할 수 없다. 문학비평가 로이드 워를리가 말했듯, 흡혈귀는 카스트라토[16~18세기에 활약했던 어린 시절 거세한 남자 가수]와 같은 사랑의 기술을 펼치기 때문에 임신 위험은 없다. 오토만 제국의 하렘에 있는 여인들이 임신이 될 걱정 없는 거세된 남성들과의 성관계를 선호했듯, 비슷한 이유로 오늘날 흡혈귀에게 매력을 느끼는 여성들도 있는 듯하다.

또한 코폴라(현미경으로 혈액을 검사하는 장면)나 라이스(레스타트가 성관계를 맺을 때 콘돔을 사용하는 장면)의 작품 모두 에이즈의 공포를 일정 정도 암시한다. 혈액으로 감염되는 병과 죽음의 에로틱한 현실이 환상과 공존한다.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로 나타나지만, 피를 쏟거나 에이즈와 같은 병에 감염될 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공포를 표시한다. <노스페라투>에서 무르나우가 흡혈귀 병과 서혜임파선종을 비교하고 있듯이 코폴라와 라이스도 흡혈귀의 공격과 에이즈를 동격으로 취급한다. 이에 따라 성행위와 연관된 위험, 미스터리, 죽음 등의 요소가 이해하기 쉬운 현대적 정황을 통해 재창조될 수 있었다.

- 13장 마치며

출판사 리뷰

1893년경 세상의 밤공기를 처음 맛본 <드라큘라 백작>은 1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건재하다. 긴 세월동안 단 한번도 절판된 일없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을뿐만 아니라, 드라큘라를 직간접으로 다룬 책과 영화, 연극이 수없이 쏟아져나왔음에도 그 대부분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가까이 1990년대에는 <뱀 파이어와의 인터뷰>를 필두로 앤 라이스의 소설이 영화화되고 큰 인기를 구가했다. 2005년 6월 미국에서 출간된 블라드 드라큘라를 소재로 한 소설,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음)도 Amazon.com의 베스트셀러 탑 10 리스트에 올라있다. 뿐만 아니다. 우리의 안방에도 <안녕, 프란체스카>라는 흡혈귀를 소재로 한 시트콤이 한창이지 않은가.

드라큘라나 흡혈귀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 이토록 깊이 침투하게 된 것일까? 그렇게 일상에 깊이 침투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알려진 바가 이토록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도대체 언제부터, 어떤 연유로, 15세기 발칸반도 한 구석에 위치한 조그만 공국의 영주였던 블라드 드라큘라가 흡혈귀로 둔갑했으며 ,과연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드라큘라 백작의 모습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까?

이 책은 브람 스토커가 지은 고딕 소설의 아이콘, <드라큘라 백작>의 역사상 실존했을 드라큘라에 관한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15세기 동유럽의 군주, 왈라키아의 영주인 드라큘라 혹은 블라드 체페슈에 관한, 실존했던 인물 드라큘라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블라드 체페슈의 아버지인 블라드 드라큘도 왈라키아의 영주였는데, 블라드는 드라큘의 아들이라는 뜻인 ‘드라큘라’라는 이름을 더 선호했다).

35년 전 이 책의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린 보스턴 칼리지의 역사학과 문학, 영화사 담당 교수인 두 저자는 악명높은 흡혈귀 백작이 실존했던 인물이라는 가정을 조사하기 위해 수 십 차례에 걸친 루마니아 탐사를 한다. 저자들의 궤적은 동유럽을 가로질러 실존했던 블라드 체페슈의 근거지인 드라큘라 성과 그의 무덤이 있는 장소로 추정되는 스나고프의 수도원을 비롯한 관련 유적들에 이른다. 또 당시의 각종 기록과 증언, 그리고 새로 발견된 브람 스토커의 일기를 연구한다. 저자들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4권의 책을 펴냈고, 그 4권의 책을 종합하고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 바로 이 책, <드라큘라, 그의 이야기>이다.

연대기적 구성인 이 책은 드라큘라 백작이라는 이름을 제공한 역사적인 인물, 블라드 체페슈의 삶과 역사적 배경을 숨가쁘게 조망한다. 이야기는 15세기 유럽, 특히 왈라키아 지역의 극심하게 뒤엉킨 정치적 배경에 대한 개괄로 시작한다.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술탄 뮤라드 2세의 인질로 청년기를 보내면서도 용기와 대담함, 그리고 리더십으로 인질들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드라큘라. 그는 왈라키아의 영주가 되기 훨씬 이전에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침공으로부터 벨그라드를 방어해내면서 전투 지도자로써 능력을 발휘한다. 왈라키아의 영주가 된 후에는 권력의 중앙집중화를 위해 가차없이 행동하고, 1461-1462년간의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침입을 물리쳐 이슬람 세력의 서진을 저지한 블라드는 기독교 세계의 영웅, 십자군의 영웅이 된다. 그의 피로 얼룩진 처절한 삶은 1476년 갑작스런 의문의 죽음으로 일단락된다.

그는 잔인한 행위로 악명 높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뛰어난 군사 지도자였고, 부강한 국가를 만드는데 헌신적인 인물이었다. 또한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이자 비난받아 마땅한 폭군으로, 초기 르네상스 역사에서 실로 양면적인 존재였다.

책에 따르면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 백작>은 역사상의 실존 인물 블라드 드라큘라와 그가 지배했던 지역의 민간 전승에 영감을 얻어 집필된 것이다. 블라드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흡혈귀로 알려진 일이 없으며, 소설 속의 백작과는 일견 피상적으로만 유사하다. 하지만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비슷하다.

두 인물 모두 같은 이름을 썼으며, 드라큘라 백작은 트란실바니아 출신이고 블라드는 그 접경지대인 왈라키아 출신인데다 그의 성은 트란실바니아 접경지대에 있었다. 이슬람 세력을 저지한 유럽의 영웅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공포의 화신이었다.

블라드는 마키아벨리주의를 철저히 신봉한 통치자였으며, 자신이 다스리는 주민의 5/1을 살해한 잔인한 폭군이었다. 무자비한 영주가 살해한 희생자들의 피에 빵을 찍어먹었다는 등의 전설은 확실히 브람 스토커가 창조해낸 가상의 백작과 연관성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또한 민간 전승과 문학, 영화, TV 시리즈를 통해 부활한 드라큘라와 흡혈귀의 기원과실체를 분석한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흡혈귀의 역사를 제시하고 끝없이 화두로 등장하는 흡혈귀와 그 동류들에 대해 설명한다.

부록에 있는 각기 다른 내용의 독일, 러시아, 루마니아의 드라큘라 전설을 비교해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그 뒤에는 1992년까지의 드라큘라와 흡혈귀 관계 서적, 영화를 종합한 리스트와 간략한 설명이 함께 있으며, 독자들을 위한 ‘드라큘라 유적지 여행 가이드’는 저자들이 제공하는 보너스이다.

이 책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흡혈귀로 기억되는 한 남자의 복잡한 인생사와, 동시에 기묘한 매혹을 지닌 인물(그는 아직까지도 지역 주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에 대한 탐구이다. 학문과 매혹의 멋진 결합인 이 책은 픽션 뒤에 숨겨진 진실에 대한 최초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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