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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1 - 고통을 풀어주는 잎
우리는 고통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고통을 회피의 대상이 아닌 성찰의 대상으로 제시하며, 차 한 잔의 향기를 통해 ‘치유의 시작점’을 마련한다. 차는 여기서 몸과 감각, 존재의 회복을 상징하는 ‘철학적 도구’로 등장한다. 1장 고통을 마주하는 인문학 몸과 마음에 불어닥친 휘몰이 충격 치유? 억제가 아닌 회복으로 살기 2장 차 한잔의 향기, 치유의 시작 찻잎의 본질을 읽다 차나무, 고통에 반응하는 식물 차의 성질: 따뜻함, 순화, 기혈순환과 감정의 안정 Story 2 - 몸과 맘을 바꾸는 마법 차의 생물학적 효능과 정서안정 효과를 살펴보며, 면역, 자율신경, 감정 리듬과의 관계를 근거를 따라 찾아본다. 고통을 위로하는 방식의 본질을 이 책이 잘 담아내고 있다. 3장 차, 몸에 녹아드는 약 치유의 비밀: 카테킨, 테아닌, 플라보노이드 이야기 정신줄 꽉 잡아주는 심플 매직 4장. 숨이 짧은 날, 차는 길게 안아준다 불면과 불안: 캐모마일, 라벤더, 녹차 염증과 통증: 강황차, 생강차, 어성초 소화 장애와 피로: 매실차, 국화차, 페퍼민트 5장 차와 몸의 짝 춤 일상을 조율하는 차의 기술 상황 따라, 체질 따라, 새 동반자 Story 3 - 예술을 마시고, 문화를 우려내다 차의 미학적, 예술적 측면을 조명한다. 찻자리와 동작, 향과 물의 온도까지 총체적 예술로 해석한다. 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예술치유 프로그램, 감성예술교육을 차와 연계하도록 실험적으로 제안한다. 몰입, 감각 회복, 정서순환의 관점에서 차를 예술로 마신다. 6장. 차의 미학, 정신문화 차문화의 철학과 정서 조용함, 비움, 느림 감각을 일깨우는 차의 손길 7장 예술로서의 차 경험 다도와 다례: 의례적 구조와 예술성 차와 문학, 서화, 영화: 감성의 이완과 정서적 해방 현대적 재해석과 창작의 확장 8장. 몰입과 예술치유 프로그램 차 명상, 스케치, 향차 정화, 셀프 케어, 예술치유 Story 4 - 지나온 시간, 마주 앉은 공간, 이어진 사람 차를 개인 기호에서 사회적 기획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문화정책으로 차 생활문화를 꽃피원 치료가 아닌 사전 치유로, 공동체 회복의 촉매로 되게하자는 것이다. 삶의 질을 바꾸고,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정책적 상상력의 장이 된다. 이 책은 차를 문화정책적 자원으로 제안한다. 지속가능한 사회, 감성 공동체, 치유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서 차 문화는 중요한 실천 수단이 된다. 9장 삶의 질, 인생의 질 차향과 취향: 감정의 존중 정서조율과 테라피 10장. 함께 마시는 차, 공동체의 회복력 공감 언어: 느린 대화, 정서적 교감의 촉매 차 중심 돌봄공동체, 티살롱, 치유카페 11장. 시간의 연대: 만들어진 전통, 만들어 갈 전통 전통문화, 차문화: 함께 살아내는 작은 실천 미래문화유산 차문화: 해석과 적용 전통을 넘고, 세상과 닿다 MZ세대의 차 문화 12장. 지속가능한 세상, 차 문화 상상력 지역과 자연을 연결하는 차 생태문화 삶의 균형: ‘생활치유 문화’ 만들기 미래의 차생활과 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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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5,000년 전 고대 중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설에 따르면, 신농(神農)이라는 인류 최초의 농업 신이 어느 날 72가지 독풀에 중독이 되어 고생을 했다. 그런데, 우연히 끓는 물에 떨어진 차 잎물을 마신 덕분에 살아난 뒤, 이를 음료로 썼다고 한다.
차에는 소량의 카페인과 테아닌, 그리고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다.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온을 살짝 상승시킨다.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면서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신체 내 온기 퍼짐을 돕는다. 테아닌은 부드러운 혈관 확장 효과를 주어, 순한 따뜻함을 만드는 데 한몫한다. 차나무는 단순히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상처를 감지하고, 대응하고, 그 결과로 스스로를 바꾼다. 인간들은 이 변화를 알아차렸다. 그 잎을 따서, 물에 우려내어 마셨다. 우리도 무의식적으로 차나무의 고통을 들이마시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치유라고 부른다. 우리가 차를 마신다는 것은, 단순히 걸걸해진 목을 축이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상처받은 존재가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우리 몸 안으로 초대하는 행위다. 그리고 잠시나마, 우리 자신의 상처 또한 덜 아프게 느끼게 만드는 작은 기적이다. --- p.36 플라보노이드(flavonoid)라는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는 식물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천연 색소이자, 인류가 거저 얻은 생리적 선물이다. 차 속 플라보노이드는 주로 강력한 항염증, 항바이러스, 항암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방어 체계를 강화한다. 플라보노이드는 혈관의 건강을 지켜주며, 혈압 조절과 혈류 개선에도 깊이 관여한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는 뇌 기능을 유지하고 치매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 p.46 차를 마시는 시간은 결국 쉼의 순간, 성찰의 순간이다.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리듬 즉, 멈추고, 숨 쉬고, 자신을 돌아보는 리듬을 회복하는 거룩한 행위다. 단순히 건강을 위한 식이요법이 아니라, 존재를 가다듬는 ‘문화적 행위’가 된다. --- p.70 차를 통해 우리는 결국 자기 몸과 조용히 대화하게 된다. 하루의 몰입이 필요할 때, 불안에 짓눌릴 때, 몸이 신호를 보낼 때, 깊은 쉼이 필요할 때. 그 모든 순간, 적절한 한 잔의 차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조금만 쉬어도 돼.” 차는 그렇게,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리듬을 되돌려준다. --- p.75 차를 마시는 행위는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키우고, 일상 속에서 예술적 삶을 실천하는 길이다. 차문화의 철학은 우리에게 묻는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소유보다 더 깊은 경험은 어디서 오는가?” “무엇이 진짜 나다운 삶인가?” --- p.84 차를 마시는 것은 단순히 전통문화를 체험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조용함을 받아들이고, 비움을 즐기며, 느림을 사랑하는 새로운 감각 혁명을 일깨우는 것이다. 차 한 잔 속에서 우리는 세계를 다시 느끼고, 나를 다시 만난다. 그렇기에 차 문화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기술’이다. --- p.89 차를 준비하는 것은 내면을 여행하는 길라잡이다. 한편, 차를 마시는 행위는 물리적 활동을 넘어선다. 하루키의 소설 『1Q84』에서는 주인공 텐고가 일상 속에서 차를 준비하는 장면이 인물의 심리적 전환을 암시한다. 차를 내리는 작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주인공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현실을 직시하는 힘을 얻는다. 차는 ‘멈춤’과 ‘몰입’을 동시에 요구한다. 이 과정을 거쳐서 문학은 인간 내면의 깊은 층을 탐험한다. --- p.96 차 명상은 이러한 단계 단계에서 마다 새로움을 느낀다. -물이 끓는 소리를 듣는다. -찻잎의 향을 맡는다. -물이 찻잎을 만나는 순간을 바라본다. -잔을 들어 입술에 닿는 감각을 느낀다. --- p.106 차를 통한 취향 공유는 감각적 공동체를 회복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좋아하는 향을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어떤 차를 마시는지”를 나누면서 서로의 삶에 스며드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모임들은 이념을 떨쳐버리고, 온화한 화평의 방식으로 공동체를 재구성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 p.122 앞으로 MZ세대는 차 문화를 통해서 디지털 차문화 플랫폼의 활성화가 거침없이 이어져 온라인 기반 차클래스, 메타버스 티 파티 이 번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 사회문화 특성에 비춰보면 지역 전통의 재발견으로 특정 지역의 야생차, 재래종 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 p.156 우리는 더 이상 치유를 선택사항으로 여길 수 없다. 삶의 균형을 잃은 사회는 지속될 수 없고, 치유 없는 문화는 결국 스스로 붕괴할 것이다. 치유적 생활문화 만들기는 개인의 행복을 넘어, 사회적 신뢰, 생태적 지속가능성, 문화적 다양성 회복을 위한 필수전략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고, 공동체 속에서 함께 배우고 치유하며, 자연과 다시 연결되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다. --- p.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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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번아웃, 관계의 단절, 정서적 피로, 심신의 질병 등은 모두 한 사회의 사회문화적 신진대사가 무너졌다는 징후일 수 있다. 희망은 있는가? 차 문화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고, 그래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차를 마시자’고만 말하지 않는다. 차를 매개로 자기 인식과 타인과의 감각적 공존, 공동체와 환경의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확신과 전망을 펼친다. 이 책은 독자에게 묻는다. “오늘, 당신에게 차 한 잔의 시간은 있는가?” 그 질문은 곧, “당신은 스스로를 돌보고 있는가?라는 물음이기도 하다. 이 책 읽기가, 차를 중심에 두고 시간 · 공간 · 인간 3간(間)의 조화로운 삶을 우려내는 계기가 될 것만 같다. 수많은 차 관련 책들 속에서 이 책이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는 박석이 되리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