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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나는 말기 암 환자 그날까지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보물 노 코드 나의 아이들 나는 투병하지 않는다 소리의 마술 마른 빵이 주는 평화 생명의 시간은 누구의 것인가 사람은 언제부터…… 제2장 2개월의 데드라인 단순한 질문 인생의 교차로 한쪽 팔을 잃어버린 서퍼 소녀 괴롭고 즐겁다 남쪽 섬의 비 오는 하루 숲에서 탈출하다 진료의 기본, 촉진 오피스 라나이 보름달 막내 다마키 제3장 몸속의 점막이 파열되다 토혈 하혈, 그리고 PCU로 결단 운명의 귀환 이제는 뭐가 뭔지 통…… 언젠가 끝은 온다 차 한 대 값이 태국 카레의 환상 말의 힘 상처투성이 달걀 사소한 행위가 죽음을 부른다 다큐멘터리「천국에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면」 시한부 인생 선고란 무엇일까?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 하느님께 사촌 동생에게 죽음을 각오한 날 제4장 생명의 적금 설날 이른 새벽의 극심한 통증 강한 것과 약한 것 반드시 될 수 있다 터미널케어 환자의 작은 욕망 읽을 수 없는 파도, 읽을 수 없는 통증 정말 한심하다 비로소 평범해진 나 고마운 말다툼 착각 긴급사태 후기 남편의 마지막 |
Natsuki Iijima,いいじま なつき,飯島 夏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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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끝은 온다.
나는 그곳을 향해 가면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나의 마지막 날은 내일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지금 살아 있기 때문에. ‘죽음’이 슬픈 것만은 아니란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단다. 천국에서 또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믿으렴. 그리고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 그러나 아침이 오지 않은 날은 없다.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면서 기다리면 인생은 반드시 호전될 것이다. 바람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또한 인간이 걸어가야 할 인생길은 가난한 사람이든, 부자인 사람이든 오십보백보이기 때문에 넘어질 때는 모두 똑같이 넘어진다. 그래서 어쨌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리다보면 어느새 결승지점에 와 있다. 도중에 긴장이 풀려서 포기해버리면 당연히 순위 밖으로 밀려난다. 20위까지 달리던 젊은 선수가 어느 사이에 60위를 달리고 있기도 한다. 그러나 베테랑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암이나 육종과의 싸움, 시한부 선고, 살아가는 일들이 이러한 힘든 레이스와 같지 않을까? 지금에서야 그런 생각이 든다. ‘포기하지 말라’는 말의 의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천국과 이 세계의 경계선을 걷고 있다. 생명은 신의 영역. 불행하게도 다섯 해를 살고 이 세상을 떠나는 아이도 있고, 백 살까지 사는 사람도 있다. 장수를 누려서 행복한가 하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고 생각한다. 다섯 살 아이라도 자신이 할 일을 충분히 하고 난 뒤에 하늘로 올라갈 때가 오면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부모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인생의 길이가 아니다. 사람이 태어난 것도 기적이라면 하늘로 올라가는 것 역시 기적이다.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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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문턱에서 발견한 향기로운 사랑의 진리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삶이 나에게 주는 행복은 어떤 것일까? 어느 날 문득 당신도 모르게 의문처럼 삶의 메시지를 던질 때가 있다. 가끔은 내가 왜 사는지, 어떤 이유 때문에 존재하는지 알지도 못한 체 “그냥 숨쉬고 있으니까 살고 있습니다”와 같은 상투적인 말투로 삶을 단정지을 때도 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세상에 태어났으니까 살게 되고 그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그러는 사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떤 것이 중요한지 알지 못하면서 무미건조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도 살아 있습니다』는 당신에게 왜 오늘 하루가 중요한지 그 의미를 분명하게 이야기해준다.『천국에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면』의 작가 이이지마 나츠키가 쓴 두 번째 이야기로 자신의 투병기를 그린 감성 에세이다. 사람들은 이런 유의 에세이를 보면 ‘이거 너무 뻔한 거 아니야? 이러다가 다 죽고 그러는 거지’하고 메마른 감정으로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오늘도 살아 있습니다』가 주는 삶의 의미는 다르다. 아픔의 고통 속에서도 죽음이 단지 슬픈 것만은 아니며, 하루하루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아이들의 웃음소리조차 삶의 기쁨으로 수용하며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당신은 그동안 잊고 지낸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기존의 수많은 에세이와 다른 차별성이 엿보인다. 즉, 아파하고 있지만 아픔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안점을 둔다. 담담한 어조로 우리에게 삶의 기쁨에 대해서 또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나는 그곳을 향해 가면서 이렇게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나의 마지막 날은 내일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 후회는 없다. 지금 살아 있기 때문에.'(본문 中) 언젠가는 자신이 죽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나츠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당신의 마음은 오는 듯 마는 듯 내리는 가랑비가 옷을 젖게 하듯이 당신의 마음을 촉촉이 젖어들게 할 것이다. 고통을 통해서 삶의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알게 된 나츠키는 인생을 즐기는 순례자 같다. 그는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인생의 길이가 아니라고 말한다. 사람이 태어난 것도 기적이라면 하늘로 올라가는 것 역시 기적이라고 자신의 삶을 정의 내리고 있다. 누구에게나 삶은 똑같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 시간은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다. 사람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삶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이나 될까? 또, 고통까지 맛보면서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사람이 삶을 아름답다고 할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나츠키의 모습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같다. 마치 단순한 감기를 앓는 환자처럼 자신의 병을 그렇게 스스로 치유한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글을 쓰면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한 나츠키! 당신은 그런 나츠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속에 숨겨두었던 눈물을 쏟아낼 것이다. ‘몸이 좋지 않아서 며칠 쉬겠습니다’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끝으로 그는 천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그는 하와이에 머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바다를 통해 넓은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눈을 갖게 됐으며,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까지 알게 되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그는 우리들을 향해 환하게 미소지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오늘도 살아 있습니다. 당신 역시 오늘도 살아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