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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요유
2. 제물론 3. 양생주 4. 인간세 5. 덕충부 6. 대종사 7. 응제왕 |
兪悳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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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의 진인은 삶을 즐거워하지도 않았고 죽는 것을 싫어하지도 않았다. 이 세상에 사는 것을 기뻐하지도 않으며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지도 않았다. 담담히 가고 유유히 왔을 뿐이다. 자신으 삶이 자연에서 왔다는 걸 잊어버리지 않았으며 죽은 다음에 어떻게 되었으면 하는 따위의 일은 바라려 들지도 않았다.
삶을 받았으면 그 생(生)을 기뻐하고 죽음에 이르면 일체를 망각하고 자기를 자연에 되돌릴 따름이었다. 이것이 <마음을 가지고 자연의 도(道)를 손상시키지 않고 인위(人爲)로써 천도(天道)를 조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런 사람을 진인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마음속에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그 모습은 고요하고 그 이마는 넓고 평평하며 가을과도 같은 엄숙함이 있는가하면 봄날 같은 따사로움도 있다. 기쁨과 노여움의 정(情)은 춘하추동 사시절의 순환과도 같아 대자연 자체를 옮겨놓은 듯하며 그 마음은 외부의 사물과 조화를 유지하여 그 끝이 간 곳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성인은 전쟁을 하다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손 쳐도 국민들의 인심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다. 왠고 하니 자연의 흐름을 좇았을 뿐 그 개인의 생각에 따라 행동한 것이 아닌 까닭이다. 반대로 이로움과 혜택이 만세 뒤에까지 전해진다 하더라도 그것이 사람들을 사랑했기 때문이 아니고 오로지 자연의 회통(廻通)을 따라 움직임을 즐겼을 따름인 것이다. 그러므로 일부러 만물이 삶을 완전하게 끝마칠 수 있도록 해주려고 애쓰는 건 성인의 할 일이 아니고 특별히 사람들과 친밀한 유대를 갖고 지내는 것도 인자(仁者)가 할 일이 아니다. 굳이 하늘의 때를 우선하여 좇고자 하는 것은 현자의 할 일이 아니고 이치를 좇는다며 사실에 통하지 않는 것도 군자가 아닌 것이다. ---pp.131-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