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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길 위에서 만난 동물들 8여행가라는 직업 14노르웨이 브로스메틴덴 산봉우리_순록먹이를 노리는 피리 소리 34모로코 마라케시 제마 엘프나 광장_코브라어른은 자라서도 아이가 될 때가 있다 48이집트 서부 사하라 사막 지대_사막여우 침묵이 타오르는 하얀 평원 62아이슬란드 스나이펠스네스 반도_아이슬란드 토종말날개 없이 날다 76벨리즈 키코커 아일랜드_매너티아마존 강가의 작은 몽상가 92볼리비아 북부 아마존 유역_카피바라절벽 위의 표정들 110에티오피아 A2 고속도로_바위너구리안갯속 은밀한 사생활 126페로 제도 미키네스 섬_퍼핀(코뿔바다오리)꺾인 고개의 저승사자 144온두라스 코판_가면올빼미사바나 물웅덩이 발레단 162나미비아 오카우쿠에조 캠핑장_스프링복물지 않는 상어 176벨리즈 키코커 아일랜드_너스상어차를 훔친 것처럼 188나미비아 남서부 나미브 사막 지대_겜스복못생긴 새와 모닝 샌드위치 202우간다 진자 빅토리아호_대머리황새세월은 등껍질로 말한다 220잔지바르 프리즌 아일랜드_알다브라 코끼리거북구김 없는 어른 238마다가스카르 안다시베 국립공원_리머(여우원숭이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254페루 콜카 캐니언_안데스 콘도르Epilogue 희망은 너구리처럼 튀어나온다 274Bonus Track 버릇없는 궁둥이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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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힘에 정화되는 경험 박성호 작가는 여행지에서 동물과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단순해졌다고 말한다. 카피바라의 무심함, 사막여우의 귀여움, 매너티의 느릿한 유영. 말은 통하지 않아도 동물들의 표정 하나 움직임 하나에 온 마음을 빼앗겼던 순간들을 상세히 들려주며 그런 모습은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녹여주고, 잊고 있던 순수의 감성을 일깨워준다고 말한다. 작가의 의도대로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말랑해지고 순수의 힘에 정화되는 느낌마저 든다. 동물은 복잡한 현실에 갇힌 어른의 마음 속에서 잠자고 있던 동심을 조심스럽게 흔들어 깨운다는 걸, 작가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경계에 서는 사람의 길을 택한 여행가1992년생인 박성호 작가는 KAIST 산업디자인학과를 수석 졸업했다. 졸업 무렵, 앞으로의 길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에 이끌려 설계된 삶보다 낯선 길을 택하고 여행을 ‘직업’으로 삼았다. 도심 속 안전한 사무실이 아닌 지구를 전체를 무대로 정하고 ‘현실적인 말들’을 내뱉는 사람이 아닌 경계에 서는 사람의 길을 가기로 한 것이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방송과 강연, 글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오던 그가 이번에는 낯선 생명체에 관한 글을 썼다. 여행 크리에이터 ‘청춘유리’가 추천의 글에 적었듯이 ‘동물을 주제로 여행기를 쓸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나. 생경한 주제의 글이지만 낯선 동물들이 전하는 뜻밖의 감동은 너무나 생생하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진한 감동을 느낀 여행자의 내면은 감성적이고 풍부한 언어로, 수준급의 사진으로, 그리고 예술적인 일러스트로 책에 담겼다. 감정의 깊이를 다시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저자는 스스로를 ‘탐험가에 가까운 여행가’라고 부른다. 모험을 향한 호기심, 존재에 대한 따듯한 시선을 잃지 않고 산다. 『바나나 그다음,』, 『은둔형 여행인간』에 이은 그의 세 번째 책은, 야생에서 말없는 존재들과 나눈 교감을 담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다른 세상에 잠시 멈춰 서 있는 작가의 모습이 그려진다. 읽는 이의 마음 또한 그 자리에 잠시 멈춰 서게 된다. 넓은 세상 속 작고 소중한 생명들과 교감하는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며 흐르는 시간 속에서 자신에게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 ‘다른 세상은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책은 독특한 여행기이자 동시에 마음의 깊이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에세이다. 동물과의 교감에 관심이 있는 사람,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장착하고 싶은 사람, 감정의 깊이와 섬세함을 다시 찾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는 책이다. 동물과 눈을 맞추는 순간의 경이로움과 정지된 시간 속에서 느끼는 몰입감이 생생하게 전달돼 지치고 피로한 마음에 강한 울림을 준다. 누구나 나의 삶이 조금 더 다정해지기를 바란다. 그런 이들에게 『여행가의 동물수첩』은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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