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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마법 이야기 11 프로테우스 57 헤라클레이토스 87 또다른 작가의 시작 112 2부 필립 로스 151 커트 보니것과 『제5도살장』 179 사뮈엘 베케트의 소설들 195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 205 마르케스와 나 210 해럴드 핀터(1930~2008) 233 『파리 리뷰 인터뷰』 제4권 서문 249 자서전과 소설 257 각색 288 나태에 관한 소고: 살리지아에서 오블로모프까지 317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337 데이비드 렘닉의 『세계의 왕 무하마드 알리』 343 그렇다면 나 스스로 모순되게 하리라 354 3부 진실 363 용기 370 PEN 관련 글들 378 1. 펜과 칼: 1986년 국제 PEN 총회 378 2. PEN 월드 보이스의 탄생 385 3. 아서 밀러 렉처, 2012년 PEN 월드 보이스 페스티벌에서 388 4. PEN 월드 보이스 페스티벌 2014 오프닝 나이트 396 5. PEN 월드 보이스 페스티벌 2017 오프닝 나이트 404 크리스토퍼 히친스(1949~2011) 408 자유 본능 417 오사마 빈라덴 442 아이웨이웨이와 다른 작가들: 2011년 중국의 탄압 448 절반의 여성 신 453 2006년 노바 사우스이스턴 대학교 졸업식 축사 468 2015년 에머리대학교 졸업식 축사 475 4부 복합 예술가: 아크바르 대제와 〈함자나마〉의 탄생 485 암리타 셔길의 편지들 513 부펜 카카르(1934~2003) 524 프란체스코 클레멘테 되기: 자화상들 529 태린 사이먼: 미국의 숨겨진 것들과 낯선 것들의 목록 541 카라 워커, 로스앤젤레스 해머미술관에서, 2009년 550 세바스치앙 살가두 554 비신앙인의 크리스마스 558 캐리 피셔 564 팬데믹 571 프루스트 설문: 『배너티 페어』 590 이 책에 실린 텍스트에 관해 593 |
Salman Rushdie,Ahmed Salman Rushdie
살만 루시디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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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책과 이야기들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낸다고 믿습니다. 책이나 이야기와 사랑에 빠지는 일은 우리를 어떻게든 변화시키며, 우리가 사랑하는 이야기는 우리가 그리는 세상의 일부가 되고,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면서 세상사를 이해하고 판단하고 선택하는 방식의 일부가 된다고 주장해도 그리 지나친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p.13 여러 신화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인간이 신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는 순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신들의 죽음은 영웅들, 즉 인간이 전면에 나와 신들의 자리를 대신할 것을 요구합니다. 여기, 고대 그리스와 고대 북유럽에는 성장에 관한 우리의 가장 오래된 우화가 있습니다. 즉 부모님과 선생님과 보호자가 우리를 더이상 통솔하고 보호해줄 수 없는 때가 반드시 온다는 사실을 우리가 깨닫게 된다는 우화인 것이지요. 원더랜드를 떠나서 성장해야 하는 순간이 있는 겁니다. --- p.50 문학에서 프로테우스처럼 변화무쌍한 것의 의미, 셰익스피어가 포착했고 그를 따르는 우리 모두도 포착하게 해준 바로 그 의미는 인생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인생 자체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이며, 단일하지 않고 형태가 여럿이며, 불변의 것이 아니라 무한히 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생은 유령 이야기이자 사랑 이야기이며, 정치 무용담이고 가족의 모험담이며, 희극이면서 동시에 비극이기도 합니다. 인생은 사실주의적이지 않습니다. --- p.72 영어를 아름답게 말하면서도 말하기 훨씬 더 어려운 프랑스어로 말하기를 선택하는 사람, 그래서 단어를 신중하게 선택해야만 하고, 유창함을 포기해야 하고 어렵게 다가오는 어려운 단어를 찾아내야만 하는 사람, 그렇게 찾은 다음에 그 모든 단어를 영어로 다시 바꿔서 프랑스어의 모든 어려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새로운 영어, 그 제2의 언어로 사상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영어를 영원히 바꿀 힘을 가진 새로운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 이것이 사뮈엘 베케트다. --- p.204 작가들이 등장인물로 자신들 그 자체인 분신을 그토록 자주 택하는 데는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림자, 대체물인 ‘나’를 통해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가지 않은 길을 내려가고, 자신의 주제를 변주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 그러나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 사람들을 실제 그대로 묘사하려고 하니까 - 자서전에 너무 많은 힘을 부여하자 - 그들은 생명력을 갖기를 완곡히 거부하고 활력이 없는 비허구적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들을 모델들로부터 멀리 떨어뜨리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소설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상적 도약이었지, 실제 삶의 원재료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 p.272 개인으로서, 공동체로서, 민족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지속적인 각색자들이며, 지속적으로 질문을 제기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핀치적 속성은 어디에 있는가, 하고 말이지요. 우리의 본질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기를 멈추고 싶지 않다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은 무엇인가? --- p.313 우리는 역설적 존재다. 우리는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이고, 우리 시대의 존재이며 동시에 역사 흐름의 일부다. 우리는 유한하지만, 셰익스피어의 클레오파트라처럼 우리 안에 무한한 갈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순이 우리 생명력의 근원이다. --- p.357 이주는 자아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소설 자체도 그 문제의식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소설은 종교, 즉 개인의 신념의 정당성에 대한 가정에도 이의를 제기해야 합니다. --- p.434 우리는 진실에 대해 전례없는 공격이 가해지는 시대, 거짓말의 가면을 벗기려는 사람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는 비난 속에서 의도적인 거짓말이 오히려 보호받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꾸로 뒤집힌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미치광이가 정신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가 옹호해온 표현의 자유라는 관념에 엄청난 시련을 부과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나는 끝까지 나의 의견을 고수할 것입니다. --- p.439 이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손상과 미국, 영국, 인도를 포함한 세계 많은 곳에서 이미 깊이 벌어져 있던 사회적 균열의 악화는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갈라진 틈새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이미 건너편 사람들을 증오하기 시작했다고 말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이런 증오는 우리를 통치하는 냉소주의자들에 의해 강화되었으며, 매일같이 여러 다른 방향으로 끓어오르고 있다. --- p.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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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사랑하도록 태어난 인간은
문학을 통해 스스로와 세계를 만들어간다 『진실의 언어』는 문학과 소설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주제로 포문을 연다. 아이일 때부터 인간은 먹을 것을 달라고 보채듯 이야기를 원하며, 이야기에서 그리는 세계는 우리의 일부가 된다. 결국 우리가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가치관을 형성하고 현실을 이해하는 틀이 되어주는 것이다. 루슈디는 우리의 눈이 되어주는 이야기들이 반드시 사실적이거나 개연성이 있어야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자전적 요소에도 집착하는 듯한 요즘의 풍조를 비판하며 소설이라는 장르는 그 자체로 허구성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신비롭고 흥미롭고 초현실적이며 때로는 상스럽기도 한 이야기에서 우리가 발견해야 할 것은 어떤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라고 말한다. 상상력으로 빚어진 이야기라는 ‘비진실’은 사랑과 증오, 용기와 비겁, 삶과 죽음이라는 ‘진실’에 도달하는 통로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문학은 걸핏하면 다투기 좋아하는 세계가 우리에게 망각하길 강요하는 것들로부터 눈길을 뗀 적이 없다. 문학은 모순을 향유한다. 소설과 시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복잡성을 노래하며, 동시에 예스면서 노도 되고, 이것이면서도 저것이 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조금의 불편도 느끼지 않으면서 노래한다. (358p) 2부에서 영미문학의 계보를 구성하는 셰익스피어, 필립 로스, 커트 보니것, 사뮈엘 베케트 등의 작가를 비평하면서 루슈디는 이 작가들이 위대한 이유는 ‘변화무쌍함’과 ‘자유’라는 문학의 본질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더이상 자신이 태어난 국가, 지역, 언어권에 영속되지 않는 현대인에게 ‘이주’는 일상이 되었고, ‘변화 속에 자아를 재창조하는 일’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루슈디는 이것이 문학의 오랜 주제였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자아는 동시에 많은 자아가 될 수 있고, 또 실제로 많은 자아”이며, 문학은 이런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역설, 사회의 복잡성을 포용하고 이해하도록 포석을 깔아주는 것이 바로 문학의 역할이라고 루슈디는 말한다. 자유라는 관념이 무차별적으로 공격받는 이 시대에 거짓에 맞서는 진실의 언어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루슈디는 이 시대를 허위 정보와 거짓, 선동과 혐오에 의해 진실과 용기가 가려진 세상이라고 진단한다. 생태적 문제, 종교적 광신, 독재 정치가 여전히 존재하는 시대에 신뢰라는 가치마저 힘을 잃고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더 나은 세대를 꿈꿀 수 있으며 꿈꿔야 한다고 요구한다. 자유를 억압하려는 움직임에 대항하고, 편협함에서 벗어나 상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용기 있는 진실의 언어를 통해 세상은 바뀔 수 있다고 루슈디는 주장한다. 우리는 우리 세대가 관용적이고 진보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러분에게 관용적이지 않고 퇴행적인 세계를 물려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탄력성이 있는 곳이고, 아직도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우며, 놀라운 잠재력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만든 엉망진창의 세계를 바꿀 수 있으며, 여러분이 바꿀 것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우리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지구를 더 사랑하고, 덜 편협하고, 더 관용적입니다. 여러분의 이상은 우리의 이상보다 더 오래갈 것입니다. (481p) 제2차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는 “폭격 맞은 도시가 재건되어야 하듯이 진실과 현실도 새로운 언어로, 바닥에서부터 재구성되어야”함을 인지하고 폐허문학이 그 역할을 맡아왔다. 루슈디는 이 시대에 문학과 예술이 수행해야 할 역할도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아이웨이웨이와 류샤오보가 중국의 사회문제를 고발하고, 푸시 라이엇이 러시아의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태린 사이먼이 사진을 통해 미국의 숨겨진 것들을 폭로하고, 카라 워커가 회화작품을 통해 인종주의와 노예의 역사를 드러내듯이 말이다. 이처럼 루슈디는 거짓을 거짓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항의 언어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금 사람들이 작가와 예술가, 언론인, 사상가들을 신뢰하고 진실을 바라볼 수 있도록, 새로운 언어로 현실을 다시 쌓아올려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진실의 언어』에 실린 루슈디의 엄선된 글들은 평생 ‘자유’라는 근원적 가치를 수호해온 그의 문학적 족적과 맞물려 더욱 빛을 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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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슈디는 역사, 문화, 인간의 나약함, 그리고 승리에 대한 깊은 지식을 보여준다. - 토니 모리슨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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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슈디는 우리의 셰에라자드다.” - 어슐러 K. 르 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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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의 귀재다. 상상력의 지하 미로에서 삶, 예술 그리고 언어를 변환시킨다.” - 돈 드릴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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