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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루시드의 후손 13
정원사 제로니모 35 철학자의 부조리 87 괴사의 시대 99 거마 주무루드와 세 친구 181 다시 사랑에 빠진 두니아 213 찬합 속에는, 267 전세 역전 301 마족 여왕 367 에필로그 405 옮긴이의 말 416 |
Salman Rushdie,Ahmed Salman Rush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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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계에서 사람들은 장소, 신념, 사회, 국가, 언어는 물론이고 심지어 더욱더 중요한 명예, 도덕, 판단력, 진실 등으로부터도 쉽사리 분리되었다. 저마다 자기 삶의 참된 이야기에서 떨어져나가 엉뚱한 가짜 이야기를 발견하거나 날조하려 노력하며 여생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p.29 인간의 생활방식은 행위, 인간의 현실은 변화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라거나 늙고, 노력하거나 실패하고, 갈망하거나 부러워하고, 얻거나 잃고, 사랑하거나 미워한다. 요컨대 인간의 삶은 늘 흥미진진하다. --- p.113 인류의 생존을 위한 최고의 희망은 그들의 회복력, 즉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낯설고 터무니없는 일을 직시하는 능력이다. --- p.117 “어떤 공동체든 그곳이 어떤 곳인지,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한마디로 어떤 상황인지 합의조차 할 수 없다면 이미 위기에 빠진 공동체입니다. --- p.126 온갖 괴사가 점점 더 늘어난다. 그러기 전에도 이 세계는 이미 괴상한 곳이었지만 요즘은 괴사가 너무 흔해서 어떤 사건이 예전에도 흔했던 평범한 괴사인지 새로 나타난 놀라운 괴사인지 판단하기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 p.128 이건 우리한테 닥친 크나큰 시험인데―우리가 만들어놓은 집단적 망상이, 우리 스스로 풀어놓은 초자연적 괴물이 우리 세계를, 우리의 사상, 문화, 지식, 규칙을 공격하는 거예요. --- p.131 설령 어떤 일이 어쩌다 일어났는지 알아내더라도―어떻게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더라도―왜라는 질문의 해답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은 아니다. 질병과 같은 자연의 이상 현상은 동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응답하지 않는다. --- p.156 나는 이 지구가 결국 온 인류를 거부하리라는 사실을 미리 보여주는 실험 대상에 불과할까? --- p.161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이야기 속에 갇힌 수감자 신세, 모든 가족은 가족사의 포로, 모든 공동체는 또 그들만의 이야기 속에서 꼼짝도 할 수 없고, 모든 민족은 자신들이 기억하는 역사의 피해자가 된다. 세계 곳곳에서 이야기끼리 맞붙어 전쟁을 벌이는데, 양립할 수 없는 둘 이상의 이야기가 같은 공간을 차지하려고, 말하자면 같은 지면을 차지하려고 싸우기 때문이다. --- p.171~172 모든 사랑은 두 연인이 내심 스스로와 어떤 약속을 하면서 시작되기 마련이다. 상대의 바람직한 일면을 보았으니 못마땅한 일면은 무시하겠다는 다짐이다. 사랑은 겨울 뒤에 찾아오는 봄이다. 사랑은 인생의 혹독한 추위가 남긴 상처를 치유해준다. --- p.231 ‘우리’는 자신이 어떤 생물인지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생물이다. 우리에게 전해진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면서 처음에 지녔던 특수성을 잃어버리는 대신에 본질적 순수성을 얻어 이야기 자체만 오롯이 남는다. --- p.271 모든 중요한 전쟁은 결국 증오와 사랑의 갈등이고, 우리는 사랑이 증오보다 강하다는 믿음을 지켜야 하오. --- p.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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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과 광기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루슈디식 천일야화
가까운 미래, 강한 폭풍우가 사흘 밤낮 동안 뉴욕을 강타한 뒤, 귓불이 없는 사람들에게 갑자기 기이한 능력이 생긴다. 정원사 제로니모는 지면에서 몸이 9센티미터나 떠올라 도무지 땅을 딛지 못하고, 그래픽노블 작가 지망생 지미에게는 자신의 그림이 형상을 가진 실체가 되어 나타난다. 아기 스톰은 주변 사람들의 부정부패를 단번에 알아내며, 이별 통보를 받은 테리사는 번개를 쏘아 연인을 단죄한다. 본인들은 모르지만 이들은 모두 마족의 후손들이다. 팔백오십여 년 전, 12세기에 마계의 공주 두니아가 탁월한 지성을 가진 이슬람 철학자 이븐루시드를 사랑해 엄청나게 많은 자식을 낳았고, 이들은 자신의 놀라운 능력을 모르는 채 대대로 인간세계에 널리 퍼졌던 것이다. 폭풍우 이후 인간세계와 마족세계 사이를 잇는 통로가 뚫렸고, 이때를 기회삼아 욕망과 본능에 충실해 악한 마법을 쓰는 흑마신들이 인류를 노예로 삼으려 인간세계로 침입한다. 도시의 정상적 활동이 마비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닷없이 터무니없는 일들이, 괴사怪事가 끊이지 않는다. 프랑스의 한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하나둘씩 코뿔소로 변해갔고, 아일랜드 노인들은 쓰레기통에서 살기 시작했다. 어느 벨기에 남자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뒤통수를 보았다. 러시아의 한 공무원은 코를 잃어버렸다가 나중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코를 발견하기도 한다. 이 이상한 일들은 시작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특별한 신호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래서 온갖 괴사가 일어나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는 순간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마족세계와 인간세계의 틈새가 벌어진 이때, 마족 공주 두니아 역시 옛 연인을 되찾으려고 지상으로 돌아온다. 이미 무덤에 들어간 연인 이븐루시드는 두니아에게 부디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모아달라고, 그리하여 다가오는 세계대란을 막아내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두니아는 귓불이 없는 자신의 후손들을 찾아가 그들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이들을 한데 모아 극악무도한 흑마족을 상대로 맞서기로 한다. 인류를 대표하는 어벤져스의 탄생이며 이계二界전쟁의 시작이다. 그렇게 시작된 싸움은 천 일 하고도 하룻밤, 그러니까 장장 2년 8개월 28일 동안 이어진다. 두니아와 그녀의 후손들이 수세에 몰려 마족의 혹독한 공격을 언제까지 견디며 막아낼 수 있을까 생각하던 어느 순간, 제로니모는 퍼뜩 마족의 사악하고 극악무도한 모습은 곧 인간의 극악무도하고 사악한 일면을 비춰주는 거울과 다름없음을 깨닫는다. 인간의 본성에도 재단되지 않은, 무자비하고 괴팍하고 악의적이며 잔인한 비이성이 분명 존재하며 이 비이성이야말로 인간의 마음속에 도사리는 흑마족의 다른 이름임을 인지하는 것이다. 과연 인류는 사악하고도 무자비한 마족을, 비이성을 상대로 인간의 이성을, 인간다움을 되찾은 세상을 맞이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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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상이고 환상이지만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경험하는 온갖 선택과 고민을 재치 있게 드러내고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이기도 하다. - 어슐러 K. 르 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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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마술적 사실주의가 환희 속에 섞인 ‘역사’이다. - 조이스 캐롤 오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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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루슈디는 셰에라자드처럼 생사를 걸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이다. - [USA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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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루슈디는 그의 고유의 문화와 『천일야화』, 호메로스의 서사시, SF, 모험과 액션, 만화의 요소를 결합시킨 독특한 서사를 발명해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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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상상력에서 음산한 재미가 샘솟는다. 셰에라자드의 시대부터 위대한 이야기꾼의 특징은 독자를 사로잡는 박력이었다. - [옵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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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루슈디의 과거 작품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의 작품과도 다르다. - [더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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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은 풍자에서 깊디깊은 희로애락의 순간까지, 교양과 문화의 중요성을, 그리고 스토리텔링의 힘을 소란스럽고 다채롭게, 때로는 미치도록 즐겁게 찬미하는 작품. - [선데이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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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창의적이며 시기적절한 소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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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마나 대대손손 읽게 될 책. - [이브닝 스탠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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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적 사실주의, 신화, SF, 그리고 본격 환상소설의 만남. - [글로브 앤드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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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하면서도 서정적인, 그리고 대단히 흥미진진한 이야기. 아이리시 -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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