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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에 대한 충실한 설명과 고대 이집트의 역사가 한눈에
이 책은 기원전 3000년경에 시작한 고대 이집트의 초기 왕조 시대부터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시기까지 고대 이집트의 역사를 유적지 소개와 더불어 엮었다. 나일 강을 따라가며 카이로, 멤피스, 기자, 룩소르, 아스완까지 이집트 곳곳에 있는 유명한 유적지들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 수천 년을 견뎌 온 유적지답게 가는 곳마다 이집트의 역사가 숨쉬고 있고 작가는 그 부분을 알기 쉽게 들려준다.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쿠푸 왕의 피라미드’나 투트모세 3세, 하트셉수트 여왕, 알렉산드로스 대왕 등 2천 년에 걸쳐 지어져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카르나크 신전’, 황금 마스크로 유명한 투탕카멘의 무덤, 산을 통째로 깎아 만든 스핑크스와 웅장한 오벨리스크 등 신전과 무덤, 유물들을 살펴보며, 죽은 후의 세계를 중요하게 여긴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생각과 찬란했던 시대들을 돌아본다. 유적과 유물을 보여 주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이야기들을 끌어내 흥미를 더한다. 자식이 100명도 넘었던 람세스 2세, 남장으로 유명한 하트셉수트 여왕, 9살에 왕이 된 투탕카멘,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와 같이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왕들을 비롯하여 세계 최초의 평화 협정을 이끈 카데슈 전투, 새벽마다 울었던 멤논의 거상, 투트모세 4세의 꿈에 나타난 스핑크스 등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들이 읽는 재미를 준다. 이집트 하면 떠오르는 나일 강과 이집트의 상형 문자 히에로글리프, 미라, 이집트의 신들에 대해서도 충실히 설명한다. 또 역사 속 유적지뿐 아니라 2002년 문을 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나 이집트 박물관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이집트에는 현재와 과거가 함께 존재한다.”는 말처럼,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유적지에 담긴 고대 이집트의 숨결과 이집트의 오늘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다. 작가의 생생한 경험들이 살아 있는 문장 세 차례에 걸쳐 이집트를 다녀온 작가는 여행하면서 겪은 살아 있는 경험을 있는 그대로 들려준다. 장염에 걸렸다가 겨우 몸을 추슬러 여행을 떠난 일, 좁고 낮은 파라오들의 무덤을 다녀와서 무릎이 떨렸던 일, 비가 이틀 동안 퍼부어 아부심벨에 못 갈 뻔한 일과 우리나라 70년대를 연상케 하는 알렉산드리아의 뒷골목 풍경까지 생생한 에피소드들이 작가와 함께 이집트를 여행하는 듯 실감 난다. 또 한때 최고의 권력을 누리던 파라오들의 미라를 보며 느꼈던 솔직한 감상들도 담겨 있다. 곳곳에서 만난 개, 비둘기, 고양이 등 동물들과의 에피소드를 사진과 함께 실어 여행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 준다. 전권들과 마찬가지로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물도 세심하게 알려 주고, 이집트 유적지 입장권과 비행기표처럼 여행의 흔적들도 함께 실었음은 물론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지루할 틈이 없는 이야기 작가 조성자는 동화 작가로서의 입담을 살려 딱딱한 기행 형식에서 벗어나 고대 이집트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한 명의 화자가 일방적으로 이끌어가는 형식 대신 이집트 여행 도중 만난 여러 친구들을 화자로 삼았다. 이집트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쇠똥구리 ‘스카라베’와 멤피스에서 만난 파리 외에도 구름, 개, 고양이 등의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저절로 귀가 솔깃해진다. 하나같이 친근함이 넘치면서도 톡톡 튀는 개성으로 글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게다가 입말체 해설과 벽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그림은 아이들이 지루함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게 도와준다. |